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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를 점거한 58명의 노동자에게 구속영장을...
그들에게 묻고 싶다.
점거가 죄였는가? 아님 발칙하게도 감히 '포스코'에 들이댄게 죄였는가?
당신들이 민중의 착취를 통해 온통 점거하고 있는 이 남한 자본주의 사회는 죄가 되지 않고, 그 조그만 땅땡이를 점하고 있던 58명의 전사들만 죄인이 된단 말인가?
포항에 사는 친구녀석에 의하면 포스코 앞에 '포항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단다. 정말 뭐 까고 있다.
소리없이 세상을 움직이겠다는 포스코. 소리없이 세상을 착취하는 법을 제대로 배웠나 보다.
가까이 있으면서도 투쟁에 아무런 보탬이 되지 못했던, 나의 나태함을 저주한다.
오늘 사무실을 찾아와 난동을 부리면서 온갖 욕설로 스텝들을 협박했던 49세의 남자. 폭력으로 교도소를 수없이 드나들었다며 협박하길래 물었더니 전과 12범이란다.
출소자 자활을 담당하는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에게 온갖 협박을 해서 우리 조직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해서 내가 상담을 했고, 알콜릭과 폭력적인 행동들이 공동작업을 해야하는 우리 팀의 여건에 맞지 않을 것 같아 정중히 돌려보냈다.
그런데 시청이며, 동사무소며 찾아가 며칠째 난동을 부렸나 보다. 급기야 동사무소 사회복지사에게서 도와달라는 연락이 와서 동사무소에서 사무실로 데려왔더니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펴면서 욕설과 함께 협박을 한다.
일순간 공포분위기가 되어 버린 사무실.. 그러나 나는 몇 번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 별의 숫자가 많음을 자랑처럼 떠드는 이들은 이를 이용해 자신을 과시하고 상대가 위축되는 틈을 이용해 목적을 달성하고자 한다는 것을... 오히려 내가 꾸짖고 큰 소리쳤더니 결국 꼬리를 내리고 애초의 목적이었던 금품을 요구한다.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참으로 한심스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이 참 불쌍해 보였다. 민원발생이나 시끄러운 걸 딱 싫어하는 공무원들에게 쓰던 수법을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고 나한테 쓴다.
사회복지를 전공하지 않은 나에게, 사회복지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은 도대체 이해되지 않는다.
12개의 별을 가진 49세의 나약해보이지만 허풍만 열심히 떠는 저 사내에게 도대체 어떻게 해주는 것이 진정한 복지 서비스인지....
왜 굽씬거리며 상전 모시듯이 사무실에서 행패부리는 것을 받아주고 있는 것인지...
그것이 정말 대민 서비스를 우선으로 하는 공무원의 투철한 직업 정신인지...
아니 좀더 솔직히 '복지부동' 아닌지... 아님 정말 별에 쫄았거나...
어쨌거나, 나는 오늘 12개의 별에게, 담당 공무원들을 대신해서
인생 그렇게 살지 말고 똑바로 살아라고 단단히 훈계해 주었다.
물론, 그 사내는 나이어린 것이 겁도 없이 설친다고 입에 담기 조차 거북한 욕설과 협박을 했지만 ... 결국에는 다시는 난동부리지 않겠다는 각서를 남기고 사과하고 돌아갔다.
그러나 나는 결국 12개의 별을 가진 그 술냄새 나던 남자에게 다른 직업 구할때까지 밥이나 굶지 마시라고 지갑을 열고 말았다. 그 남자는 결국 그것을 목표로 했는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쓰는 글들이 블로그진에 자꾸 뜬다. 어떤 때는 소제목 꼭지에 달리기도 하고, 어떤때는 내가 첨부하지도 않은 사진과 함께 큼지막한 제목으로 떠서 날 당황스럽게 한다. 궁금하다. 블로그진에 실리는 기준이 뭔지? 누가 줄기차게 추천을 누르면 되는 것인지.. 아님 뺑뺑이를 돌려서 골라 내는 것인지? 아님 그냥 운영진의 취향인지?
사실 글들이 블로그진에 자꾸 실리니까 내심 좋긴 한데. 쫌 부담스럽기도 하다. 위대한 혁명가의 이름을 오용(원래 체게바라의 정확한 철자 표기는 'Che guevara' 이다.)한 것을 수정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글이 쫌 신중해지기도 한다.
자가증식한다는 블로그진.. 그들은 도대체 뭘먹고 증식을 하는 건지? 어떻게 영광스럽게 메인화면을 차지하게 되는 건지 궁금하다. 누가 답을 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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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거리에 혁명을....일상의 반역을...그 실천이 역시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체게바라님은 나태하시지는 않는 것 같은데요^^부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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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좌파님 너그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쟁의 전선에서 한발 물러나기 시작하면서 자꾸 나태해 지는 건 사실이네요ㅜㅜ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