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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주의도 탈근대주의도 실은 다 일정 부분에서 한통속이라고 전면적으로 비판하는 책이 나왔다. 비판은 실험실을 연구해 온 인류학자 브뤼노 라투르로부터 왔다. 과학철학, 과학사, 과학기술학(STS), 과학사회학 분야에서는 현재 가장 영향력있는 학자라고 하는데 국내에는 최초로 소개되는 학자이다.
자연과학과 인문학 간 통섭, 분야간 통섭이 유행하는 시대에, '통섭'의 문제의식을 가장 급진적으로 발전시킨 사람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근대는 '이분법'과 '분류'의 시대로 알려져왔고, 그것을 지지하는 사람이든, 비판하는 사람이든 그렇게 믿고 있지만, '이분법'의 시대로 근대를 인식하는 것은 근대에 정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근대인은 어떤 존재들인지 파악할 수 없게 만든다는 것이 이 사람의 주장이다. 오히려 근대에는 정치, 사회, 문화, 자연 등 다양한 사회의 요소들이 교차하며 탄생하는 무수한 '하이브리드'적 존재들이 양산되었고, 오늘날 인류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 AIDS, 오존층 파괴, 핵 등도 '하이브리드'적 시각에서 바라보아야만 비로소 해결의 가망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촛불’ “자율적 주체의 봉기” “중간계급의 ‘욕망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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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환-이택광 온라인 논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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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라는 판타지 너머의 실재를 직시하라.” “촛불이 판타지라는 당신 생각이 판타지다.”
‘2008년 촛불’을 둘러싼 논쟁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이택광 경희대 교수와 도서출판 갈무리의 조정환 대표가 논쟁의 두 당사자다. 촛불의 성격을 각각 ‘욕망의 정치’(이택광)와 ‘자율적 봉기’(조정환)로 규정하는 이들의 견해는 촛불을 둘러싸고 형성된 진보적 담론 지형의 양 극단에 위치한다. 그만큼 이해와 공감의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표면상 싸움을 ‘도발’한 것은 이 교수다. 그는 지난 5일 자신의 블로그(http://wallflower.egloo.com)에 글을 올려 조 대표의 책 <미네르바의 촛불>에 대해 “정교한 분석이라기보다 (자율주의 정치이념의 우월성을 강변하는)정치 팸플릿의 느낌”을 풍긴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틀 뒤인 7일 조 대표가 자기 블로그(http://blog.daum.net/nalsee)에서 이 교수의 비판을 “촛불을 유령이나 광기로 보는 조선일보의 시각과 다를 게 없다”고 반박했고, 이를 계기로 비판과 반비판이 꼬리를 물면서 일주일 새 네 차례의 날선 공방이 두 사람의 블로그를 오가며 펼쳐졌다.
12일 현재 논쟁의 초점은 이 교수가 독일 문예비평가 발터 베냐민의 도시경관 분석에서 빌려와 촛불 분석에 활용한 ‘환등상’(phantasmagoria·판타지) 개념이 본래의 현실비판적 함의를 담고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요컨대 베냐민이 근대 도시의 풍경을 ‘환등상’으로 묘사할 때는 ‘허상’이란 의미와 함께 더 나은 세계를 향한 동시대인의 ‘유토피아적 열망’까지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이 교수는 단지 ‘허상’과 ‘환상’이란 의미로만 사용하고 있지 않느냐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하지만 대립의 지점들은 이것 말고도 많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촛불 참여자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르다. 조 대표는 촛불시민을 ‘내적인 차이를 유지하면서 적극적 소통을 추구하는 자율적 주체들’로 규정한다. 대중들의 능력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반면 이 교수는 이들에게서 괴담과 유사과학에 휘둘릴 수 있는 “일정한 반지성주의적 경향”을 본다. 이런 그의 시선에 포착된 촛불의 주역은 이명박 정부를 향해 ‘우리도 부르주아가 누리는 쾌락에 동참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중간계급과 이들의 아들딸”이다.
촛불의 ‘결과’에 대한 해석도 다르다. “새로운 정치적 대안을 세우고 혁명적 주체를 만들어낸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는 진술에서 드러나듯 이 교수에게 촛불은 사실상 실패한 “중간계급의 행동”이다. 그러나 조 대표가 볼 때 이런 이 교수의 관점은 눈앞의 성과물이 있느냐 없느냐로 성패를 따지는 ‘군사주의적 오류’에 빠져있다. 그에게 촛불은 참여자들이 ‘삶을 가꾸고 갱신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진행 중인 승리’다.
