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직전의 블로그.
더이상 방치하단 진정 폐업하게 될 듯도 하고
작업하다 늦은 시간에 먹은 커피 덕에 잠이 안오기도 하고.
그래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메모라도 하기로 함.
* 일본 상영
영화 상영과 더불어 워크샵 진행, 영화 상영만으로는 아쉬웠던 마음을 달랠 수 있었던 기회.
그리고 더불어 관련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기뻤음.
->비디오액티비즘적 다큐 상영의 고전적인 형태를 띠긴 했지만 진지한 관객과 워크샵 참석자들을 보면서 모양새가 같다고 느낌이 같을 수는 없단 생각을 했다.
꿈을 꾸고 싶다.
* 일본 여행
예상하지 못한 여행, 아기와 함께 여행을, 그것도 해외 여행을 간다는 것.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럴때 아니면 언제, 어떻게 가겠는가?
가자!
->얻은 교훈 : 아기랑 움직일땐 반나절은 쉬고 반나절만 일정을 갖는 것이 좋다.
아기를 존중한다는 것, 여전히 어렵다. 하나 하나 배워나가는 수 밖에.
그래야 한다는 것이 자주 엄두가 안나지만 그러고 나서 찾아오는 평온은 놀랍다.
* 설연휴
작업 막바지, 정말 미칠 것 같은 시기에 일본까지 갔다 왔으니 더 미칠지경, 그 와중에 진정 잠이 안오고 가슴이 쿵쾅쿵광. 설이 싫다. 고민 고민 끝에 그냥 나로 살기로 결심. 나는 나야. 이게 무슨 사춘기 소녀 같은 소리다냐...그래도 이런 다짐이 소용이 있었던지. 시아버지에게 들이댐. 시아버지, 가부장의 진정 코어, 주춤하시며 담배 피러 나가시고 시어머니 불편한 분위기 무마하기 위해 말이 많아지시고. 어머니들은 항상 그런 시간을 참기 힘들어 하신다.
-> 약간의 파문이 있긴 했지만 나의 정신 건강은 매우 안정적이 됨. 나에 대한 시댁 어른들의 인상은 건드리면 좀 피곤한 며느리...정도. 좋은 방향이다. --;;
* 작업
21, 22일 사운드 믹싱 끝냄. 이 소리는.....더 이상 내용을 바꿀 수 없단 소리. 아니지...미친척 하고 바꿀 수도 있지만....그래도 이젠 진정 그래선 안됨. 그러니 이젠 진정 막바지라 할 수 있음. 자막 작업만 남았음. 순도 100% 노가다. 내가 사랑하는....ㅋㅎ.
-> 이번 작업의 의미? 글쎄 아직은 모르겠슴.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함. 사운드 믹싱하고 하루도 제대로 못 쉼. 아기가 있는 엄마가 쉰다는 것은...글쎄...힘듬. 자막 끝내고 조금 여유를 내서 깊이 생각해 봐야겠슴. 사실 나레이션 녹음하다 울어 버렸슴. 나레이션에 "아기를 낳았다."란 부분이 있는데 그 나레이션을 하고는 그만 울컥...그 말에 주마등처럼 아기를 낳고 나서의 모든 일이 지나가는데 감당하기 어려웠슴. 그게 뭘까? 들여다 봐야함.
* 고마운 사람들.
작업을 마칠 쯤엔 잠들기가 힘듬. 신세 진 사람들이 자꾸 떠오라서 힘듬. 그 사람들을 잊지 않고 다 크레딧에 올려야 하는데 자꾸 까먹을까봐 조바심이 생김.
이번 작업은 특히 미루, 상구백, 로리에게 빚을 많이 졌슴.
* 미루 놀이방 가기로 결정함.
놀이방 알아보러 갔다가 시즌이라 자리가 있다고 하여 담주 월요일 부터 가기로 결정함.
적응기간이 필요해 당장은 하루 한시간 정도 놀러 가는 수준.
