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2011/06

58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1/06/27
    [농성장 일기] 6월 24일부터 27일까지의 농성장 일기입니다.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2. 2011/06/27
    [농성장 일기] 계단 난간에도 못 앉게 하는 여성가족부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3. 2011/06/27
    [본사앞1인시위] 넷째 날-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4. 2011/06/24
    [본사앞1인시위] 셋째 날 - 민주노동당 강은희 여성국장님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5. 2011/06/24
    [농성장 일기] 6월 23일 셋째 날-진보신당 동지들과 함께한 빗속 감자파티! 텐트도 보수했어요!
    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부당해고 피해 노동자 지원대책위

[농성장 일기] 6월 24일부터 27일까지의 농성장 일기입니다.

*이 글은 피해 노동자 분과 함께 농성을 하고 계시는 대리인 분이 작성하신 것입니다.

 

 

농성장 일지

 

6월 24일 농성 23일차

 

 

1.

누구에게나 세상의 중심은 자기자신이다.

가끔 지독하게 감기가 걸려 병원에 가보면 온통 세상에 아픈사람이 가득하고 어쩌다 장례식장엘 가보면 날마다 날마다 세상에 죽는 사람도 많다. 징역살 때 보니 교도소가 미어터지게 억울한 사람들이 갇혀있더니 날마다 오전 9시에 집회신고하러 남대문경찰서에 가면 한달후의 집회를 미리 신고하러 오는 사람들도 참 많다. 딱 봐도 양복입고 온 저 사람은 사측이고 공격적인 눈빛의 저젊은이는 용역이다. 언론에 보도된 CJ 씨큐리티처럼 노동조합을 깨려고 성폭력까지 기획하고 실행하는 용역깡패, 저들이 스스로 중심인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억울한 사람들을 폭행하는일로 먹고사는 자들의 세상은 어떤 모양일지 문득 궁금해진다.

비오는 남대문 경찰서에서 재능교육 집회신고 내러온 동지와 반갑게 인사하며 하루가 시작된다.

 

2.

여성가족부 앞으로 이사한지 나흘째 되었다. 하루종일 비가 온다.

낮부터 청계광장에 고깔모양 천막이 줄줄이 들어서더니 한 대련 동지들이 반값등록금 원탁회의를 한다. 덕분에 비정규직없는 세상만들기의 촛불문화제는 취소되었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려고 왔다 여러동지들이 헛걸음을 했다. 역시 촛불문화제 참석하러왔다 김샌 김형우 부위원장, 김소연분회장과 저녁을 먹었다.

 

아산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돌아가며 농성장을 지켜준다. 오늘은 금요일 낮에 조합원들이 돌아간후 사노위 학생동지가 와서 여성만있는 농성장을 지켜준다. 고마워라.

 

 

6월 25일 농성 24일차

 

잠깐비가 오지 않는 틈을타 시민들에게 선전물을 나누어주었다. 청계광장의 시민들은 대체로 유인물을 잘 받아가고 반응도 좋다. 함께 걱정해주고 안타까와해주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인사해주시는 분들도 많다.

지나다니는 시민들이 많아 기분도 좋은데 나이가 쉰은 넘어보이는 아저씨가 선전물 내용은 보지도 않고 내가 입고 있는 조끼의 금속노조를 보더니 다짜고짜 삿대질을 하신다.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야. 얼른 유성이나 좀 어떻게 해봐. 내가 아주 속이터져. 금속노조 뭐하는거야!”

저런. 네, 하고 대답은 했지만 난처했다. 아저씨 저도 잘 싸우고 싶어요.

 

6월 26일 농성 25일차

 

태풍 메아리가 지나가고 있다.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온다. 바람불고. 여러동지들이 걱정하며 전화를 한다. 웃으며 대답한다. 네. 바람이 많이 불지만 별일없이 잘 있구요, 청계천은 아직 안넘쳤답니다. 오바!

 

오후에 잠깐 비가 멈추고 잠깐 해나 났다. 반가워라. 꾸물꾸물 냄새나는 눅눅한 몸을 햇볕에 말렸다. 기다렸다는 듯이 시민들이 청계광장으로 몰려나와 시원한 바람과 햇살을 즐긴다.

이때가 기회다. 젖은 피켓들을 꺼내 늘어놓고 농성연대온 김기식동지와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에서 받은 스타렉스 청소를 했다. 지난 목요일 밤에 동희오토 김주원동지가 쓰라고 끌어다 놓고 갔는데 우와, 차가 아니라 이동식 쓰레기통이다. 차문을 모두 열고 의자들을 이리저리 제껴가며 청소를 끝냈더니 가장 큰 쓰레기봉투가 미어터진다. 청소가 끝난뒤에도 차문을 모두 열고 환기를 했는데 끝내 퀴퀴한 냄새는 가시질 않는다.

어쨌거나 청소했더니 개운하다.

 

농성장에 차가 없어서 엠프시스템이며 온갖 짐들을 금속노조에 두고 필요할때마다 왔다갔다 번거로웠는데 이제 이 차가 우리 창고이고 집인 셈이다. 뉴코아 동지들이 투쟁할 때 쓰고 동희오토 동지들과 고락을 같이하며 투쟁을 승리했던 차이다. 이제 우리 차례다. 동희오토 동지들 고마워요.

 

 

 

6월 27일 농성 26일차

 

건수와 함께 한성조합원들이 왔다.