각자 의지하는 이론적 배경도 차이가 있다. 대중의 자율성과 자기해방 능력을 신뢰하는 조 대표의 논의가 네그리의 다중론과 집단지성론에 기반하고 있다면, 모든 정치·사회적 실천을 관통하는 인간의 욕망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욕망의 정치’에 주목하는 이 교수는 라캉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논쟁은 조 대표가 “틈 나는 대로 쟁점 주제들을 연재형식으로 다루고 최종적으로 그것들을 하나의 글로 묶거나 재서술하겠다”고 밝힌 데다, 이 교수 역시 “필요할 때마다 조 선생의 비판에 답변을 올리겠다”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전하는 블로거들 역시 두 사람의 게시글에 질문이나 훈수성 댓글을 달며 선전을 독려하고 있다. 이 논쟁에 대해 진태원 고려대 연구교수는 “촛불에 대한 담론이 현상기술의 차원을 넘어 이론적 분석과 효과적 저항 전략을 모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촛불이 놓여있던 정치·사회적 맥락이나 내부에 존재하는 이질적이고 모순적인 경향들에 대한 고려 없이 촛불을 하나의 동질적인 현상으로 몰아가려는 획일성이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조정환(53) 갈무리 대표는 대중의 혁명적 잠재력을 긍정하는 급진적 자율주의자다. 반면 이택광(41) 경희대 교수는 모든 권력으로부터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려는 견유주의적 비평가다.
조 대표는 1989년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결성과 기관지 격인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면서 민족문학론에 맞서는 노동해방문학론의 대표 주자로 이름을 날렸다. 1990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지명수배된 뒤 1999년말까지 이원영이란 필명으로 잠행하며 10여권의 번역서를 냈다. 수배 해제 뒤엔 네그리·하트의 자율주의를 현실에 적용하는 일에 매진하며 웹저널 <자율평론>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네그리의 <다중>을 번역했고 <아우또노미아> 등의 책을 썼다.
이 교수는 영국 워릭대 대학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셰필드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문화비평가다. 전공은 문화 연구와 문화 이론. 귀국 뒤 광운대를 거쳐 경희대에서 가르치고 있다. <한국 문화의 음란한 판타지> <들뢰즈의 극장에서 그것을 보다> <민족, 한국 문화의 숭고 대상> 등의 책을 썼으며, 지난해 5월부터 <미디어오늘>에 연재한 ‘이택광의 문화읽기’를 통해 영화·드라마·음악에서 정치·사회문제를 아우르는 전방위 비평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세영 기자
[미네르바의 촛불] 논쟁의 진행상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조정환 님과 이택광 님이 주고 받고,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들과 그 사이사이마다 이 논쟁에 대해 다들 분들이 언급한 글들 목록입니다. 촛불이 무엇이고, 어떻게 보아야 하며, 우리들의 '실천'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하는 글들입니다.
이택광(2009.05.05) / 조정환의 촛불론 http://wallflower.egloos.com/1902259
조정환(2009.05.07) / [이택광의 『미네르바의 촛불』 비판에 대한 반비판. 1]폭동과 봉기 http://blog.daum.net/nalsee/16521637
이택광(2009.05.08) / 조정환의 반비판에 대해 http://wallflower.egloos.com/1903202
조정환(2009.05.08) / [이택광의 『미네르바의 촛불』 비판에 대한 반비판. 2] 승리와 패배 http://blog.daum.net/nalsee/16521638
marishin(2009.05.08.) / '촛불 담론' 논쟁이 본격화하려나 http://blog.jinbo.net/marishin/?cid=13&pid=306
레프트21(2009.05.08) / 촛불1년 평가논쟁 http://blog.naver.com/sin3748/150047269202
조정환(2009.05.09) / [미네르바의 촛불 논쟁: 간주곡] 벤야민의 '지금시간'과 구원으로서의 시간 http://blog.daum.net/nalsee/16521641
이택광(2009.05.10.) / 논점이 무엇인가? http://wallflower.egloos.com/1904092
이택광(2009.05.10.) / [반론1]촛불의 한계에 대한 지적 http://wallflower.egloos.com/1904221
조정환(2009.05.11) / [미네르바의 촛불 논쟁 : 보충자료] 책 머리에 http://blog.daum.net/nalsee/16521642
최원(2009.05.11) / 촛불논쟁 시작? http://blog.aladdin.co.kr/droitdecite/2834835
조정환(2009.05.12) / [이택광의 『미네르바의 촛불』 비판에 대한 반비판. 3]환등상과 중간계급 http://blog.daum.net/nalsee/16521643
이택광(2009.05.12) / 솔직한 고백 http://wallflower.egloos.com/tb/1904821
조정환(2009.05.12) / [이택광의 『미네르바의 촛불』 비판에 대한 반비판. 4]촛불은 무엇인가 http://blog.daum.net/nalsee/16521644
최원(2009.05.12) / 촛불논쟁 관련해서-데모스인가 중간계급인가 다중인가 http://blog.aladdin.co.kr/droitdecite/2838075
이택광(2009.05.12) / 최원씨의 포스팅에 대해 http://wallflower.egloos.com/1904982
이택광(2009.05.12) / 흥행 실패? http://wallflower.egloos.com/1905017
이택광(2009.05.13) / [반론2] "촛불은 다중이다"는 명제를 왜 증명해야하는가? http://wallflower.egloos.com/1905234
조정환(2009.05.13) / [이택광 반비판. 5] 생산력, 제헌권력, 대도시, 다중 http://blog.daum.net/nalsee/16521646
최원(2009.05.13) / 촛불논쟁관련-여기가 로두스다 여기서 뛰어봐라? http://blog.aladdin.co.kr/droitdecite/2841329
이택광(2009.05.14) / 뒤엠-콰인 명제 http://wallflower.egloos.com/tb/1905463 |
5월 2일 1주년을 앞두고, 담론세계에서 촛불을 둘러싼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촛불은 유령이었다, 중간계급의 표현일 뿐이었다, 광기였다....
