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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한진중공업, 투쟁하는 노동자를 엄호하자
- 단결과 연대가 무엇인지 현실에서 확인하자
한중중공업의 정리해고 투쟁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자본과 정권의 협박과 으름장으로 이루어진 합의서는 법적 효력도 없을 뿐 아니라, 조합원의 바람과도 어긋나는 것이기 때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 당연하게도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이러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는 이번 뿐 아니라 이미 몇 차례 이루어졌고, 그때 마다 더 이상의 정리해고는 없음을 노사가 확인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루어진 정리해고였기에 때문에 정리해고 대상자이건 아니건 투쟁에 나선 것이다. 만일 이번에도 투쟁이 유야무야된다면 남아있는 노동자의 내일도 보장할 수 없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위장된 정리해고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이것은 한진중공업 노동자 뿐 아니라 부산지역의 노동자, 전국의 노동자가 모두 알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김진숙 동지와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비대위를 조직하고, 아무리 힘들더라도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의지를 천명해야 한다. 비대위는 투쟁의 지도부가 되어야 한다. 민주노조운동은 바로 이것이다. 집행부가 조합원의 의사를 무시하면 바로 현장의 힘으로 민주성과 자주성을 회복하고, 다시금 투쟁에 나서는 것이 민주노조의 전통이며 힘이다. 한 동안 볼 수 없었던 민주노조 운동의 전통과 힘이 투쟁하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로부터 나오고 있다.
“희망버스”는 김진숙 동지만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무력하게 받아들였던 정리해고에 대하여 “아니다”라고 대중적으로 선언하는 것이며, 아래로부터의 의지와 실천을 응원하고 연대하는 대중행동이다. 충남 유성공장에는 용역깡패가 공장을 장악하고, 경찰의 비호 아래 극한의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자본과 정권은 한진투쟁을 진압하면서 유성투쟁에 대한 자신감을 얻고, 유성투쟁을 탄압하면서 한진투쟁이 자신의 의도대로 될 것임을 장담하고 있다. 사실상 하나인 두 개의 투쟁에 사력을 다해 임하자. 투쟁하는 노동자를 지지 엄호하자. 투쟁하는 노동자 앞에서는 세상이 호락호락 자본의 뜻대로 되지 않음을 똑똑히 보여주자!
2011.6.30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사/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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