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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기분좋게? 술을 한잔들 하고 있었고
호프집 바깥에 자리를 만들어놓고 왁자지껄
떠들면서 있는데 순찰차가 다가 왔다.
차가 지나가기에 조금 길이 좁은 상태라
사람들보고 길을 비켜달라고 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순찰차안의 운전석에 있던 경찰쉐리가 갑자기
안에 호프집 사장 나오라고 방송을 때리기 시작했다.
길가에 나와 술마시는 사람들보고 길좀 터달라고 이야기하면 될것을...
순간 빡돌은 삼순이 아빠 맹봉학씨가 경찰차앞을 막아섰다.
니들이 뭔데 거들먹거리면서 엉뚱한 호프집 사장을 빌미로 사람들에게
언찮음을 주냐고...
본인도 열이 올라 삿대질을 하면서 경찰이면 다냐고...
싹아지 없는 쉐리들 어쩌고 저쩌고 시비가 되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나와 삼순이 아빠를 막아섰다.
좋은 날인데 뭐하러 오버하면서 경찰이랑 싸우냐고
호프집 사장아저씨 피곤해지니까 그양반 얼굴봐서 그냥 넘어가자고...
잠시후 누군가가 캠코더로 상황을 잠깐 녹화를 시도 한것 같았다.
운전하던 여경뇬이 또 지랄을 하기 시작했다.
초상권 운운하면서 누가 지금 촬영한거 같은데 촬영한거 내놓으라고
그거 지우라고...
찍은거 없다고 사람들이 이야기하자...
촬영테입 보겠다고 분명 촬영한거 같다고...소스 확인해주지 않으면
안가겠다고 초상권 어쩌구 하면서 여경뇬 개지랄을 떨더라.
몇몇 애들(자원활동가들중 20대친구들) 죄송하다고 미안하다고 여경에게 머리를 조아리더라.
뛰쳐나가서 멱살이라도 붙잡고 니들이 머길레
시민들한테 강짜를 놓으냐고 이야기 하려고 하니
옆에 있던 한 친구가 전담조처럼 붙어서 나를 계속 막아서고 말린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그냥 "길이 조금 좁으니 길 조금만 비켜주세요" 이야기하는게
순리 아닌가 싶었다.
짭새라는 별것도 아닌 지위가 시민들 윽박 지르고 저따구로 지랄하는데 쓰여지는 상황에서
분노하는 이들 몇 되지 않더라.
그냥 좋은게 좋은거라고...괜히 호프집 사장 힘들게 만드니
행사 뒷풀이 분위기 망가지니 싸우지말자고 괜히 걸고 넘어가지 말자고 하더라.
술맛 다 버렸다. 그나마 삼순이 아빠가 확실히 열 받아서 경찰차 빠지고 나서도
한참을 자원활동가인 한 친구와 설전을 벌였다.
이건 정말 아니라고 이런식으로 그냥 넘어가니 경찰들이 저따구로 위세를 떠는거라고...
어쩌다 이리들 다들 약골들이 된것일까?
필요한건 우리에게 맷집인데. 앞으로 계속 조낸 두드려 맞을건데
버틸수 있는 체력과 맷집을 길러야 할텐데.
여하튼 아직도 분이 안풀린다.
민중의 지팡이 지랄하구 자빠졌다고...니들이 길 조금 좁다고 차 빠져나가기 힘들다고
그딴식으로 지랄하고 강짜부리는게 공무수행인거냐고 차근차근 따지고 묻고 싶었는데
그걸 오히려 막아선건 영화제의 자원 활동가들과 그리고 내 아는 독립영화판의 지인들이였다.
나보고 오버하지 말랜다. 쓰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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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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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열불나는 일이고 집요하게 따져야 할 일입니다. 기타맨 형이나 맹봉학 선배가 오버한 거 아니구요, 다만 거기서 '오버'라는 말이 나온 건 두 분 다 많이 얼큰해져있었으니 그 흥분을 가라앉히고 더 차갑게 시비를 가리자는 얘기였지 선배님들의 항의가 잘못된 수위라거나 우리가 지레 물러나자는 얘긴 아니었죠. 뒤늦게 상황을 보고 뛰어든 저같은 경우 선배들한테만 자제를 부탁한 게 아니라 그 견찰들한테야말로 강력하게 항의를 했고, '시민들이 정서적으로 나오더라도 감당하면서 매너있게 대응하는 게 공무원 아니냐' 고 따졌는데 뭐라뭐라 입맛 다시면서 그네들도 떠났더랬죠 (뒤늦게 술자리에 온지라 알콜기가 없었는데 그런 사람이 댓거리를 하니까 피한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음, 어쨌든 저는 이 소동을 처음부터 지켜본 게 아니라, 기타맨 형의 글을 보고난 지금은 더 강하게 따질 걸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실갱이가 벌어지던 순간부터 지켜본 다른 일행들의 진술은 형과는 또 온도가 다르더라구요. 그러나 견찰들이 나중에 뱉은 치졸한 언사들만으로도 우리가 더 항의하고 물고 늘어질 이유는 충분했지요. 그래요, 어쩌면 기타맨 형의 말처럼 젊은 자활 친구들이 그리고 중재부터 자처한 저 역시 어느새 미리 약골이 되어 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우리한테도 저네들한테도 공히 엄격해져야겠어요. 단, 거기 있었던 중에 애먼 공권력 따위에 알아서 기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저 이런 건 좀 자부심이 있어요! 기분 조금이나마 푸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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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기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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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쓰발의 감정을 이렇게나마 해소하는것일따름. 온도차이는 늘 있는거구요. 기분은 늘 롤러코스터니 그러려니. 나 오버맨 맞구요. ㅎㅎ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