좌우를 막론하고 최근 논의들 속에서 엘리트 지식인들에 의해 촛불은 그야말로 두 번 죽고 있다는 ㅠㅠ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촛불집회에 줄기차게 참여하며 기록한 생생한 체험담을 바탕으로 한, (blog.daum.net/nalsee)
냉소적, 환멸적 평가에 맞선 대항담론이 담긴 책을 소개합니다. '날아온 씨앗' 님의 책, {미네르바의 촛불}!!!!
열븐 함께 읽읍시당!!!!!!!!!!!!!!!!!!! (세미나 할 예정인데.. 관심있으신 분은 저 르듀에게 연락을!!!!!!!!!) (쪽지.. 핸펀..)
베스트 보내주세요!!!!!!!!!! (베스트 맞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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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넷 제1차 월례발표토론회를 공지합니다. <발표> 조정환 (다중지성의 정원 상임강사) <일시> 2009년 4월 25일 토요일 오후 1시 <장소> 다중네트워크 센터 |
사빠띠스따의 진화
▶치아빠스 봉기 15주년!
▶반反신자유주의 운동의 아이콘 사빠띠스따, 그들은 누구였는가?
▶신자유주의가 기울고 있는 지금 그들은 무엇을 혁신하고 있는가?
▶창조적 반란을 이해하기 위한 대담하고 새로운 접근법!
◎지은이: 미할리스 멘티니스 ◎옮김이 : 서창현
◎출판일: 2009년 4월 19일 ◎판형: 사륙판 양장본(127×188)
◎쪽수: 448쪽 ◎정가: 19,800원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ISBN 978-89-6195-012-1 04100 / 978-89-6195-003-9 (세트)
◎도서분류 : 아우또노미아총서18
1. 『사빠띠스따의 진화』 출간의 의미
미래의 정치철학을 제시한다.
『사빠띠스따의 진화』는 바디우의 ‘사건’, 상황주의자들의 ‘상황 창조’, 까스또리아디스의 ‘자율 기획’, 네그리의 ‘제헌권력’ 등의 개념들을 이용하면서도, 새로운 삶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느끼기 쉽고 드라마틱한 문체로 사빠띠스따가 미래의 정치와 정치학에 대해 갖는 의미를 설명한다. ‘자율 기획’ 개념과 ‘제헌권력’ 개념을 연결시켜 급진적 정치와 혁명적 기획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이론적 작업틀을 발전시킨다. 그리고 ‘사건’ 개념과 ‘상황 창조’ 개념, 자율주의적 맑스주의의 ‘자기가치화’ 개념을 연결시켜 사빠띠스따의 다양한 측면을 살펴보고 그들의 혁명적 주체성을 독특한 관점과 치밀한 분석으로 조망하여, 오늘날 우리 시대가 필요로 하는 미래의 정치철학을 구축하고 있다.
“최초의 탈근대 혁명”을 분석한다.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이행되는 1994년 1월 1일 치아빠스에서 봉기하며 세계무대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사빠띠스따 지도자 부사령관 마르꼬스는 멕시코 정부와 전지구적 자본주의에 전쟁을 선포했다. 혁명의 시대가 끝났다고 믿었던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권력을 잡지 않고 세상을 바꾸기 위한 투쟁에서 돈키호떼의 광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한 사빠띠스따는 전 세계에 끊임없이 새로운 영감을 불어넣어 왔다. 또한 그들은 ‘걸어가며 묻기,’ ‘복종하는 명령’이라는 원주민의 원칙을 바탕으로 매우 독특한 탈근대 정치철학을 펼쳐왔다. 우리는 이들의 운동을 무엇이라고 불러야 할까? “최초의 탈근대 혁명.” 이것이 이들의 투쟁에 붙여진 이름이다.
사빠띠스따, 그들은 누구인가?
