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3월 4일 2020년 사순절 7.
IVP에서 나온 ‘시냇가에 심은 나무’의 본문의 흐름을 따라가며 생각나는 것을 적었습니다.
간단? 간결? 그냥 생각나는 대로. 성경은 새번역 사용.
사도행전 14장 18절 ~ 7절
18. 두 사도는 이렇게 말하면서, 군중이 자기들에게 제사하지 못하게 겨우 말렸다.
19. 그런데 유대 사람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거기로 몰려와서 군중을 설득하고, 바울을 돌로 쳤다. 그들은 바울이 죽은 줄 알고, 그를 성밖으로 끌어냈다.
20. 그러나 제자들이 바울을 둘러섰을 때에, 그는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튿날 그는 바나바와 함께 데베로 떠났다.
루스드라에서 나면서부터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 하자, 사람들이 신이 강림하였다며 바울과 바나바에게 몰려왔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은 이들에게 자신들도 그들과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고 겨우 자신들을 향해 제사하고자 하는 이들을 말렸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부터 유대인들이 몰려와서 사람들을 선동했고, 군중들은 바울을 향하여 돌을 던졌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죽은 줄 알고 성 밖으로 끌어냈습니다.
제자들이 바울에게 갔을 때 바울이 일어났고, 다음 날 바나바와 바울은 루스드라를 떠나 데베로 갔습니다.
간혹 옳은 일을 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당하는 경우 칭찬을 받고자 함은 아니나, 욕을 먹으려고 이런 일을 하는 게 아닌데라는 생각에 하던 일을 멈추는 모습을 보입니다.
바울은 사람을 고쳤고, 자신을 향해 제사하고자 몰려왔던 이들을 말렸지만,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부터 올려온 유대인들과 군중들에게 돌을 맞아 죽을 뻔한 경험을 합니다. 돌을 맞는 바울은 어쩌면 스데반 집사의 죽음의 현장이 떠올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는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루스드라를 떠났지만, 계속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바나바와 바울을 향한 공격 역시 계속해서 뒤를 따랐음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이 가던 길을 스스로 멈추지 않았습니다.
지금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탈진 상태에 있는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고난을 받은 것은 그들이 잘못을 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신적존재도 아니었고,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었기에 고민이 많았을 것이고, 좌절을 했을 것입니다. 의심이 들었을 것이고, 때때로 분노를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기록하지 않고, 그들이 걸어간 길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눈물과 아픔 그리고 분노를 하나님께서 아셨기에 그들은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바울의 삶을 돌아보면 수많은 갈등과 헤어짐, 그리고 상처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바울은 아들과 같았고, 동역자였던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나는 선한 싸움을 다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마련되어 있으므로, 의로운 재판장이신 주님께서 그 날에 그것을 나에게 주실 것이며, 나에게만이 아니라 주님께서 나타나시기를 사모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주실 것입니다.”(디모데후서 4장 7절~8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