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쥐고 나무 밑에 쓰러진다
독립군 가슴에서 쏟는 피는 푸른 풀 위 질벅해
산에 나는 가마귀야 시체 보고 우지 마라
몸은 비록 죽었으나 독립 정신 살아 있다
만리창천 외로운 몸 부모형제 다 버리고
홀로 섰는 나무 밑에 힘도 없이 쓰러졌네
나의 사랑 대한 독립 피를 많이 먹으려나
피를 많이 먹겠거든 나의 피도 먹어다오"
- <독립군 추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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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를 읽다가 <빨치산 추도가>를 보았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도 없더니, 오늘 약간 가사가 바뀐 <독립군 추모가>를 찾았다.
어느 곡이 원곡인지는 확실치 않은데, 확인해 봐야겠다.
<빨치산 추도가>를 보고, 아주 강렬한 인상을 받았는데,
전에 이 곡을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을 거의 못 했다.
생각해 보니, 학교 다닐 때 과방에 굴러다니던 노래책에서 봤던 것 같고,
'피를 많이 먹겠거든 나의 피도 먹어다오' 이 대목이 이제야 어렴풋이 기억나는데,
아마 기억을 못 했던 것은 첫 대목, '나의 사랑 공산주의'
이건 처음 보았을 뿐더러, 극히 강렬해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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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쥐고 나무 밑에 쓰러진다
혁명군 가슴에서 흩으는 피 푸른 풀에 즐벅해
산에 나는 까마귀야 신체 보고 울지 마라
몸은 비록 죽었으나, 혁명 정신 살아 있다
만리천정 우주공헌 부모형제 다 버리고,
홀로 선 나무 밑에 웨맥 없이 쓰러졌다
나의 사랑 공산주의 피를 많이 먹었으나,
만약 먹고 싶으거든 나의 피도 먹으라"
- <빨치산 추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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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공산주의 피를 많이 먹었으나, 만약 먹고 싶으거든 나의 피도 먹으라"
어떻게 이런 가사를,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그저 놀랍기만 하다.
Posted by 아포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