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를 하고 싶어 강화도에 갔다.
물때를 잘못 계산해 바다는 못 보고 뻘만 봤다.
그래도 홍아는 모래 놀이를 신나게 했다.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는 그림자다.
강화도까지 갔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루께 연락을 했다.
기쁘게도, 드디어 만날 수 있었다.
아이 셋이 다들 어찌나 이쁜지...
홍아도 오빠, 언니들이 참으로 좋았는지 내내 언니, 오빠들 이야기다.
올 때는 은별이 언니와 꼭 안고 헤어졌다.
하은이와 한별이 자세가 똑같다. ^^
오늘 아침에도 눈 뜨자마다 '하은이 언니는 지금 뭐하지?'하고 묻는다.
이어 '한별이 오빠는 지금 뭐하지?'
'앵두 언니는 지금 뭐하지?'
그림을 그릴 때도 언니, 오빠들을 챙겨서 그려 달라고 한다.
하은이 언니는 주황 줄무늬 옷을, 한별 오빠는 파란 줄무니 옷을, 은별 언니는 분홍 옷을 입은 것을 그려달라고 한다.
홍아 마음에 언니, 오빠들이 생생한가 보다.
강화도는 참 예뻤다. 전에는 몰랐는데, 홍아 재우느라 드라이브를 길게 하며 본 강화에는 바다도 있고 논과 밭도 있고, 풍경이 참 오목조목 예뻤다.
하루님 사시는 곳도 꿈에 그리던 풍경이어서 많이 부러웠다.
고운 사람들이 이쁜 곳에 살고 있으니 또 가고 싶어진다.
홍아가 할아버지는 호두 나무를 발로 뻥 차고, 할머니는 호두를 줍고
아기 홍아와 다 큰 홍아는 나무 차는 소리에 깜짝 놀라고
하은 언니는 수도가에서 손을 닦고, 한별 오빠는 호두를 먹으면서 손 닦을 차례를 기다리고, 은별 언니도 호두를 보며 차례를 기다리는 그림을 그려달란다.
하루님의 블로그에 가서 언니, 오빠들 사진을 보여주니 엄청 좋아한다.
한별이 오빠가 입었던 옷을 입고 행복하게 잠이 들었다.
댓글 목록
관리 메뉴
본문
아유~ 귀엽고 사랑스러운 홍아. 그날 집에 늦게 돌아온 남편에게 애들이 홍아의 그 빛나는 어휘력에 대해서 몇 번 얘기를 하더라구요. 특히 "상추가 질겼어~"라는 문장을 몇 번 얘기하고 또 얘기하더라구요. 자기네들이 봤을 때에도 엄청 놀랐나봐요.파란꼬리가 같이 이야기들려주고 또 이야기 들어주고 해서 홍아는 생각주머니가, 언어주머니가 쑥쑥 자랐나봐요~ 자주 봐요~ 그날 재미있었지요? 앵두가 계속 "자고 가요~~"하던 거 너무 재밌었어요. ㅋ 걔가 약간 깡패기질이 있어서 ㅋㅋ
관리 메뉴
본문
어제는 '보관하다'라는 말과 '들쑥날쑥'이라는 말을 써서 또 놀랐습니다. 종알종알 말하는 거 듣는 거 재미있네요. 혼자 이야기도 만들고 다 말하면 '끝!' 그러고는 박수도 쳐요. ㅎㅎ은별이는 어찌나 설득력 있게 말하는지 전 무척 자고 싶어졌답니다. 하지만 일관성을 좋아하는 딸은 집에 가자고 행패를 부렸을 거예요. ㅎㅎ
조만간 또 뵈어요~~
관리 메뉴
본문
팔다리가 길어졌네요 어쩜 저렇게 예쁘게 얼굴을 괴고 잘까.. 꿈속에서도 귀엽구나.. -ㅅ-그림 잘 그리시네요!! ㅋㅋ 그림 너무 재밌어요 ㅎ
관리 메뉴
본문
ㅎㅎ 자면서도 저렇게 얼굴을 괴고 자더라고요. 되게 귀엽고 웃겨요. 누워 있으면 더 길어 보이네요.학교 다닐 때 만화책 엄청 보고 한 땐 만화가가 꿈이었는데 다 써 먹을 데가 있네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