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리에 그렇게 가고 싶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미리 잡혀있던 일정인 지난 17일 논갈이 행사때나 되서야 대추리에 다녀왔다.

15일날 싸움이 크게 있어서 였는지 정작 그날은 대추리는 평화로웠고,
난 따뜻한 봄볕을 쪼이고왔다

가서 힘을 보태기는 커녕, 배우는 구나 싶었다.
처음에 도착해서는 낯선 곳인데다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대추초등학교에 있는 도서관에서 책을 봤다. 녹색평론이 있길래 집어 들었는데, 대추리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천천히 그글을 읽으면서 왜 싸우는지 그 목소리를 들었다. 피상적으로 듣고 스치기만했지 자세한것은 보려고 노력도 안했던것 같아 부끄럽기도 했고, 이제라도 잘왔다 생각했다.

평화바람 방송차에서는 노래가 마을가득히 흘러나오고
마을 곳곳에 그려져 있는 그림들은 마을전체가 전시장 처럼 느껴지게 했다.

그런데 어제 법원은 박래군/ 조백기 활동가에 대해 구속수사 결정을 내렸다.

이럴때는 마음이 먹먹하면서도 뭘해야할지 모르겠다.
내가 활동가가 맞나 하는 생각도 들고..
대추리에도 진작에 혼자라도 짬을 내서 가면 되었을텐데, 사실 가도 무엇을 해야할지 몰라서 누군가에게 꼭 뭍어가야만한다. 그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하는 투쟁은 물론 수도 없이많다. 그렇지만 함께 하지 못할때 내가 하는 활동과 연결지어서 뭔가를 발빠르게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부채감과 열패감(설명할 단어가 없는데..)때문에 감히 온라인에서 그것에 대해서 입을 떼는것도 부끄러워 침묵하고 있었다.

침묵하는것보다는 떠들면 바뀔것이라고 맨날 떠들어놓고. 바보같이.
부끄러워 할 것 없다. 다시 다짐.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것.
+ 대추리에서 왜 싸우는지 부터 차근차근 알려내기
   (- allblog 같은곳에 추천글로 올라갈수 있도록?)
+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행동 목록 만들기
+ 트랙팩 만들기 : 트랙팩에 대추리 관련 글들을 모으고,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의 아이디어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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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20 04:10 2006/03/20 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