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오픈 행사, 그 첫째 날(6/3) !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의 오픈 행사 "손 벌리고 손 잡자"가 끝난 지 3일 즈음...
그 기간 동안 함께 해 주신 많은 분들의 마음과 선물과 흔적들을 정리하고 있는 공룡들~
짠한 마음을 부여 안고! 이제부터 공룡의 오픈 행사 포스팅! 본격적으로 들어갑니다!!! ^^
그 첫 번째, 공룡의 오픈 행사 "손 벌리고 손 잡자"의 첫 날(6/3) 공식행사 모습입니다.
행사 당일 새벽까지도 공간 정리와 행사 셋팅이 마무리되지 않아 정신 없었는데요.
그 와중에도 누군가는 이번 행사의 슬로건 "손 벌리고 손 잡자"를 저런 모습으로
남겨주었네요. (공룡의 사무공간 입구에는 미디어교육 교재로 쓰던 관절인형이 있는데요.
재밌는 건 매일 매일 저 관절인형의 자태가 변한다는 거~ 하지만 누구의 손길인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는 거^^)
우자지간, 정신 없이 새벽까지 행사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그 날이 되었습니다.
행사 기간 중에 사용하기 위해 만든 방명록과 명함, 리플릿. 비용을 줄이기 위해 한글로 편집
하고 프린터기로 출력해서 쓸 수 있게 만들었는데요. 급하게 일을 하면 되던 일도 안 되는 거,
오늘도 어김없더라는;;;; 아침에서야 마무리된 리플릿이 출력 과정에서 말썽을 부렸습니다.
멀쩡하던 프린터기가 멈춰 버린 거죠;;; 오전 내내 프린터기와 씨름을 하다가
결국 행사 2시간 전, 일하는사람들 사무실로 달려가 그곳에서 출력하고 접지해서 공룡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녀석들^^
부랴부랴 남은 행사장 셋팅을 마치고, 1시부터 오픈식 손님들을 맞이하기 시작했는데요.
2시로 예정된 오픈식~ 주차공간이 없는 건물이라 손님들이 차를 골목에 주차하셨는데
2시 쯤 주차단속이 떠서;;;; 차를 다른 곳으로 옮기느라 20분 정도 지연~~
2시 20분에 행사를 시작했습니다. ^^
공룡의 첫 공식행사의 사회자 종민^^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의 사회는 처음인지라 긴장할 줄
알았는데, 그런 모두의 예상을 깨고 순조롭게(?!) 행사를 시작~~ !
오픈식 시나리오 대로 이어서 내빈소개를 진행하려고 했는데, 오신 손님들이 서로 너무 잘 아는
사이인지라 '내빈소개'는 쑥쓰러워하셔서 앉은 자리에서 가볍게 서로 인사 나누는 걸로 패스~
공룡의 오픈식을 축하해 주시는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그 첫 번째는 공룡의 모단체인 사회교육센터 일하는사람들의 신용만 대표님!
6년 전 일하는사람들의 공부방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작한 공동체미디어교육에 대한 이야기와
그 과정이 지금의 공룡까지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간단하게 설명해 주시면서 오신 손님들께
관심과 응원을 부탁해 주시는 센스까지!!! ^^
이어서 일하는공동체의 박종효 대표님의 축사~ 너무나 박종효 대표님스럽지 않은 ㅎㅎㅎㅎ
성경구절을 인용한 첫 발화 "그 시작은 미약했으나 나중은 창대하리라"에 모두들 빵! 터졌다는~
마을에 정주하며 삶과 작업, 일상과 교육을 함께하고자 하는 공룡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 해 주
시면서 그런 공룡의 존재가 지역사회에서 어떻게 유의미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격려와 응원의
말씀을 남겨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감사^^
마지막 축사는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의 오경숙 대표님~ 일하는사람들의 창립멤버이신
오경숙 대표님은 일하는사람들이 처음 시작됐을 때의 이야기로 시작, 지금의 활동에서
일하는사람들에서의 경험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는지를 말씀해 주셨는데요.
일하는사람들이라는 단체와 그리고 부설기관인 공룡이 앞으로 어떻게 지역에서, 마을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그리고 그 과정에 여기 모인 사람들이 서로 어떤 관계들을 만
들고 나눌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와 격려의, 공룡들에게는 숙제의 말씀을 남겨 주셨습니다^^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의 공간 준비 과정 그리고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가 이어졌는데요.
2005년 시작된 공동체미디어교육이 그 동안 어떤 변화의 과정을 겪었고 그 과정이 다시 지금
의 공룡의 내용과 교육 활동으로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를 소개하는 영상을 함께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된 공룡의 공사 과정을 기록한 사진들을 모은 영상을
보았는데요. 이 자리를 빌어, 슬라이드 영상을 만들어준 설해!!! 다시 한 번 감사감사^^
이렇게 공룡의 공식 오픈식을 마무리하고~준비된 떡과 음식을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저 많은 음식들~~~ 정말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오픈식의 꽃~ 떡! 시골에서 농사지으신 쌀을 한 가마니나 보내주신 종민 샘 부모님, 너무 감사
드리구요. 맛있게 그리고 알뜰하게 떡을 맞춰주신 조도형 부장님의 이모님 떡집도 감사감사^^
그리고 재료비만으로 저 맛난 수육과 양념 그리고 물김치와 겉절이 김치까지 만들어주신
일하는사람들 한글학교 윤순이 어머님~ 너무 고맙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이웃집~ 공부방 승민이네 어머님! 늘 저희들 챙겨주시고 걷어 먹이시느라 바쁘신데 오늘도
역시^^ 김밥과 오징어초무침을 준비해 주셨어요~ 아~~ 이 은혜를 어찌.... ^^ 고맙습니다!!!