1994년 1월 1일 치아빠스 반란 이후 사빠띠스따를 다양한 견지에서 고찰하고 여러 측면들에 초점을 맞춘 수많은 학문적․비학문적 작업이 이루어졌다. 정치 이론가들 및 분석가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제기해 왔다. 사빠띠스따는 라틴아메리카 민족해방운동을 계승한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유형의 정치(학)를 예고하는 것인가. 그들은 구조적인 불평등과 극심한 빈곤이 낳은 결과물인가, 아니면 동일성 정치의 표현인가. 그들은 혁명가들인가 개량주의자들인가. 포스트모던 게릴라들인가 아니면 무장한 사회민주주의자들인가 등등. 『사빠띠스따의 진화』는 이러한 질문들의 비판적으로 접근하며 치아빠스 봉기의 새로운 차원들을 탐구한다. 그리고 사빠띠스따 운동의 잠재성과 함축들을 미래를 향해 확장할 수 있게 우리를 인도한다.
반(反)신자유주의 운동의 아이콘 사빠띠스따
2009년은 치아빠스 반란이 일어난 지 15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리고 2009년은 신자유주의 금융위기가 더욱더 심화되고 있는 시기이다. 이러한 위기의 시대에 인류의 존엄성을 옹호하며 신자유주의에 반대한 사빠띠스따의 운동은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매해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에 반대하며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는 기치 아래 2001년 1월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시작되어 대륙별로 옮겨 다니며 행사를 진행하는 <세계사회포럼>은, 사빠띠스따의 ‘신자유주의에 반대하고 인류를 옹호하기 위한 대륙간 회의’의 정신을 잇고 있다. 또한 위성전화, 인터넷 등 첨단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지구적인 연대와 지지를 이끌어낸 것은 오늘날 운동의 중요한 조직화 기술이다. 1999년 12월 시애틀 WTO 각료회의 반대 시위를 시작으로 2009년 4월 런던 G20 금융정상회의 동안 이뤄질 반세계화 시위는 인터넷을 통해 전지구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항의를 조직하며 사빠띠스따의 정신을 확장시키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운동방식은 더욱더 발전되었고, 한국 사회는 2008년 촛불집회에서 사용된 실시간 동영상중계, 핸드폰과 인터넷을 통한 정보교환 등을 통한 운동을 통해 그 힘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처럼 사빠띠스따는 21세기 운동에 중요한 형식적 내용적 자원을 제공하며, 반(反)신자유주의 운동의 아이콘으로 여겨지고 있다.
『사빠띠스따의 진화』는 이처럼 사빠띠스따 운동을 치밀하고 비판적으로 분석하여, 오늘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사빠띠스따의 새로운 정치철학적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다.
2. 『사빠띠스따의 진화』에 나오는 사빠띠스따의 역사와 이론들
“다음 이야기는 이제 잘 알려져 있다. 캐나다와 미국, 그리고 멕시코 사이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이행되는 1994년 1월 1일 새벽, 초칠Tzotzil, 첼딸Tzeltal, 또호라발Tojolabal, 소께Zoque, 촐Chol, 마암Ma'am 지역의 약 3천여 개의 원주민 게릴라 무리가 경무장을 하고 검은 스키마스크나 붉은 스카프로 얼굴을 가린 채 남동 멕시코의 치아빠스 주의 몇몇 시들과 지구들을 공격하여 점령했다. 반란군들은 스스로를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이하 EZLN 또는 사빠띠스따)으로 불렀으며, 그들은 원주민들에게 가해진 수백 년에 걸친 억압과 착취, 전지구적 신자유주의 현실의 죄악상, 그리고 모두를 이롭게 하는 토지, 정의,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에 대해 이야기했다.”(17~18쪽)
― 「서문」 중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사빠띠스따의 “망각에 맞서는 전쟁”의 전개를 역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 설명은 단순히 사건들을 뒤따라가면서 서술하는 것이 아니라, 그와 반대로 독자들에게 이 운동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지금까지 전개된 이 운동의 궤적이 갖는 가장 중요한 측면들과 과정들을 파악하고 드러내는 것이다.”(35~36쪽)
― 「1장 사빠띠스따 연대기」 중에서
“까스또리아디스의 생각과 네그리의 정치 이론에 의존하면서 내가 이 장에서 목표로 하는 것은, 급진적인 정치 운동들과 활동들의 출현을 이해하기 위한 사회역사적인 작업틀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 작업틀의 개발은 내가 혁명적 주체성들의 출현과 그것들의 급진적 사건들과의 횡단을 논의하고(4장), 사빠띠스따의 이론과 실천에 대한 비판적 독해를 수행하고(5장), 그리고 사빠띠스따 반란의 결과 원주민의 사회적 상상성에서 일어난 변화들을 탐구하는 것(6장)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다.”
