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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에 물린 자리를 긁적 긁적 간지러워 긁어대듯
누군가의 말에 글에 행동에 무심코 반응하는...
먼저 말을 꺼내는거 참말 쉽지 않다.
무장 무장 어 렵 다.
그게 때론 나도 모르게 마음 아픈데를 찌르는
비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달빛에 적신 바람이 좋아 쉬 잠은 오지않고
내 넋은 일찌감치 바람을 따라 쉴 자리를 찾아 구천을 맴돌고 있는듯
담배 한 모금과 맥주 한 모금 들어 마시고
몽롱한 음악 틀어놓고
젬젬 곤지 곤지, 갓난쟁이 아이와 같은
아직도 어리석기만 한 내 맘을 괜히 달래는 밤,
사무실에 기타를 두고 집에 왔더니
무언가가 생활에서 툭하고 빠진듯한 느낌
심심해, 심심해서...
문득 눈에 띈 10년전의 일기들을 꺼내 읽어본다.
1999년의 기록
생에서 영원히 빛나는 구절들이 혹 있기나 할까싶어
뒤져보지만, 별거 없다.
파적에서 음악 작업을 하고 있었고
리니지등 온라인겜에 미쳐 있었고,
달리 아르바이트, '이것이 인생이다'라는 프로그램
촬영 현장에 틈틈히 나가 알바를 뛰었고,
닉 드레이크의 Fruit Tree를 처음 들었고,
그의 노래 중 하나를 멜로디로 쓴 유서라고 그렇게 적었고,
늘 나를 구원할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애타게 갈구했었다.
1999.6.25 금욜
동중하초 (冬蟲夏草 )
내 몸을 누구에겐가 숙주로 빌려주고 싶다.
그 누구는 바로 나일텐데...
내가 나를 갉아먹고 세상 한철을 견뎌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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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갉아먹을게 남아있긴한건지...당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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