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문하지만 내가 지금껏 들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중에서는
리히터가 바르샤바 교향악단과 협연한 이 연주가 최고였다.
피아노 한 대가 교향악단 전체를 이렇게까지 밀어붙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더러
이 곡을 소개시켜 준 한 선배의 말에 따르면
7분 조금 못 되는 시점에서는
교향악단이 자신의 연주를 따라올 수 있게끔 잠시 연주를 늦추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펼쳐진다.
숙제는 제대로 못 하고 있지만(ㅠㅠ)
오랜만에 그의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있자니 그저 좋을 뿐이다.
Posted by 아포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