오전에는 비바람이 엄청 불었다.

이동네 음식점들을 탐방하며 맛집을 찾아다니고 있다. 엄청 맛있는 북어국집을 알아냈고 맵지 않은 낙지비빔밥집을 찾아냈다. 이동네 밥값 비싸다. 우-씨.

 

하루쉬고 갈아입을 옷챙기러 집에 간다. 씩씩한 건수야, 언니를 부탁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농성장 일기] 계단 난간에도 못 앉게 하는 여성가족부

오늘(27일) 오전 농성장 사진.

비바람이 너무 거세서 텐트 안에서는 앉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 앞 계단에 앉아 있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자리를 비운 사이

관리실에서 앉지 말라고 이렇게 해놨네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여성가족부..

정말 너무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본사앞1인시위] 넷째 날-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6월 27일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앞 1인 시위 넷째 날, 

오늘은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페미니즘학교 분들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전 내내 양재동 본사 앞은 바람이 거세게 불었어요.

우산이 계속 뒤집어지고, 우드락으로 만든 피켓도 부러질 것 같아서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세 분이 돌아가며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페미니즘학교 이은숙 팀장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사무국 이수진 활동가 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나영 사무국장님

 

본사 앞을 지나가는 여성 시민분들은 관심을 보이며 피켓을 읽고 가셨구요, 

대부분의 현대자동차 직원들은 아예 보지도 않거나 애써 외면하며 빠른 걸음으로 지나갔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한진중공업에 공권력이 투입된 일촉즉발의 상황에

모두들 마음이 무겁습니다. 

 

최소한의 인간적인 양심마저 돈에 눈이 멀어 싸그리 바닷물에 집어 던졌는지

이놈의 자본가들은 어쩌면 이렇게도 악랄할까요...

 

그래서 결국 오늘도 ... 우리는 이렇게 투쟁입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본사앞1인시위] 셋째 날 - 민주노동당 강은희 여성국장님

 

비가 와도 1인 시위는 계속됩니다~!

오늘도 어김 없이 세 번째 1인 시위가 진행되었습니다. 

오늘은 민주노동당 강은희 여성국장님이 수고해 주셨어요. 

비는 계속 오지만 오늘 저녁에도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은 계속됩니다. 

여러분의 작은 발걸음이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민주노동당 강은희 여성국장 님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농성장 일기] 6월 23일 셋째 날-진보신당 동지들과 함께한 빗속 감자파티! 텐트도 보수했어요!

 

농성장 일지

6월 23일 농성 22일차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 타리 님

 

1. 하루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장마가 시작되었답니다. 걱정하시며 전화하시는 동지들이 청계천이 넘치면 어쩌냐는....ㅎㅎㅎ. 글쎄요. 아직은 넘치지 않았답니다.

 

2.

비를 가리자고 친 텐트를 철수하라고 아침부터 경찰과 관리사무소 소장이 번갈아가며 조릅니다. 오전 9시부터는 관리사무소에서 집회신고를 내 놓았으니 법대로 하겠다고도 하고, 법대로 하면 구청에서 철거할거라고 큰소리도 치더니, 집회를 막지못해 관리사무소 소장님이 해고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사정도 하십니다.

 

하이고, 도대체 건물 관리사무소에서 뭔일로 집회신고를 내놓고 집회도 안하면서 법대로 한다고 큰소리를 치는지 황당한대, 관리사무소 소장님의 고용을 성희롱 당하고 해고된 피해자가 우찌 책임질수 있을까요.

 

프리미어 플레이스 빌딩 건물주인님이 뉘신지 모르겠는데 그러시면 안됩답니다. 대한민국 경찰도 못막는 집회를 어떻게 일개 건물 관리사무소장이 막을수 있을거라고 관리사무소장을 괴롭히십니까. 건물을 관리하는 자들은 건물을 관리하는 일을 잘하면 됩니다. 집회를 막는것은 건물관리하는 노동자들이 할 일이 아니랍니다.

비는 피해야지 어쩌겠습니까.

 

3.

촛불문화제를 주최하기로한 진보신당 이수경 동지가 오전부터 비가오고 바람이 불어서 걱정을 하더니 일찌감치 감자를 쪄서 둘러메고(!) 오셨습니다.

저녁 7시가 되어도 비가 멈추지 않아 촛불을 들지는 못했지만 인도 바닥에 둘러앉아 감자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음---, 함께 나누어 먹어본 동지들은 아실텐데, 맛이 끝내줬습니다.

감자에 동지들의 발랄함이 양념되어 더욱 맛났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 / 타리 님

 

4.

진보신당 동지들과 둘러앉아 감자를 먹는 사이 민주노총 충남본부 서부지부 동지들이 오셔서 어설픈 농성장을 새롭게 정비해주고 가셨습니다. 하루종일 바람에 펄럭이는 비닐과 흔들리는 텐트를보며 조마조마 하면서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구재보 동지는 농성장 설치의 선수이십니다. 때맞추어 금속노조에서 두꺼운 스티로폼을 보내주어 덕분에 지난 밤사이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비가 새지않고, 비가 고이지않고, 비가 스미지 않아 잘 잤습니다.

 

하루종일 비맞으며 퀵서비스 하고도 들러주신 김현동지를 비롯하여 모든 동지들, 감사합니다.

동지들 마음을 먹고, 동지들 마음으로 비를 가립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