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로 출근하는 길에 숙대쪽으로 가는 지하차도-굴다리를 지나는 데
앞서 가던 여자와 어떤 체구가 작은 남자가 엇갈린다 싶은 순간 그 남자가 여학생의 허리께를 '퍽'하고 친다.
이제 그 남자는 내 앞으로 유유히 걸어오고 있었다.
남자가 가까워져서 보니 그 행색이 노숙인인것 같았다.
나는 두려움과 혐오감을 되도록이면 적게 드러내면서 피해야 겠다는 생각만으로 점점 벽쪽으로 붙어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혹시라도 우연히 그 여자랑 부딪힌게 아니라는것을 증명한다.
웃는 눈으로.
그리고 담배와 그 비틀린 웃음으로.
얼굴 앞으로 담배 연기랑 묘한 웃음이 뿜어지나 싶더니 순간 내 팔은 퍽 때려졌다.
그는 치고 또 휘적휘적 걸어간다.
나는 홱 뒤돌아 보지만 어찌해볼 생각은 없었다.
역시나 뒤에 등교하고 있는 여학생들 무리를 치고 지나간다.
굴다리를 빠져나온 여자들 횡단보도 앞에서 수군수군댄다.
어떤 이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서 황당한 일을 전하고 어떤 무리는 당한친구에게 괜찮냐고 걱정을 한다.
맞은 여자들은 대수롭지는 않지만 또 대수롭지않다고만도 할수 없는 이 일에 다들 기막혀 한다.
팔은 제법 세게 맞아서 사무실에 걸어가는 10분여동안 띵했다.
전에 언니네에서였나 봤던 광고를 계속 생각하면서 사무실로 향했다.
어떤 남자가
원,
투,
쓰리
뭔가를 세면서 길에 지나가는 어떤 여자를 확 밀친다.
또 다시 원, 투, 쓰리 세고 또 어떤 여자에게 욕을하거나 때린다.
계속 이 규칙은 반복되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다가
마지막으로 이 자가 여자를 때리고 다시 원 , 투 , 쓰리 , 하고
자신의 집인듯한 곳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자막이 나온다.
전세계 여성 4명중 1명 꼴로 폭력을 행사당하고 있습니다...(정확히 내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동동이님의 매맞는 여성 , 슈아님의 우열 에 트랙백
앞서 가던 여자와 어떤 체구가 작은 남자가 엇갈린다 싶은 순간 그 남자가 여학생의 허리께를 '퍽'하고 친다.
이제 그 남자는 내 앞으로 유유히 걸어오고 있었다.
남자가 가까워져서 보니 그 행색이 노숙인인것 같았다.
나는 두려움과 혐오감을 되도록이면 적게 드러내면서 피해야 겠다는 생각만으로 점점 벽쪽으로 붙어서게 되었다.
하지만 그 남자는혹시라도 우연히 그 여자랑 부딪힌게 아니라는것을 증명한다.
웃는 눈으로.
그리고 담배와 그 비틀린 웃음으로.
얼굴 앞으로 담배 연기랑 묘한 웃음이 뿜어지나 싶더니 순간 내 팔은 퍽 때려졌다.
그는 치고 또 휘적휘적 걸어간다.
나는 홱 뒤돌아 보지만 어찌해볼 생각은 없었다.
역시나 뒤에 등교하고 있는 여학생들 무리를 치고 지나간다.
굴다리를 빠져나온 여자들 횡단보도 앞에서 수군수군댄다.
어떤 이는 누군가에게 전화를 해서 황당한 일을 전하고 어떤 무리는 당한친구에게 괜찮냐고 걱정을 한다.
맞은 여자들은 대수롭지는 않지만 또 대수롭지않다고만도 할수 없는 이 일에 다들 기막혀 한다.
팔은 제법 세게 맞아서 사무실에 걸어가는 10분여동안 띵했다.
전에 언니네에서였나 봤던 광고를 계속 생각하면서 사무실로 향했다.
어떤 남자가
원,
투,
쓰리
뭔가를 세면서 길에 지나가는 어떤 여자를 확 밀친다.
또 다시 원, 투, 쓰리 세고 또 어떤 여자에게 욕을하거나 때린다.
계속 이 규칙은 반복되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다가
마지막으로 이 자가 여자를 때리고 다시 원 , 투 , 쓰리 , 하고
자신의 집인듯한 곳으로 들어가는 장면에서 자막이 나온다.
전세계 여성 4명중 1명 꼴로 폭력을 행사당하고 있습니다...(정확히 내기억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동동이님의 매맞는 여성 , 슈아님의 우열 에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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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놀랬겠어요. 휴우...여러가지 감정이 드는데 가장 강한 것은 '무섭다'이네요.
황당하군요...뒷통수에 돌멩이를 딱 던지지...
캬오!! (불 뿜는 용이 되는 중)
이유 없이 폭력을 행사당하면서도 항거할 수 없다는 것이...
슈아/ 조금요. 되게 기묘한 풍경-_- 이었는데..
산오리/ 그러게요. 계속 걸어오면서 "메고있던 가방으로라도 때려줄걸" 후회하다가 "또또 자책한다..관둬."하고 도리질하고..근데 뭔가 몸을 접촉해서 힘을 행사하는것 역시 꺼려져서.. ㅎㅎ
빨간그림자/ 캬오!!! ㅎㅎ
개울/ 그죠. 그냥 "무슨일이 있었냐?" 하고 나를 모른체 지나처
버리는게 "현명" 하다는 생각밖에..못하고. 괜히 웃음이 나오네.
많은 여성들이 폭력을 당하곤 하죠.잘못을 했어도 폭력이란 나쁜 건데 아무런 잘못도 없이 말이죠.
가디록/ 그죠, 폭력은 그냥 그자체로 부당한거죠. 이유있는 폭력이 어디있겠어요.-_- 그나저나 오랜만이에요 :)
나도 비슷한 공간에서 노숙자인 듯한 분에게 언어폭력을 경험. 물리적폭력까지 연결될뻔하기도 함. 그때의 공포와 찝찝함이란..
몇달전 일인데 생각이 아직도 걸려있는 부분이라 언젠가는 포스팅을 해봐야지 했는데..시간되면 트랙을 해볼까 생각..
기분 넘 찝찝..단순히 기분이 나쁜게 아니라 사회적약자인 남성노숙자가 더 약한 약자인 여성에게 가하는 폭력이어서..못내 찝찝한 기분..더길겐 나중에..
저도 그생각하면서 걷게 되더군요. 소수자로서의 노숙인과 소수자로서의 여성. 그리고 남성.
난 요즘 새삼 내가 키와 덩치가 컸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하곤 해요. 그나마 매서운 눈빛과 굵은 저음 목소리 덕을 종종 보긴 하지만, 실용성이 그리 높은 건 아니죠...
노바리/ 오 오랜만이에요. 키크고 덩치크다고 뭐 나을까 싶은데..
그렇게 따지면 오히려 노바리의 노련한듯한 목소리가 더 효과있지 않을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