적응기간이 한달은 족히 걸린다고 선배 엄마가 그랬슴.
가기로 결정하니 어찌나 맘이 허하던지 상구백이랑 눈물 찔끔.
어차피 상구백 복귀하면 놀이방 가야하니 적응도 할겸 지금 부터 시작해야 하는 게 좋지만...
처음 나와 상구백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당혹해 할 미루를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음.
진정 떨려서 미치겠슴.
하나 하나 포스팅 하나감인디....OTL.
그래도 이렇게라도 써놓고 나니 맘이 편안함.
자~ 이제 3월 16일(영화제에 상영할 테이프 줘야 할 마지막 날. 그 전에 꼬옥 넘기리라!) 이후로는 대략 프리~
미루를 일주일에 이틀 혼자 보고 3일간 같이 보고 이틀 작업하기로 했슴.
그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볼 수 있슴.
진정...기쁨.
댓글 목록
말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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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가방가. 참으로 힘들 나날을 보내고 계셨군요.상구백과 눈물 찔끔... 웬지 귀여워요~ (당해본 적 없으니 남이사~ 헐~)
이렇게 힘들게 작품을 만드셨는데 좋은 성과 있으시길... (개봉하면 좋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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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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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걸기/ 반겨주시니 눈물 찔끔. 개점휴업상태여서 민망했지요.신경이 끊어질듯 끊어질듯 곤두서서 힘든 나날을 보냈지요. 겨우 겨우 이어가며 살았는데 하루하루가 살아지더라구요. 으흐...
귀엽다니 으...또 가슴이 떨리네요. 으...
좋은 성과 보다는 그저 마칠 수 있었다는 데 의의가 매우 크죠. 개봉은 여러가지로 힘들듯. ^^;; 영화제때 보세요. 여그다 정보 올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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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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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대략 프리"라는 말 발견.ㅋㅋ 내가 다 기쁘네요.ㅋ부가 정보
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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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까 전에 쪼매 심심해서 하나씩 찔끔찔끔 올려가지고 세모표도 받았는디...ㅎㅎ 짧게 끊어서 스트레스좀 푸시지요~(첫줄에 오타! 폐업진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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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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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 으흐...기쁨을 나누니 기쁨 두배! 스캔이 기쁘다니 저도 기쁨다. 으흐흐리우스/ 제가 오타 마왕이에요~~ 으하하하 그래서 지금 자막작업중인데 매우 긴장되어요. 으흐흐...리우스 제가 리우스한테 부탁하나 했는데 덧글로요. 보셨어요??
ps, 세모! 부럽삼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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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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녭~ 단유 때 즉깍 연락주세요... 상반기중이라면 화요일은 빼고 아무때나 젤먼저 날짜를 뽑을께요...부가 정보
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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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가 슈아에게 힘을 줄거에요~~~~(답문이 없어서.. 아직 OK 라고 적지를 못했네요. 이따 다시 한번 보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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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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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스/ 감사해요. 꾸벅. 이제 맘이 든든.리/ 아기가 생기니 어딜 갈때 누군가가 아기를 봐야하니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그날은 보고 싶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어서 땡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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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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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댁에서 조잘조잘 많이 해요. 대게 교훈을 주는 이야기들을 설파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어머니, 요즘은 제사를 이렇게 이렇게 바꾼대요. 아버지, 이런 이런 나쁜 시부모가 있더라구요. 어떻게 그러지요? 등등.조잘대는 저를 마이 미워/부담스러하시리라 생각되는군요.^^
저도 아가 맡기는 것이 가장 걸리는 부분이에요. 휴우.
