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길...마을길 답사 다니다(2)....해방길??
해방길이다...?
역쉬 작정하고 간 골목은 아니고
퇴근길에 생각없이 터벅터벅 걷다가...길이름이 눈에 들어 왔다....ㅎㅎ
해방길.....??
뭐야 이건....?.....ㅋㅋ
역쉬.....맘에 드는 작명수준....ㅎㅎ
(고생했습니다...하고 ...??...이름 지으신 분께....덕담...ㅎㅎ
참고로 청주는 언제나 실험도시다....ㅎㅎ
우리 청주시장님들은 역대로 언제나 실험정신이 투철한 분들이었다....?....ㅎㅎ
각 골목마다 이름들이 붙은 사연은
정부가 추진하는 새주소 추진정책인데...그 시범 도시가 청주다...ㅎㅎ
그러고 보면 옛날 수도물에 불소넣는 것도 전국 최초의 시범도시였단다....
내 알기로 무슨 시범사업들은 항상 청주에서 이루어지는 듯....ㅎㅎ...하다...ㅎㅎ
청주느 언제나 전국 최초..???...좋아하는 시장님들이 ...많다는 이야긴가...??...ㅎㅎ
여하튼 그러니 없는 이름들을 붙이려고 고생했을 담당 공무원의 노고(?)에 감사(?)를 보낸다..ㅎㅎ
다만 몇몇 아니 많은 이름들이 너무 쌩뚱 맞아서....ㅎㅎ...
그래도 그나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은 것은
00로 1...00로2...처럼 되는데로 숫자를 나열하지 않아서 좋다는 정도...?.....크크)
각설하고...ㅎㅎ
왜 해방길일가 하는 생각으로 우선 골목에 들어가 봤다...ㅎ
골목입구에서 골목 끝이 대략 보이는 듯한 ...아주 작은 골목...이 골목이 해방이다....ㅎㅎ
몇몇 집들과 그저 그런 .....어디서나 볼수 있는....
대낮에는 사람도 없는....그런 이 길이....
해방이다......
골목 끝에서 오른쪽으로 꺽이며 오르막이 되는 기억자 골목...ㅎㅎ
부지런이 걸으면 단 2분도 걸리지 않는 끊긴...막힌 골목길이다.
골목의 끝엔 옆 무궁화 아파트의 철망 담장과 함께
자연스레 누군가의 집으로 그 끝이 기다린다....ㅎㅎ
누군가 살고 있을까...??...하는 호기심에 올라가 보았다...ㅎㅎ
사람이 사는 집이란 거.......옆의 넓은 공간을 차지한 무궁화 아파트에 치여...궁색하지만
보란듯 언덕 꼭대기에 힘들 듯 자리잡고 있는 저 집....
이집이 이 해방길의 정점인듯 싶었다....ㅎㅎ
우리들의 해방길...??....ㅎㅎ...에서 나를 반겨 준것...나를 맞이 해 준것은 무엇일까...??
나를 반기는 건
신발 한짝....ㅎㅎ....겨울용...신발 한짝.....ㅎㅎ
어느 할머니의 발을 지탱해주던 신발 한짝이
문의 입구에 가지런이 놓여 있었다....ㅎㅎ
이런 것들을 보며
이 골목을정겹다 느낄 수 있을까...?......실은 좀 답답한...느낌....???.....
아마도 골목길 이름 탓일거다......크크
해방길이다.
해방을 향해서 가는 길일까...??
가면....... 그곳에 가서 보면....해방길이라는 것은
막힌 길이다...ㅎㅎ
그것도 시작하는 부분에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옆으로 꺽이고...위로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길.
올라가면...여전히...막혀버린 삶의 터전들.....
그 해방길의 끝에서 만나는 건 어쩌면 사람이 아닌
고단한 삶을 지탱해준 두 다리의 유일한 벗인 신발일 거다.
그것도 아주아주 늙어 버린 시장표(?) 신발...??....ㅎㅎ
자본주의 사회에서...해방길이라는 것...우리가 무엇을 기대했을까...??
아니 나는 무엇을 기대했을까...??
이제 까지...해방으로 가는 길은 언제나 저 골목처럼
우리 주변에 널려 있으면서
가보면 너무나 고달픈 길이었으면서도...언제나 문득문득 찾아가게 되는
그런 일상의 소소한 탐험들...?....무거운 현실의 자그마한 돌기...??
뭐....골목길 들어갔다가 갑자기 몰려든 ....어줍잖은 상념들에 푹빠져 버린 내가 민망해서
부지런이 내려 왔다...ㅎㅎ
아니 해방길에서 벗어나고자
뛰다싶이 내려 왔다고나 할까....크크
여하튼.....여전이 ......
오호라.....우리 청주의 작명 수준이란....??....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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