― 「3장 자율 기획, 제헌권력 그리고 제국」 중에서
“글의 마지막 문장은 마르꼬스가 게릴라가 되기로 결정하도록 이끈 명령이다. 혁명적 삶을 위해 봉합된 삶을 포기하는 것, 소유하지 않는 삶, 네그리가 마키아벨리의 독해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는 바의 덕virtue 대 운fortune.(3장을 보라) 여기에서 마르꼬스가 자신이 두 번 태어났다―첫째, 자신의 삶에 파열을 일으키기로 결심하고 정글로 들어갔을 때, 둘째, 1994년 반란이 일어났을 때―고 주장하는 점에 주목하라. 달리 말해, 첫째의 마르꼬스는 결국 사빠띠스따 반란을 낳을 주어진 상황의 조건들을 탐색하는 사건 이전의 주체였다. 둘째의 마르꼬스는 집단적인 원주민 충실성 주체의 표현인 반란의 결과로서 나타난 주체와 다를 바가 없다. 마르꼬스와 여타의 EZLN 전사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모든 사빠띠스따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전지구적 자본주의의 곤경들은 개인적·집단적 변신을 삶의 급진적 변형을 위한 유일한 길로 만들었다.”(413쪽)
― 「결론」 중에서
3.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미할리스 멘티니스(Mihalis Mentinis 1976~ )
미할리스 멘티니스는 그리스 아테네의 하트퍼드셔 대학에서 사회심리와 정치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 대학의 토론단의 일원이다. 급진적 정치와 혁명적 주체성들에 관한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현재 마르꼬스에 대한 새로운 책을 준비하고 있다.
|옮긴이|
서창현(Seo Chang Hyun 1966~ )
서울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원대학교 대학원에서 현대문학을 전공했다. 논문으로 「이인성의 낯선 시간 속으로 연구」(석사)가 있고 역서로는 『있음에서 함으로』, 공역서로는 『서유럽 사회주의의 역사』, 『사빠띠스따』, 『비물질노동과 다중』, 『다중』 등이 있다.
4. 『사빠띠스따의 진화』의 차례
감사의 글
한국어판 서문
서문
1장 사빠띠스따 연대기
초기의 연대들: EZLN의 전사 37
사빠띠스따 연대기: 1994~2001 49
“멍군” 말고 “장군!” 92
2장 사빠띠스따 봉기에 대한 이론들과 시각들
그람시주의적 접근 99
라클라우와 무페의 담론 이론 107
학문적인 자율주의적 맑스주의 접근법 119
비학문적인 급진적 좌파의 시각들 132
사빠띠스따 독해의 문제와 한계 142
3장 자율 기획, 제헌권력 그리고 제국
존재론적 테제들 167
자율의 상상성 171
급진적 상상성에서 제헌권력으로 178
계보학적 계기들: 자율의 재출현 184
제국: 세계질서 200
4장 사빠띠스따 봉기와 혁명적 주체성들
사건에의 충실성 214
사건과 제헌권력 220
그저 하나의 사건이 아닌 222
구축된 상황들 226
사빠띠스따―사건적 상황 229
충실성의 세 가지 주체들 243
미래의 사건을 향하여 257
5장 사빠띠스따를 비판적으로 읽기
혁명가들과 개량주의자들 269
사빠띠스따 민족주의 282
사빠띠스따와 국가 300
사빠띠스따와 전지구적 투쟁 308
자율의 블랙홀들 320
6장 원주민의 사회적 상상성과 사빠띠스따 가면들
원주민의 형이상학 341
언어와 현실 348
마야의 인식론 361
사빠띠스따 가면들 373
7장 결론
미래를 위한 함축들 393
전투적 주체성 이론을 향하여 408
주석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인명 찾아보기
용어 찾아보기
완전에 가까운 결단
▶전태일 탄생 60주년 기념시집『완전에 가까운 결단』!
▶촛불의 시대, 58명의 시인들이 "원초적 혁명시인" 전태일을 기억한다!
◎엮은이: 조정환 백무산 맹문재
◎출판일: 2009년 3월 13일 ◎판형: 변형 국판(128×210)
◎쪽수: 156쪽 ◎정가: 7,000원 ◎출판사: 도서출판 갈무리
◎ISBN 978-89-6195-011-4 04810/ 978-89-86114-26-3 (세트)
◎도서분류 : 마이노리티시선30
1. 전태일 탄생 60주년 기념시집, 『완전에 가까운 결단』 소개
2008년은 수백만 명이 이명박 정부를 규탄하며 촛불을 거세게 든 역사적인 해이다. 우리는 청계광장, 시청광장, 광화문, 종로 거리를 넘쳐흘러 전국에 일렁였던 촛불의 물결을 경험했다. 격동의 2008년은 전태일 열사가 태어난 지 6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그는 1948년 8월 26일에 태어났다.
『완전에 가까운 결단』은 1970년 11월 13일 분신으로 자신의 ‘노동해방’ 의지를 표현한 전태일 열사의 회갑을 맞이하여 58명의 노동시인들이 전태일 열사 탄생 60주년을 기념하여 쓴 시를 백무산, 조정환, 맹문재 세 사람이 엮어 발간한 시집이다. 시집제목은 전태일 열사 1970년 8월 9일 일기의 한 구절에서 가져 왔다.
