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노라 존스를 듣는데
한 곡이 유달리 기억에 남았다.
매번 지나치다가, 제목을 확인했더니
'I've got to see you again'이었다.
음악은 잘 모르지만, 아마 탱고 풍인 것 같은데,
이 노래 도입부를 들을 때마다 송일곤 감독의 <깃> 첫 장면이 떠올랐다.
몹시 안 좋은 화질로 봤는데도
탱고 음악에 맞춰 이소연이 홀로 바닷가에서 춤을 추던
영화의 첫 장면은 정말 강렬했다.
이소연이라는 배우를 이 영화로 알게 되었는데
그때 인상이 워낙 좋아서,
나중에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마다 너무 안타까웠다. ㅠㅠ
영화가 너무 아저씨 판타지라는 얘기도 있으나(사실이긴 하다)
뭐 그 점을 에누리해도 꽤 볼 만한 영화다.
노라 존스를 듣다가 문득 기억나서 사진 몇 장.
Posted by 아포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