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빼놓지 않고 보려고 하는 프로가 EBS 세계의 명화이다.
백수 신세라 DVD를 통한 고전 영화들을 보고 싶은 수요와 공급이 전혀 매치가 안 되는 상황에
그 간격을 맞춰주는 고마운 프로그램이기 때문이다.
(물론 <싸이코> 때와 같은 편집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어제 알프래드 히치콕 감독의 <새>를 한다기에 놓치지 않고 브라운 관 앞에 앉았다.
우리와 가까이 있는 것들이 우리를 조여올 때 얼마나 공포스러운 지 제대로 느꼈다.
이 영화를 보고 새들에 대한 공포증이 생겼다는 한 트위터의 트윗이 심히 공감이 간다.
새들이 떼로 모여서 마을 사람들을 공격하는 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가이아 이론 그리고
여주인공을 가학하기 위한 도구 등 많은 해석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가이아 이론 또는 인간에 대한 자연의 징벌 쪽으로 기울어지는데
갇혀 있는 앵무새의 지저귐 한 번에 새들이 총공격을 하는 장면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느꼈다.
(어차피 영화는 해석의 장르니 내 말이 맞거나 틀린 건 아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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