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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2/11
    난 추위가 좋다.(5)
    모험가
  2. 2006/12/09
    늘어지게 자고 얘들하고 놀고 게임도 하고(2)
    모험가

난 추위가 좋다.

추위는 옷을 여미게 하면서 내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도 하는 것 같다. 인생이나 삶이나 역사를 진지하게 대면하게 해 주는 듯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쌍클한 추위가 좋다.

그러나 너무 추우면 내면의 성찰보다는 추위 그 자체를 어떻게든 피해 보려고 애쓰느라

마음을 들여다 볼 여유를 갖지 못할 것이다.

 

난 가끔 경제적 어려움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이것이 날 운동에 붙들어매주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런 시기에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다면 운동을 떠날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다. 가난한 민중의 일원인 나!

 

그러나 이 이상 더 어려워지면 내가 운동을 더 지속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하기도 한다.

극도의 추위가 그런 것처럼, 극도의 곤궁은 다른 여유를 주지 않을 것 같다.

지금 상태? 경계에 있는 것 같다.

 

사회진보연대가 8년만에 후원주점을 한다. 더 어려운 단체들도 있을텐데 미안하기도 하다. 더구나 우리가 같이하고자 하는 비정규직들에게 경제적 후원을 해 달라 할 수 없는 것도 문제다.

 

암튼 한다. 사회진보연대 활동가들 대부분도 극도의 곤궁으로 너머갈랑말랑하는 경계에 있다고 여겨진다.

 

사회진보연대가 이번 주점을 통해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적당한 가난'을 확보할 수 있었으면 한다.

 

동지들의 적당한 관심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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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지게 자고 얘들하고 놀고 게임도 하고

테레비도 봤다. 한 가지 일을 끝내서.

 

심신이 개운하다. 이런 날이 자주 있어야 하는데!

 

애들하고 노는 것은 왜 이렇게 좋지?

 

우리 주원이 어른 되면 걱정거리(군대도 가야하고 등등) 많아지니 안자랐으면 좋겠단다.

 

나도 우리 얘들이 지금 정도에 머물러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허나...

 

애들 혼내키는 일도 재미있다.

 

두 놈이 잘못해서(물건 어질러 놓는 게 대부분인데 계속해서 잔소리를 하고 손바닥을 때려도 안고쳐 진다. 고질이다) '손바닥 내' 하면 둘째 주효는 언제나 '나먼저' '나먼저' 한다. 손바닥을 싹싹 비비면서.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속담(?)이 왜 만들어졌는지는 우리 주효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런 놈한테 세게 때릴 수가 없다.

 

 

 

아 두 가지 일만 무사히 끝내면 연말이 오늘처럼 이렇게 개운할텐데...

 

당장 화요일 일이 문제네. 지금부터 열심히 해도 될까말깐데 계속 놀고 싶네.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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