시집에는 전태일 열사를 추모하는 시들에서부터 오늘의 노동 현실과 노동자들의 투쟁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시인들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또한 2008년 가슴을 벅차게 했던 촛불 집회에 관한 시들도 담았다. 그리고 2006년 타계한 故 박영근 시인이 전태일의 삶을 어린이들에게 전하려고 창작했지만 죽음으로 인해 안타깝게 완성하지 못한 동화도 실었다.
2. 서문: 다시, 우리의 목소리여
실업, 해고, 구조조정, 비정규직, 도산, 폐업, 물가폭등……. 하루도 예외 없이 몰아치는 겨울바람 같은 뉴스들 앞에서 밥의 문제를 떠올린다. 제2의 아이엠에프(IMF)가 닥친 현실이기에 생존 자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경기를 부양한다고 내놓은 정부의 정책들이 뚜렷한 해결책이 안 되기에 더욱 그러하다. 정부는 어려움에 처한 민생들의 삶을 너무 안일하게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건국60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제작해 전국 초등학교에서부터 고등학교까지 배포했다는 영상물에서 4.19혁명을 4.19데모라고 깎아내린 데서 볼 수 있듯이 역사를 왜곡시키고 있다. 또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가담한 학생과 시민들을 경찰이 과잉 진압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인권을 유린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는 밥의 문제며 사회 정의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나서기로 했다. 우리의 목소리가 추운 겨울 속의 램프에 불과할지라도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우리는 그 푯대로 전태일의 정신을 삼았다.
특히 올해는 전태일 동지가 살아 있다면 회갑이 된다. 그는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지만 착하고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들을 성자와 같이 사랑했다. 그의 정신을 가슴속에 품고 있는 한 우리의 삶과 시는 당당하리라.
다양한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시인들이 여기에 한마음으로 모였다. 한국 노동시의 목소리를 함께 내준 시인들께 감사드린다.
시집 제목은 전태일 동지가 1970년 8월 9일에 남긴 일기의 한 구절에서 가져왔다.
2008년 12월
엮은이들이 소중한 시를 받아서 씀
3. 돌아보면 문득 그가 있다 ―‘원초적 혁명시인’을 기다리며
감성을 기록할 수 없는 역사는 얼마만큼 정확한 기록일까? 촛불의 해였다고 할 수 있는 2008년을 돌아보며 드는 생각이다. 2008년은 분명 집단감성이 사회 변화 활력의 중심에 놓였던 해였다. 그 가운데는 10대 여학생들이 있었다. 이런 현상을 두고 많은 논자들은 모바일과 인터넷 세대가 가지는 독특한 문화현상으로 읽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현상의 현란함에 따른 겉보기 분석일뿐이다. 수단과 도구가 내용과 질을 크게 바꿀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역시 어떤 현상의 원인이기 이전에 다른 원인에 의한 결과물이었음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소위 감성세대라 불리는 이들은 이들 대로 자기 역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기성세대가 생각할 수 없는 방식으로 낡은 질서에 충격을 주고 그 흐름을 바꾼 사건들이 근래의 일만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대표적인 사건은 4.19를 들 수 있다. 잘 알려진 대로, 4월 19일 전국적인 반독재 규탄시위로 발전되기 이전에 낡은 질서에 충격을 주면서 거리로 뛰쳐나온 이들은 10대 고등학생들이었다. 2.28 대구 학생의거, 3.15 마산 고등학생 시위가 대학생과 교수, 사회인들에게 크게 자극을 미치면서 사회혁명으로 번진 사건이었다. 3.1 만세운동은 알려진 바와는 달리, 당시 여학교 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들이 사회 지도층과 농민들에게 파급적 영향을 미쳤다는 증언도 있다. 류관순 열사가 고문을 받고 죽은 나이가 16살이었던 것도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마민주항쟁과 광주민주항쟁도 그 직전에 일어난 원풍모방, 동일방직, YH무역 사건 등이 직간접 원인이었는데, 당시 엄혹한 독재 지배의 공포에 질려 있던 얼어붙은 기성 질서에 크게 균열을 가한 이들은 바로 10대에서 20대 초반의 여성 노동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1987년 6.10 민주항쟁이 있기 전에는 어떤 전조가 있었는가? 6.10 항쟁에서 감성세대의 역할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면 이것은 예외적인 사건인가?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1980년대에는 시인들이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시절을 시의 시대라고 하지 않는가! 맥락은 동일하다.