미루, 잘 적응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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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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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포스팅이구료. 그동안 많이 바빴구나. 그렇게 살인적인 스케쥴을 소화해내다니 정말 대단해. 힘들게 많든 영화, 그만큼 보람이 많이 남을 거야. 슈아의 또다른 자식이니까!부가 정보
모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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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기로 결정하니 어찌나 맘이 허하던지 상구백이랑 눈물 찔끔.'-이거이 요즘 제 마음이기도 해요. 그러나그러나~!! 뭐 그런거죠. ^^ 그러니까 이 영화는 여성영화제에 가면 볼 수 있는거 맞죠....더불어 태아저씨 블로그에 답글 남겨줘 고마워요~(왠 고마움??이냐는 의문 가능....나중에 대답도 가능...ㅋ)부가 정보
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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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 ㅋㅎㅎ 역시 단정이에요. 단정의 포스~~~ 또박또박 이야기하는 단정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저도 그런거 배워야 하는데 아직 거그까정은... 그래도 언젠가는 그리 되겠지요. 전 진정 저로 살고 싶어요. 며느리가 아닌 그냥 저요.오늘 미루 맡기고 찾아왔는데요. 정말 그 압박...아기가 늘 보던 사람들이 사라졌을때 당혹할거 생각하니까.....으 느무 힘들었어요. 그 이야기는 낭중에...
바리/ 살인적인 스케쥴 맞아요. 으...아시는 군요. 정말 숨이 턱에(이런 표현 밖에 안나오다니..나의 한계 퍽퍽퍽) 저의 또다른 자식. 가끔 그런 생각도 하지요. 근데 자식이라기 보다는 좀 큰 숙제 같아요.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준 사람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잘했나 뭐 그런...음.
모모/ 오늘 미루 맡기고 나오는데 상구백은 눈물 줄줄...저는 밤새 잠 한숨도 못자고...아...진정 부모라는 역할 느무 어렵삼.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부지기로 많을 텐데...어찌 견디나...힘들어요. 근데 친구왈~ 첨엔 그래 근데 나중엔 편해. 그러더라구요. 글고 아기 찾으러 갈땐 애인 만나는 것 같은 기분도 있다고. 으...참 여러가지 느낌이 살아 있는 하루였지요.
여성영화제에서 표를 얼마나 줄지 모르겠지만 표 주면 챙겨 놓을께요. 이벤트 한번 할까요? 헤헤...
덧글은 진정을 담은 것이지요. 모모는 훌륭. 그래서 의문이 생김. 대답은 낭중에 꼭 해주세요. 히히. 영화제에서 번개해서 그 이야기해볼까요? 근디 대략 감은 옵네다. 여튼 전 모모한테 전수 받아야 해요. 아기에게 말걸기. 오늘 미루를 보는 날이었는데 우휴~ 말걸기 어려워요.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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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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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진정... 기쁨.
작업 끝나면 정말 그렇죠.
그러다가도 막상 내손을 떠나버리면 무지 아쉬운게 많기도 하고.
근데 미루가 벌써 놀이방을?
맘을 단단히 먹었구랴. 화이팅!!
글구 '건드리면 좀 피곤한 며느리'=>아주 좋아.
'건드리면 매우 피곤한 **'이 되면 더, 매우 살기가 편해진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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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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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삭임으로 쪽지 보냈어요.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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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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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 그렇지. 끝났다고 하니 어찌나 개운한지. 으...진정 배드컨디션이었응께. 근데 벌써 아쉽구려. 그래도 어쩌겠어. 응....미루 놀이집...으...내도 속이 참 씨렸는데 어차피 상구백 복귀하면 가야하니 미리 가서 서서히 적응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런 생각. 그리고 엄마, 아빠도 그동안 고생했으니 약간 숨을 고르고 더 씩씩하게 미루랑 지내려면 이것도 좋은 방법이란 결정을 내렸삼...으...며칠 잠을 못 잤다우...참 멜 여적 못 보냈구려. 대신 내 그대를 위해 이것 저것 챙겨 놓고 있스. 함 날 잡아 봅세다.
나 '건드리면 매우 피곤한 **' 진정 되고 시포. 전수해주시오. 비법을!!!
단정/ 저도 쪽지 보냈어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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