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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화와 이주여성"....최근의 화두다.
신자유주의가 세계를 점점 더 가난하게 만들면서 이주하는 인구 중에 여성의 숫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신자유주의 이전부터 가난은 여성의 삶을 구속했다.
왜 그런 상황 말이다...집안이 가난해지면 제일 먼저 여자아이의 학업을 중단하는 상황, 혹은 여자아이가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상황....그래서 여성은 가난해지고 가난해지고 가난해지는 상황....어쩌면 조금씩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다.
맏이인 엄마가 동생들을 위해서 학업을 중단하는 것이 자연스러웠고 그리고 나서도 동생들의 학비를 위해 양계장을 했던 것 처럼 말이다.
이번 다큐를 보고 사람들이 이런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은 정말 엿 같다'(여기서 '아시아'는 가난한 나라의 은유이다. ) ......그리고 여성이주의 특수한 한 형태인 국제결혼으로 들어온 이주여성의 삶을 보면서 좀더 보편적인 질문이 모든이의 가슴속에 남길 바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같이 공유했으면 한다.
이제 슬슬 기획서를 구체화시켜야 하는데 민망할 정도로 드라마를 못 만들겠다.
다큐 작업이 픽션 작업과 다른 것이 아마 이 부분이 아닌가 싶다. (물론 내가 보기에는 말이다) 픽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면 되는 데 (물론 무지 어렵지만 말이다^^;;) 다큐작업은 우선 사건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안에 감동도 있어야 하고 또 그 안에 입장을 들어내는 메시지도 있어야 한다. 휴우~~~~~~~~~
요즘 제일 고민이 되는 부분이 드라마이다.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는 대략 정리가 된 것 같은데...그 주제를 어떤 사실을 통해서 들어낼까? 요거이 매우 고민이 된다.
걱정도 된다. 국제결혼이란 매우 특수한 소재를 통해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질문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정말 이럴때 내공이 필요한 데...내가 그만한 일을 할 수 있을지..
어찌 보면 사람의 생활은 다 특수한 어떤 것인데...그 안에서 보편적인 것을 찾기 위해 우린 통계를 사용하기도 하고 다양한 연구를 하는 것은 아닐까....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기획서를 쓸때 가장 힘든 것이 아직 있지도 않은 상황에 대해 상상하고 소설을 쓰며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다. ^^;; 아마도 사전 조사가 모자라서 이런 소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자꾸 마음이 조급하다.
잘 할 수 있을까? 자꾸 이런 질문이 머리를 맴돈다. ㅠㅠ
그래서 죽을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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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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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다가 문득 생각나는 현수막이 있더군요.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던가?? 항상 그 현수막만 보면 인신매매라는 네글자가 생각이 나던데... 아마 그런 건가봐요, 아시아에서 여성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친구가 그런 말을 했었어요. "선배와 남자는 다 죄인이다" 그래요... 아무튼 그런 생각이 막 나네요...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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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님이 느끼신 것을 저도 느껴요. 거기에 저는 약간 더 나가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매매혼 아닌 것이 있던가? 뭐 요런 생각까지 담고 싶은데...이주여성의 상황이야 말로 자본주의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모든 모순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현장이란 생각이 들어서요. 넘 급진적인가요? ^^;;(땀비질삐질)그런데 쉽지가 않네요. 워낙 특수한 상황이라 보니 보편적이면서도 주장이 담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아~~~괴로워~~~부가 정보
노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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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순간 이해가 되더군요. 왜 여자아이들의 학업이 가장 먼저 중단되는지. 딸자식 공부시켜서 뭐하냐, 라는 건 아들/딸에 대한 부모의 차별 때문만은 아니더군요. 딸은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지니까... 똑같이 교육시켜도 같은 나이, 같은 조건에서 남자들이 여자보다 취업도 자리보전도 승진도 훨씬 더 안정적이고 심지어 보수도 많다면, 한정된 자원을 가진 부모 입장에선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겠죠. 게다가 잘된 놈이 다른 식구 돕는 게 당연하다는 가족공동체주의의 관점에선 더욱... (문제는 사회가 빠르게 변해가고 있다는 거구요.)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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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리/글을 읽으면서 잉 했는데 현실을 묘사하신 것이란 생각에 저절로 이해가 되네요. 근데 근본적인 문제는 가족공동체주의만의 문제는 아니죠. 그 사회가 자본주의 사회라는 데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아마..그런 의미로 이야기하신 거겠죠? ^^ 기우어린...덧글부가 정보
노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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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짧은 댓글(게다가 500byte...한정) 안에 쓰다보니 오해의 여지를 드릴 수도 있겠다 걱정은 했어요. 처음부터 트랙백을 거는 게 좋았을 거 같기도 하고... ^^; 가부장 자본주의 사회에서 약자일수록 시스템의 폐해를 가장 많이 겪는 현실...의 문제인 거겠죠, 결국. 여성의 노동은 언제나 부가적인 걸로만 치부하는 사회의 현실도 분명 존재하고요.부가 정보
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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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어찌 자본주의사회의 결혼만 매매혼이겠습니까? 가부장성이 살아있는 모든 사회구조 안에서 결혼은 그런 형태를 띠죠. 상호간의 사랑만이 전제된 결혼이라는 것을 전면부인하진 못한다고 해도(이런 면에서 행인은 참 보수적인가요?) 현재와 같은 남녀의 역할구조가 공고한 곳은 어디나 여성에게 있어 일정한 댓가로서의 결혼을 요구하죠. 암튼 그래서 "남자는 다 죄인"이라는 말에 공감할 수밖에 없나봐요. 본의든 아니든 간에 공범자로서...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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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 그렇죠? 그저 자본주의가 더 강제한다..그런 의미로 쌔게 도장 찍다 보니 그리 되었네요. 사랑만이 전제된...이라..전 그런 이야기 나오면 사랑의 실체가 뭘까 궁금해져요. 워낙 신화가 많다 보니..^^;;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