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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주간 정치신문-사노위 : 10호> [표지기사] 4.30 정치대회, 휘청이는 노동자정치를 바로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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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0 정치대회, 휘청이는 노동자정치를 바로 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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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신창이가 된 노동자정치

강원지역 노동자들은 4.2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노동당의 민주당과의 단일화선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전북버스노동자들은 지역토호세력들과 연합해 노동자의 권리를 짓밟고 투쟁을 탄압하고 있는 민주당에 전면투쟁을 선포하며 분당으로 상경했다. 제주도 노동자민중은 ‘영리병원 설립’을 사실상 허용하고 있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의 기만성을 폭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진보정치세력들은 노동자의 절규와 투쟁에 침묵한 채 4.27야권연대를 선언하며 지분나누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진보정치가 노동자의 요구, 투쟁을 짓밟고 있는 자본가정당과 연합하면서 노동자정치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있다. ‘아직은 힘이 부족하니 표를 더 달라’는 뻔뻔함과, ‘야권연대를 통해 MB를 심판하고 복지국가를 건설하자’는 위선적 태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노동자가 나서야 한다. 노동자의 투쟁과 정치를 자본가정당의 손아귀에 넣으려는 위선의 정치, 기만의 정치를 끝장내고 노동자정치를 바로 세워야 한다.
 

계급투쟁이 지금의 현실을 바꿀 유일한 무기다

선거를 통해 MB를 심판하면 이 참혹한 사회가 바뀌는가? 그렇지 않다.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계급투쟁은 다른 대안을 말하고 있다. 아랍에서 민중들은 살인적인 물가와 실업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의 불씨가 되어 거대한 봉기 물결을 만들었다. 노동자는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총파업으로 봉기에 결합해나갔다. 거대한 계급투쟁이 국경을 넘어 전파됐고, 독재자와 자본가의 잔혹한 탄압을 뚫고 노동자민중의 힘으로 정권을 무너뜨리며 정치·경제적 권리를 찾아나가고 있다.
 
우파정권이 아니라, 노동자를 대변한다는 사민주의 정권이 집권한 유럽에서도 노동자 총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 노동자들이, 중국과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자본에 맞서 일손을 놓고 투쟁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 선거를 통해 정권을 바꾼다 해도 소용없다. 노동자의 강력한 힘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자본주의 자체를 끝장내는 계급투쟁이 아니면, 털끝만큼도 바꿔낼 수 없다. 계급투쟁이 이 현실을 바꿀 유일한 무기이다.
노동자계급 정치 실현으로 정치세력화운동에 새로운 역사를 열자
 
진보대통합은 대안이 아니다. 민주대연합의 가교 역할에 불과한 진보대통합을 노동자정치라고 말할 수 없다. 진보정당들은 6월 진보대통합을 결의하고 9월에 통합진보정당을 선언하겠다고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노동자정치세력화운동의 역사를 새롭게 준비해야 한다. 노동자정치세력화운동의 새로운 역사는 노동자계급정치의 실현이다. 자본의 위기 전가에 맞선 노동자투쟁을 흔들림 없이 조직하는 것이다. 자본가 정당과 단절하고 계급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노동자정치세력화! 4.30정치대회는 바로 노동자계급의 직접정치 실현을 위해 노동자 스스로 결의하는 장이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이다

자본의 위기전가에 맞서 싸우며 진보정치가 더럽힌 노동자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한 당 건설운동이 전면화되어야 한다. 자본주의 철폐와 새로운 대안사회를 만들어낼 정당, 의회주의-개량주의로 점철된 사민주의가 아니라 노동자권력을 쟁취할 정당운동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이다.
 
이제 자본주의 모순을 끊어내기 위해 사회주의를 투쟁의 무기로, 현실로 등장시켜내야 한다. 이를 위한 당 건설운동을 결의해나가자. 4.30정치대회는 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장이 될 것이다.
 

4.30정치대회로 모이자!

자본주의를 끝장낼 노동자의 대안 만들기를 시작하자!
노동자들은 이미 투쟁하고 있다. 분노는 물밑에서 꿈틀대고 있다. 시급하게 분노를 조직할 불씨를 만들어내야 한다. 2011년 야권연대로 노동자정치를 변질시키는 이 기만과 반동의 정치를 바꾸자. 노동자민중들의 절망을 분노로, 투쟁으로 만들자. 노동자계급정치로 자본가들의 정치판을 엎자. 그래야만 노동자민중이 산다. 그래야만 이 참혹한 현실을 외면하며 차별과 착취, 억압과 배제를 감내하고 있는 비정규노동자들이 투쟁으로 설 수 있다. 그래야만 이 자본주의 모순과 부조리에 침묵하는 전체 노동자들이 일어설 수 있다. 비로소 노동자민중의 숨통이 열린다.
진보정당이 더럽힌 노동자정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사람들, 자본주의를 끝장내야 노동자민중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대안사회를 고민하면서 아직 막연하지만 사회주의를 동의하는 사람들, 2011년 노동자투쟁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 함께 모여 자본주의에 맞선 노동자계급정치를 결의하자. 2011년 계급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제안하고 결의하자. 사회주의 노동자정당을 현실로 만들어 내자. 4.30대회로 모이자!!
 
선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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