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시간이란.(1)
- schua
- 2010
-
- 인디다큐페스티발 소식 - 공모 중입니다.
- schua
- 2010
-
- 잠시(7)
- schua
- 2009
-
- 올만에(4)
- schua
- 2009
-
- 인권영화 앙코르 상영회에 갈까나(4)
- schua
- 2009
미루씨는 집안 일을 너무 잘 하신다.
미루씨는 일찍이 욕실에서 나오는 사람에게 수건 가져다 주는 친절함을 시작으로 자기가 쓴 칫솔, 컵 등을 식탁 위에 올려 놓으면서 집안 일을 줄여주는 것까지 다양한 집안 일을 하신다.
식구가 하나 늘어나면서 집안일은 두배, 아니다. 세배는 늘어났다.
이전까지는 일주일에 한번 세탁기 돌리기, 한달에 한번 청소를 하고 살았는데
아기가 태어나고부터는 청소는 처음에는 하루에 한번, 이틀에 한번을 거치면서 이제는 일주일에 두번을 외치지만 실상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를 겨우 하고 있다. 그러니 집안 일이 세배로 늘어난 거이 맞는 말이지.
누구나 그렇겠지만 아기 낳고 나서부터는 참 종종거리면서 다닌다.
그래도 요즘는 조금씩 이골이 나서 편안해지고 있었는데
이제 미루가 집안일을 도우니 왠쥐~ 뿌듯하다.
미루가 요즘 주로 열중하는 집안 일은
아빠 양말 세탁기에 넣기,
사용한 수건 세탁기에 넣기,(가끔 안 사용한 수건도 넣는다)
세탁기 돌려주기,(꼭 세탁기 돌리려면 달려와 버튼을 누른다)
세탁 다 되면 빨래 꺼내기,(다 된 소리가 나면 달려가 빨래를 꺼낸다)
꺼낸 빨래 털기, 턴 빨래 옷걸이에 끼기, 옷걸이에 건 빨래 나르기,
다 마른 옷 가져오기, 가져온 옷 개기.
참 고마운 일이다.
아는 선배는 집안일이 너무 많아 결국 참다 참다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았는데
잘 개어진 옷가지를 보고는 눈물이 났다고 했다.
가사 노동중 의외로 세탁과 관련한 일이 참 소소하게 많다.
가사 일 중 테도 안나면서 매듭 없이 계속 되는 일이 세탁과 관련한 일이 아닌가 싶다. 여튼 그런 일에 열중하는 미루씨...
며칠 전에도 그동안 미뤄뒀던 청소를 마치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
미루씨가 세탁기 안에 있는 빨래 꺼내왔다.
널겠다고.. 고마운 일이지.
그런데 그 빨래는 아직 돌리지 않은 빨래였다는 거지.
흨...설득은 했지만 그래도 다 꺼내서 마루가 다시 난장판이 되었다.
미루씨, 고마워.
근데 빨래는 빨고 나서 너는 거거든.
담엔 세탁하고 나서 부탁해.
댓글 목록
달군
관리 메뉴
본문
아우 미루는 언제쯤 볼 수 있으려나요 귀여워라부가 정보
파란꼬리
관리 메뉴
본문
오아오아 귀여워요!!!우리도 미루씨 오시기 전마냥 청소하고 빨래하고 사는데 새 식구가 생기면 (과연) 부지런해질까요? 있지도 않은 안데 그것 땜에 괜히 버거울 때가 있어요. 뭐 말걸기가 워낙 삶기도 잘하고 빨래도 잘하는지라 저는 거의 감사하며 보고만 있지만요.
빨래 개기가 귀찮으면 그냥 빨래대에 널린 옷을 옷장에 안 넣고 바로 입는 경우도 많지요.
부가 정보
말걸기
관리 메뉴
본문
미루 짱! 벌써 효도하네.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달군/ 봄 되면 곳곳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우헤헤헤..파란꼬리/ 저희도 이전엔 빨래대에서 바로 가져다 입었는데 습도 맞추느라 매일 빨래를 하자니 빨래를 널러면 이전 빨래를 개야하는 아주 안좋은 프로세스가 만들어지더라구요. 흨..그래도 말걸기가 삶기도 하고 빨래도 잘한다니 그저 부러울따름이에요. 쩝.
말걸기/ 이런것도 효도라면 마이 했으면 좋겠어요. 독립적인 사람이 되려면 가사노동에 능동적이어야하는데 꼭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부모스런 멘트구나~햐)
부가 정보
단정
관리 메뉴
본문
단이는 왜 "슈아 이모!"를 외치는 걸까요?^^단이 씨도 여러가지를 도와주시지요.
그 중 개수대에 그릇 갖다 놓기가 으뜸이지요.
깨지는 물건이건, 그렇지 않건,
음식이 담겨 있건, 그렇지 않건,
모조리 설거지통에 담그기!
부가 정보
양파맘
관리 메뉴
본문
미루네 세탁기는 드럼세탁기? 미루 정말 친절하네요.부가 정보
진경맘
관리 메뉴
본문
ㅋㅋㅋㅋㅋ 미루씨 정말 너무너무 친절하당진경이는 자꾸 쓰레기를 치우고 싶어해... 뒷베란다 나가고 싶어설라무네
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단정/ 아이가 도와주면 무지 고마운데...아시죠. 행간의 그 어려움들...흨...그래도 아기가 뭔가 시도하고 알아가는 시간이란 생각에 그저 마음을 달랠밖에요. 흨...저도 단이 보고파요~~!!!양파맘/ ㅋ 늙은 나이에 결혼한다고 엄마가 힘좀 쓰셨지요. 친절한 미루씨. ㅋㅋ 너무 마이 친절하세요. 쓰레기봉투 버리러 가면 그거 들어준다고 옆에서 난리에요. 어흨....그런건 안도와줘도 되는데..ㅠㅠ
진경맘/ 아가들은 알고 보면 참 깔끔해요. ㅋㅋ 곧 드라이빙해서 진경네 놀러갈 날이 오겠지요. ㅋㅋ 소년 진경 보고파요.
부가 정보
요꼬
관리 메뉴
본문
우와~ 저도 민우(4)있는데 아빠보다 낫다는....이불펼때도 도와주고 빨래널때도 도와줘요 혼자 힘들어서 한숨쉬고 다리뻣고 빨래개고있음...다리주물러주러옴^^;부가 정보
슈아
관리 메뉴
본문
요꼬/ 꼭 아빠의 한계를 뛰어 넘는 훈륭한 독립적인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선배가 그러더라구요. 아이들은 훨씬 잘한다고. 그 말에 힘 얻어봅네다요. 민우는 얼마나 이쁠까요..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