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깝깝하다... 무지개 여신을 끝까지 봤다.

무지개 여신 (Rainbow Song, 2006)
 

 

무지개여신을 늘 찔끔 찔끔 봐오다가 드디어 끝까지 봤다.

나의 예쁜이 내 사랑 잇치짱이 나오는 영화 하하하.

 

갑갑하다..

내사랑은 왜 맨날 영화마다 저따구로 찌질한 놈일까 하하.

아니 어쩌면 늘 찌질한 남자놈을 저렇게 연기 잘할까?

 

릴리슈슈도 무지개여신도 내가 보고 반한 우연히도 최악의 소년도,

그리고... 역시나 여자맘 하나도 몰라주는 찌질한 놈으로 나오는 체케랏쵸도 하하

 

그래서 좋아 잇치짱은

그냥 좋아.

난 찌질한게 좋아 하하

 

 

그냥 갑갑했어 사실.

영화제 잘 마무리하고 부터도.

현실이 자꾸 눈앞에 쾅쾅 무너진다 하하.

 

내가 너무 사랑하는 친구놈은 군대를 간다네.

뭘할꺼니?

글쎄.. 우선 갔다 와서.. 돈벌고.. 여행도 가고,,. 하고싶은 것 해야지.. 여행갈려고.

같이가자 하하 돈벌어서 같이 남미로 떠버리자!!

 

말은 웃으면서 이렇게 했지.

가능할까?

돈이 벌릴까?

그렇게 슝 떠나갈 수 있을까?

난... 대학을 가지 않고 정말 견딜 배짱이 있나?

 

또 갑갑하네..

 

나의 소중한 사람들이 무너져가네.

난 안무너질 자신 있니?

앞으로 계속 사람들을 만나가면서, 애들을 만나면서..

난 그렇게 단단하니?

 

내가 십몇년만에 찾은 안정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지.

나같은거 받아주는 사람 없었는데.

술김에 부끄럽게도

내가 너 참 좋아하는 거 알지?

처음으로 이런 말 한마디 한 것 같아 하하.

 

하나 둘 씩 떠나가고 하나 둘 씩 죽어가고

하나 둘 씩 미쳐가는 이 판에서... 난 멋지게 꿋꿋할 수 있어?

글쎄다..

 

갑갑하네...

 

난 내가 이제 18살인줄 알았는데,

조금은 더럽고 치사하지만 아직은 18청춘인가보다 싶었는데..

어머나, 벌써 18살이니..?

내 친구들이 겪은 열아홉 스물, 그 경계가 곧 닥치겠구나.

난 뭐가 그렇게 자신만만했을까?

 

정말 이면이 생긴거니?

철이 든다는 게 이면이 생기는 걸까?

난 철이 들고 싶지 않아.

이면을 가진 사람이라면 난 내가 힘들어질꺼야 분명.

 

그렇다면 난 지금 철이 든거니?

거만하네.

 

 

 

글쎄 잘 모르겠지만 더 갑갑해지는 무지개 여신같으니라고,

 

더 찌질한 일본영화나 한편 보고 잘련다.

 

확 우울한청춘을 땡겨버릴까나...

그치만 그러면 아마도 확 죽으려고 할 것 같아 하하하하하.

 

이 나약한 인간아.

이 작은마음당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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