니체는 여성을 “전(前) 단계 서정시인이자, 원초적 서정시인”이라 하였는데, 곧 이들 세대를 두고 한 말이 아닐까? 그래서 이들은 어쩌면 10대 소녀들로서가 아니라 ‘원초적 서정시인’으로 역사에 참여했던 것은 아닐까? 이것을 바꾸어 말해 시인에게 화살을 돌리면 이렇게 된다. 시인은 시대를 예감하고 발언할 예언자적 지위를 부여받았으나, 시인들이 ‘사행성 오락’에 빠져 있는 사이에 ‘원초적 서정시인’들이 붉은 악마의 탈을 쓰고 권력과 기성 질서에 경멸과 조소의 운율과 리듬을 방출하면서, 초경(初經)의 우주적 예감과 생명 소용돌이에 대한 두려움과 격정으로부터 자신을 정화하는 춤과 노래를 들고 시대의 전면에 나선것이 아닌가? 한 시대가 그 시대의 몸에 맞는 이름과 정신을 부여받지 못하고 어둠과 혼돈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 감성세대의 실천은 종종 비상구를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러면 전태일은 누구인가? 투사인가? 열사인가? 그 어떤 수식도 그를 온전히 표현할 수 없다. 어쩌면 그를 ‘전(前) 단계 혁명시인’이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온몸으로 시대를 예감하고 몸을 태워 시를 쓴 ‘원초적 혁명시인’이 아닐까?
그를 아직도 현재형으로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몸의 시(詩)로 예감한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태일 열사 탄생 60주년 기념 시집에 함께해주신 시인들은 모두 삶의 현장에서 온몸으로 살아오신 이 시대 소중한 시인들이다. 이들 시에서 ‘전(前) 단계’ 시대정신의 행간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백무산
4. 엮은이 소개
백무산
1955년 경북 영천 출생. 1984년 『민중시』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만국의 노동자여』,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 『인간의 시간』, 『길은 광야의 것이다』, 『초심』, 『길 밖의 길』, 『거대한 일상』이 있다.
조정환
1956년 경남 진양 출생. 1989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했다. 저서로 『민주주의 민족문학론과 자기비판』, 『노동해방문학의 논리』, 『아우또노미아』, 『제국기계 비판』, 『카이로스의 문학』, 『민중이 사라진 시대의 문학』(공저), 번역서로 『들뢰즈 맑스주의』(N. 쏘번), 『다중』(A. 네그리, M. 하트)이 있다.
맹문재
1963년 충북 단양 출생. 1991년 『문학정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먼 길을 움직인다』, 『물고기에게 배우다』, 『책이 무거운 이유』, 시론집으로 『한국 민중시 문학사』, 『패스카드 시대의 휴머니즘 시』, 『지식인 시의 대상애』, 『현대시의 성숙과 지향』, 『시학의 변주』가 있다.
5. 목차
다시, 우리의 목소리여
돌아보면 문득 그가 있다 백무산
박운식 논둑에 서서 15
이상국 전군 17
이소리 그 예쁜 여자 18
홍일선 잊고 산 시간들이 많다 20
배창환 수경이 비명을 쓰다가 22
김종인 사과나무 불꽃 25
권혁소 커피 아줌마 27
김기홍 바위 위에 씨앗을 심는다 29
김명환 오십 32
문창길 에어컨 수리기사 김종상씨 33
박두규 아니오, 아니어요 35
박영희 울어라, 보일러 37
정원도 무장 39
조진태 봄밤이 처연한 것은 41
공광규 대답해보세요 43
최종천 작가수첩 45
김만수 타이어 47
이규석 전봇대 48
강세환 텅 빈 12월의 은행나무 49
정인화 많이 보고 싶다 51
서수찬 능소화, 최명아 53
양문규 능소화 시절 55
정우영 갈담장 57
최승익 묘비명 58
육봉수 후예들 59
정세훈 밥은 촛불이고 촛불은 밥이다 60
표광소 별 62
맹문재 시집 66
박형준 벽지 68
성희직 전태일을 말한다 69
오인태 찡한 눈짓 71
유용주 부끄러움에 대하여 73
정연수 카지노 불나방 76
서정홍 술자리에서 78
이한주 오늘 하루만큼은 79
황규관 변신 82
문영규 핵폭탄 투하 시 행동요령 84
표성배 내 시는 나의 밥이다 87
박일환 둥지는 새들이나 트는 것이다 89
이기와 걸인 91
김해자 경배 92
유홍준 반달 93
이상호 날개 94
정은호 노래 96
조혜영 가시 98
손세실리아 통한다는 말 99
조성웅 선유도 가는 길 100
김사이 하루 104
송유미 깡통 씨의 보리회향 106
임성용 김말굽 씨의 가방 하나 108
김광선 단풍 109
임희구 머리를 빡빡 민 111
장종의 새벽, LA 자바 시장에서 113
오진엽 귀가 115
이맹물 죽음과 의무 117
유현아 동대문역 3번 출구 찾기 119
이수호 이 위원장 121
동화 박영근 전태일 125
참여 시인 151
4월 5일 일요일부터 아래 강좌가 개강합니다. 그간 많이 논의되어온 88만원 세대론, 불안정노동론에 대한 총정리 및 새로운 접근을 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한 강좌강좌마다 긴박하면서도 절박한 현실 문제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총괄적 관점, 실제적 대안, 각 투쟁의 연결 등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꼭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좋은 강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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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 불안정노동, 그리고 인지자본주의
