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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은 날이 바람도 불고 좋다.
덕분에 미루가 방에서 잔다. ㅎㅎㅎ
그래서 이렇게 이 시간에 블질을...
요즘 읽는 책.
책을 동시에 여러 권 읽는 것이 좋더라.
이 책 읽다 심심하면 저 책 읽는 식으로...그러다 다시 이 책 일고 돌고 도는 거쥐.
*
<부모와 아이 사이> 벼루집 덕분에 알게 된 책인데, 벼루집은 영어판으로 읽으면 잼나다고 하는데 한글판도 그럭저럭 잼나다. 경구 같은 것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가의 재능이 뛰어나다.
아직 읽고 있는 중인데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아는 사람이 집에 왔다 가면서 우산을 놓고 가다가 다시 오면 우리는 보통 "어머 바쁘셨나봐요.", 아니면 "아까 나가실때 제가 넘 정신 없게 해서" 등 우산을 놓고 간 사람이 민망해하지 않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당신의 아이가 우산을 가지러 왔다면 "넌 왜 그렇게 정신을 놓고 다니냐~", "아구~ 정신을 어디다 놓고 다니냐", "나갈때는 뭐 빼먹은거 없나 항상 보라고 그랬지" 그런다는 것이다. 이런 식의 반응은 아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무섭다. 문득 OOO가 한 이야기, "남편을 고객처럼", 또 아는 선배가 했던 이야기, "가족을 남처럼"이 생각난다. 음....
아이를 보다보면 욱 할때가 있다. 내가 이렇게 몸이 힘든데, 내가 이렇게 바쁜데 왜 너까지 나를 힘들게 하니....등등....그런데 가는 나의 일부가 아니다. 그냥 가다. 그러니 누군가 한 사람으로 대접해 줘야쥐~ 내 상태를 설명하고 도와달라해야지. 그냥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고 그러다 욱하면 안된다는 거다.
글고 또 하나 맘에 콕 와 닿았던 부분.
"왜?"는 과학할때나 필요하단다. "넌 왜 그리 느려터졌니", "넌 왜 그리 덤벙거리니" 이 말은 진짜루 궁금해서 물어 보는 것이 아니라 뭔가 비난을 하기 위해서 그런다는 거다. 이것도 무섭다. "왜"를 버리고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라는 건데...이건 아이 뿐만 아니라 같이 사는 사람, 혹은 주변의 사람들에게 써먹어 봐도 효과 있을 듯 싶다. 음.....
*
그리고 읽는 책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세계지도>이다.
이건 제목에 혹해서 샀는데, 난 지도를 무지 좋아라한다. 그래서 이런 저런 지도가 나올줄 알고 샀는데 막상 보니 이런 저런 도시, 기후, 지도 등에 대한 이야기다. 처음의 기대는 못해도 그래도 읽을만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여행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봐야지 싶다. 이제 9년 남았으니까. ㅎㅎ
*
글고 <세계의 절반은 왜 굶주리는가?>? 이 제목 맞나?
이건 지음의 블로그에서 소개 받아 봤는데, 쉽게 씌어져 있어서 맘 편히 볼 수 있지만 읽으면서 마음이 콕콕, 저릿저릿해서 힘들지만 머리는 맑아지면서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생겨나서 좋기도 하다. 게다가 이 책을 잡고 있을때가 울산으로 출장가는 기간이어서 기차안에서 맘 편히 책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시기에 시어머니의 노트 덕분에 가부장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머리와 가슴이 울렁거릴 즈음이었는데 이 책 덕분에 가족주의에 매몰되지 않고 그리고 날 탓하지 않고 마음을 수습할 수 있었다. 여러모로 고마운 책이다. 책도 인연이 있다.
*
다음이 <사랑의 기술> 이다. <부모와 아이 사이>가 이론서적이라면 이건 행동지침서 정도랄까? 여튼 그런 책이다. <부모역할훈련>등을 좀 쉽게 풀어 써놓은 거 같기도 하고. 여튼 편히 읽을 수 있는 책이고 바로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
그리고 계속 해서 조금씩 읽고 있는 <엄마 나는 아직 침팬지에요.>? 이것도 제목이 맞나? 참나...우좌지간 이 책도 해당 월령대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줘서 두고 두고 조금씩 읽는 책이다.
*
그리고 <소금꽃 나무> 이건 첫 에피소드 읽다 그만 스톱해버렸다. 마음이 쪄릿해서 좀 시간을 두고 정신이 멍해졌을때 내가 너무 막 산다 싶을때 조금씩 조금씩 읽으려고 쟁여놨다.
왜 이리 주저리 주저리 그것도 하루에 포스팅 두개라니...
그건 말이죠. 미루가 안방에 드가 자기도 해서지만....
왜 변하지 않는 진리, 할 일 많을 때 블질이 땡긴다는...흨..
할일이 많다는 야그죠.
이번주 내로 가편 끝내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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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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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 책 여러 권 읽기 잼나겠어요.지리산 다녀왔어요. 슈아랑 산에 가도 재밌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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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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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부럽구만요. 사실 요즘 부러운 사람들 부류가 있는데 그 중에 최고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당고라지요. 담에 꼭 하루코스라도 같이 가요. 저 산행 참 좋아라해요. 도시락 만빵 싸서 가는 산행이요. ㅎㅎ부가 정보
붉은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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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일이 많을때 블질이 땡긴다...완전 동감!부가 정보
한판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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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져마져!! 할일 많을 때는 정말 하고 싶은 것들이 많쥐!나 요즘 읽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은데, 작업 끝내고라고 미뤄뒀거든. 근데 이게 언제 끝날지 기약없이 되버렸잖아 T..T
근데 벌써 가편을 이번주에 끝내다니! 와~ 진정 부러울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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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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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끝까지 안 읽어서 몰랐는데 할일이 많은 밤이었구려...그래도 꼭 슈아랑 통화하고 싶었다지요.
미꾸리 한마리의 돌출 행동스런 일이라고 (음 솔직이는 또라이짓이라고)생각하기로 했어요.
아무하고나 전면적인 관계를 맺으려고 덤비는 건 눈감고 뛰는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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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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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근/ 세상에 안변하는 것도 있는겨~한판/ 읽는 책 소개 좀 해주셔~ 내랑 그대랑 좀 취향이 비슷한거 가트. 일이 딜레이 됐구려. 맥 풀리겠지만 이참에 한 숨 쉬어 간다 생각하고 연서랑 잘 지내셔요. 연서도 엄마기근이었을 수 있응께 시간날때 이빠이 쪽쪽 빨고 이뻐해 준다음에 일 할때 안타까움 없게. 나한테 하는 말이여요. ㅎㅎ
가편은 내용이 어렵지 않아서 구성이 일찍 됐는데 문제는 편집이 좀...올만이라 감도 떨어졌구 화려한 비쥬얼이 필요한데 소스는 없고 그러네...음 고민중이여~ 글고 컴이 말썽이고 안되면 미디액트 들고 가서 작업해야 할지도...아마 것도 괜찮을지 시포. 거긴 시원할겨 아녀...^^
벼루집/ 그래도 낭중에 목소리 밝아진거 듣고는 됐다 싶었어요. 진짜루 "그까이꺼~" 하면서 보내셔요. 글고 연우가 잘 지내면 그걸로 좋은 게 아닐까 시포요. 화이링~ 나 이쁘니까 맛있는 거 사주는 거 아직 유효하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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