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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5월 8일 ~ 6월 23일 충남 아산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산학교(구 산어린이학교) 9학년 소식이 인스타그램 sanschool 에 있어서 옮긴다
9학년 이동학습 2주차 - 하루가 너무 길다
이곳에서의 하루는 학교에서보다 일찍 시작된다. 단순하지만 알차고, 바쁘지만 여유롭다.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 산책으로 잠을 깨우고, 돌아와 몸살림으로 굳어 있는 몸을 스트레칭한다. 몸살림이 끝나면 식사당번이 정성스레 차려준 밥을 먹는다. 1시간 동안 몸을 많이 움직인 탓에 아침에도 입맛이 좋아 밥을 많이 먹는다. 나도 그렇고, 아이들도 집에 있을 때는 아침을 잘 먹지 않는데, 이곳에서는 세 끼를 잘 챙겨 먹고 있다. 일주일에 10키로 이상 쌀을 먹고 있다🍚🤭
지난 주에는 반가운 방문이 많았다. 나무가 근처에 일이 있으셔서 잠깐 방문해 아이들 필요한 짐과 간식을 주고 가셨다. 금요일에는 파도가 학사에 필요한 물품과 간식을 한아름 들고 학사에 방문해 함께 점심을 먹었다. 식사 후, 설거지까지 해주었다. 이런 교장선생님은 없다며 아이들이 입을 모아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했다.ㅎㅎ 주말에는 별똥과 졸업생 하경, 채원, 혜주 그리고 한울이가 9학년 이동학습을 응원하기 위해 방문해 주었다. 날이 좋아 데크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이야기 꽃도 피우며 시끌벅적한 하루를 보냈다.
아침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일찍 잠에 드니 하루가 정말 길다. 이곳에 와서 아이들이 많이 했던 말 중 하나가 '하루가 너무 길다.' 하루는 느리게 가지만, 일주인은 금세 지나간다. 엊그제 온 것 같은데, 벌써 2주가 지났다. 돌아오는 주말은 외박이 있는 날인데, 집으로 가는 길이 다소 험난해(?) 안 가고 학사에서 쉬고 싶다는 의견도 있지만, 오랜만에 집에 가서 휴식시간도 갖고, 부모님도 뵙고 다시 돌아와 활기차게 지낼 에너지를 충전하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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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학교(대안학교)는 부천시 송내동에 위치한 초중등 9년제 대안학교이다. 2023년 5월 8일 ~ 6월 23일 충남 아산 느릅실(아산학사)에서 중등과정 9학년은 7주간 생활을 하면서 나와 세상을 알아가는 시간을 보낸다. 9학년의 소식이 인스타그램 sanschool( https://www.instagram.com/sanschool ) 에 있어서 옮긴다.
2023.05.23.
깡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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