강사 조정환, 김종휘, 박권일, 성낙경, 강동진, 정남영, 김혜진, 김원, 정여울, 고병권
일시 2009년 4월 5일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 7시30분~9시30분(10강, 130,000원)
강의큐레이터 : 우공, 언저리
강좌취지
지난 1월 이명박 정권은 생존을 위해 건물 옥상에 올라간 용산 철거민들을 학살하며 사기와 폭력, 야만으로 점철된 국가의 본모습을 만천하에 드러내었다. 이후 추모 촛불의 흐름에는 철거민, 노숙인, 노점상, 빈민들이 적극적으로 결합하여 현실의 비참하고 불안정한 삶과 가진자들의 부당함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그리스에서 '700 유로' 세대라 불리는 젊은이들이 이 가망없는 체제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것을 발단으로 전 유럽에 봉기의 기운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실업과 불안한 삶에 내던져진 오늘날의 젊은이들을 '88만원 세대'라는 용어로 칭한 것에 대한 논쟁이 일어 주목을 받고 있다. 본 강좌는 용산 철거민 참사와 '88만원 세대론'이 함축하는 오늘날 다중의 현실에 정치(철학)적 비전 구축을 통해 실천적으로 응답하고자 하는 다지원의 시도이다. 철거민과 빈민의 문제를 최근의 88만원 세대론을 둘러싼 논쟁과 그간 오래 논의되어온 불안정노동, 비정규직 노동과 연결시키고, 계급간 갈등과 계급내 갈등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한다. 그리고 그것을 인지자본주의라는 큰 틀에서 이해하고, 이에 기초하여 가능한 민주주의와 코뮤니즘의 전망을 성찰해볼 수 있을 것이다.
1강 인지자본주의, 불안정노동, 그리고 코뮤니즘 _조정환 _2009년 4월 5일
2강 88만원 세대, 경제적 빈곤과 문화적 풍요, 사회적 기업가 정신 _김종휘 _2009년 4월 12일
3강 88만원 세대론의 성과와 한계 _박권일 _2009년 4월 19일
4강 철거민 투쟁의 역사, 현황, 그리고 진로 _성낙경 _2009년 4월 26일
5강 反빈곤 전략의 모색 _강동진 _2009년 5월 3일
6강 빈민의 잠재력([혁명의 시간]을 중심으로) _정남영 _2009년 5월 10일
7강 불안정노동을 넘어서는 노동권 생활권의 전망 _김혜진 _2009년 5월 17일
8강 노동의 불안정화와 촛불운동 _김원 _2009년 5월 24일
9강 문학작품으로 본 우리 시대의 불안정노동 _정여울 _2009년 5월 31일
10강 비정규직과 민주주의의 문제 _고병권 _2009년 6월 7일
참고문헌
추후공지
강사 소개
조정환 다중지성의 정원 상임강사, 도서출판 갈무리 공동대표, 문학평론가, 자율주의자.
김종휘 하자센터 부센터장, 노리단 단장, 『일하며 논다 배운다』, 『아내와 걸었다』 저자.
박권일 『88만원 세대』(2008), 『샌드위치 위기론은 허구다』(2007) 공저자.
성낙경 전국철거민연합 사무국장.
강동진 빈곤 철폐를 위한 사회연대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
정남영 다중지성의정원 상임강사, 경원대 영문과에서 20년 동안 영소설을 가르치고 있다.
김혜진 불안정노동철폐연대 집행위원장
김원 노동자역사 한내 연구위원, 성공회대 노동사연구소 공동연구원.
정여울 문학평론가. 『아가씨, 대중문화의 숲에서 희망을 보다』(2006), 『국민국가의 정치적 상상력』(2003) (공저), 『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2008)등 저자.
고병권 연구공동체 <연구공간 수유+너머> 연구자.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2003), 『니체, 천 개의 눈 천 개의 길』(2001) 『추방과 탈주』(2009) 등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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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1번 출구 - 합정역 방면 200M 전진 - 지하도 통과 150M 전진 - 우측 경남예식장과 현대자동차 골목으로 들어감 - 대성설렁탕 앞에서 좌회전 후 20M 앞에 좌측에 다지원이 있습니다.
약도는 http://daziwon.ohpy.com/147217/1 참조.
기타문의
□(02) 325-2102, daziwon@waa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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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방문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우공 님은 지금 양심적 병역거부 후 수감중이랍니다~ 이 블로그는 다중넷 만사들과 공동으로 운영되는 팀 블로그입니다~ 안타깝지만 이 댓글을 우공 님께서 보지 못하셨겠네요! 감사합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