그리고 요 며칠 내내, 그리고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공룡으로 나와 각종 허드렛일을 돕고 ㅎ
오픈 행사 기록을 맡아준 공부방 졸업생 동훈이도 너무 고마워~~~ ^^
오픈식 이후에도 저녁 늦게까지 손님들이 공룡을 찾아와 주셨습니다. 마을까페에서 차도 나누
고, 떡도 나누고~ 공룡의 공간들 둘어보시면서 칭찬과 선물도 잔뜩!!!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모
를 정도였는데요. 많은 선물들과 공룡들이 벌린 손에 담아 주신 마음들은... 마지막 포스팅에
장황히 ㅋㅋ 남기겠습니다 ^^ ㅎㅎㅎ
저녁에는 공룡들, 마을에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웃집들과 공부방 졸업생, 학생들 집 그리고 동네
곳곳을 다니며 떡도 돌리고, 공룡에 대해 소개도 드리고 ^^ 종민과 보선, 너무 고생했구요! ^^
저는 오늘이 공부방 수업이 있는 날이었는데, 오픈행사 기간과 겹쳐서 공부방에 양해를 구하고
오늘 수업은 공룡에서! 공룡의 교육공간 '공(共)'에서 진행된 첫 수업이라는 ㅎㅎㅎ 하하!
지난 2 주간 자신의 일상을 소재로 사진 촬영을 진행한 아이들, 많게는 90여 컷까지 찍은 사진들
중에서 1컷을 고르고, 그 1컷의 사진을 마지막으로 선택한 이유를 글로 쓰는 작업을 진행~
특히, 다음 주부터 진행할 사진을 이용한 미디어 만들기의 주제를 구체화하기 위해 자신이 선택
한 마지막 1컷의 의미를 이야기 나누면서 다음 작업의 주제를 정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공룡의 공간에서 진행된 첫 수업이었는데... 정말 기분이 묘하더라구요.
이제까지 공사하고, 작업하고 그랬던 이 공간에 아이들이 와서 수업을 하고 가니
저에게 공간의 느낌 자체가 달라지더라는 ^^ 앞으로 교육공간 공(共)에서 만날, 함께할
사람들 그리고 내용들에 대한 묘한 긴장과 기대에 부르르.... ㅎㅎㅎ
수업이 끝나고 늦은 시간에도 공룡은 북적북적~이었습니다. 오픈행사를 축하해 주시러 오신
손님들의 발길도 늦게까지 이어졌고, 또 행사 날이이지만 평소와 다름없이 공룡에 놀러 온
아이들도 있었구요. 공룡 마을까페 '이따' 에서 숙제도 하고, 낙서도 하고 ㅎㅎㅎ
공룡을 보여주는 풍경 중의 하나라는 ^^ 아마도 행사나 리플릿 보다 이런 풍경이 또는 일상이
공룡을 더 잘 보여줄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
아하!!! 보너스 컷 ~
공룡의 첫 공식행사가 진행된 오늘! 믿을지 모르겠지만~ 큭큭~~~
공룡들... 지난 주부터 어떤 의상을 입을까 궁리궁리했더라는~
그 첫 번째, 종민! 분홍색 티셔츠에 검정 기지바지의 조합으로 빈축을 사긴 했지만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종민이 칼라가 있는 티셔츠를 입었다는 게 얼마나 성의있는 의상이었는지 알 듯^^
하지만............ 그래도 꽃분홍 티셔츠에 검정 기지바지와 검정 구두는 에러야 에러;;;
그리고 보선^^
진솔 언니가 만든 조끼에 설해가 만들어준 앞치마~ ㅎㅎ 그것이 그의 선택이었습니다.
아~ 행사용으로 집에서 챙겨 온 형의 흰 셔츠와 검은 바지도 나름 준비된 의상!!!!
압권은 이 사람!!! ㅎㅎㅎ 영길 샘입니다~
10여 년 전 사회단체에서 상근할 때부터 공식행사(주로 총회)에는 꼭!!! 넥타이를 매야 한다는
신념 아닌 신념을 가진 그~ 그 때마다 등장하는 빨간 넥타이 ㅎㅎㅎ
일하는사람들 총회 때는 라운드 티에 빨간 넥타이를 매서 사람들을 경악케했다고도 하는데
ㅎㅎㅎ 무튼, 그 빨간 넥타이에 설해가 만들어 준, 영길의 로망인 검정 앞치마(저게 있어야 쉐프
의 간지가 난다나 뭐라나) 의 조합. 앞치마는 좋으나 바지만은 긴 걸로 입어달라는 요청에도
굴하지 않고 그가 선택한 의상은 이랬습니다.
그럼, 공룡의 오픈 행사 둘째 날(6/4)의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ㅎㅎㅎㅎ
우중산책 | 2010/06/10 10:29
옳소...왜 자기 이야기는 빼는 거야.../
정장모드에 굽높은 구두...?.....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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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호흡 | 2010/06/10 11:42
그게~ 진짜 내 사진은 없다는 거지 ㅎ 나도 안타깝게 생각할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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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 너무 훌륭훌륭!! 좋아요^-^
긴 호흡 | 2010/06/10 11:42
어제 정말... 울 뻔 했어 ㅎㅎ 그나저나 자는데 내가 갑자기 소리 질러서 놀랐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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