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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금속노조 대대 소식을 듣고
그토록 굳건하게 싸우던 쌍용차 가대위 동지들이
하나 둘씩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함께 있던 나도 너무 아파서 같이 많이 울었다.
금속노조는 오늘,
경찰과 구사대와 깡패들과 그렇게도 강하게 맞서 싸우던 그녀들을 울게 만들었다.
이 나라에 희망이 있나 싶다.
나를 해고하지 못 해 안달하던 사람들과 같이 일 하는 것은 참 힘든 일이다.
아직도 가끔 아니, 자주,
그 때의 기억이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
지금은 그들과 웃으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지만, 지내고 있는 척 하지만,
사이좋게 지내야하기 때문에 어쩔 도리 없이 웃으며 얼굴 보고 있지만,
그들이 내게 준 상처는,
앞으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아물 것 같지 않다.
특히 요즘 쌍용 투쟁에 적극 결합하면서
그 시절 나의 고통스러운 기억이 더욱 생생하게 떠오르는 듯 하다.
가족대책위의, 고통받고 있는 아줌마들을 보고 있자면
그들의 고통 속에서 내 고통의 기억이 피어오른다.
그래서 나는 쌍용에 더욱 몸을 던질 수 밖에 없는 듯 하다.
그 고통이 얼마나 견디기 힘든 것임을 잘 알기에
단 한 사람의 연대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잘 알기에 . . . .
그 때의 해고의 기억이
아직도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
나는 지방대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꽤 많은 시간을 문화와 예술에 대한 꿈을 가지고 살아왔다.
지금은 전혀 다른 일을 하고 있고, 소득이 적은 관계로 문화,예술을 많이 접하고살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애정을 가지고 있다.
국립오페라 합창단의 집단 해고....
그리고 싸움....
노조가 전무후무하다시피한 문화예술계에서
이렇게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힘을 실어주고싶다.
게다가 얼마전 내가 당했던 비정규직 해고라니....
남 일이 아니다. 연대해야 한다.
파리에 있는 진보신당 당원들은 하루아침에 유례없는 방식으로 전원 해고된 한국의 국립오페라단 합창단 소식을 접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해 그들의 복직을 위한 연대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가 이곳에서 만난 거의 모든 사람들 - 공연예술노조 위원장, 파리 오페라 합창단 단원들,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단원들 등 - 은 우리의 설명을 들은 지 3분 만에 정황을 파악하고, 이 놀라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연대와 지지의 뜻을 즉각 표했다.
프랑스 예술가들의 조언
공연예술노조에선 하루 만에 지지 성명서를 발표해 주었고, 바스티유 오페라의 합창단원은 거의 대부분 주저 없이 서명해 주었으며, 한국 오페라 합창단 단원의 복직을 지지하는 거리콘서트에 대한 논의도 자체적으로 진행중이다. 그리고 그 모든 프랑스 예술가들은 한결같이 정명훈을 만나서 지원을 호소할 것을 조언했다. 그들이 보기에도 정명훈은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예술 권력자의 한사람이었기에. 당시 오페라 바스티유 극장의 노조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으며 뼈아픈 경험을 이겨낸 그였기에, 비슷한 사안에 대하여 그가 충분히 이해하고 자신의 힘을 보탤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비록 이명박과 막역한 사이이긴 하나, 예술가의 순진함에 기인하는 불행한 사건일 것이라고 애써 짐작하며.
정명훈의 이토록 아름다운 음악 그가 다음날 아침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 때문에, 이 내용을 전달해 주고 그에게 서명하도록 할테니 아침에 호텔에 와서 찾아가라고 했다. 그러나 그녀는 불어로 된 문서를 보고, 한국어였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고 언질을 주었다. 서명보다 더 중요한 건 그의 생각이고, 지지의 발언이다. 중요한 사람들과 중요한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서 갔다는 정명훈씨가 지금쯤 와 있으리라 생각하고, 뫼리스 호텔에 도착했더니 그는 1층 레스토랑에서 몇몇 사람들과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호텔서 쫓겨날 뻔하다
기왕 온 김에 단 3분이라도 그에게 우리의 육성으로 절박한 현실을 전하고 그의 예술가적 양심에 호소하고 싶었기에, 우린 그에게 전달할 문서를 들고 기다렸다. 그러다가 호텔의 한 직원이 우리에게 누구와 약속이 있냐고 묻고, 그렇지 않다면 나가달라고 요구했다. 돈 많은 현대의 귀족들의 충실한 심복 같은 그들은 물리적으로 우리를 쫓아낼 판이었다. 실랑이 끝에 겨우 정명훈에게 남길 메시지와 한글로 된 사건의 개요를 설명하는 문서를 남기면 호텔측에서 그 문서를 전달하기로 하고, 글을 거의 다 쓸 무렵, 마침 그들의 긴 만찬이 끝이 났다. 정명훈은 우릴 발견하자마자 다가왔다. 그는 도대체 왜 그깟 합창단 하나 없어진 일이 뭐가 대수라고 지금 여기까지 자길 찾아와서 우리가 이러고 있는지를 묻고 있었다. 기자도 아니고, 에이전시도 아니고... 도대체 우리를 어떤 사람들로 분류할지를 모르는 듯했다. 단 한 번도 누군가가 사회적 연대 따위를 요청해 온 일은 없는 사람처럼. 약간의 설명 끝에 대충 감 잡은 그는,
"도대체 얼마나 노래를 잘 하기에" 이 합창단을 없애고, 더 좋은 사람들을 뽑겠다는 것도 아니고, 아예 상설합창단을 없애고, 앞으로 모든 공연을 건별로 대학생 단체 같은 곳과 계약해서 공연하기로 한답니다.”
“뭐요? 언제 같이 공연했다구요? ”하고 되물었다. “한국은 합창단 해체해도 다음 날이면 노래 잘하는 사람 500명 금방 모입니다. 한국에서는 합창단 때문에는 아무 문제없어요. 그런데 대체 왜 해체했다는 겁니까, 이유가 뭐래요? ” “그야 물론 경영효율, 예산 절감이 이유죠. 표면적인 이유는 상설 합창단을 둘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거고.” “거봐요. 예산이 없다는 거 아닙니까. 그 예산 당신들이 어디서 만들 거예요? 다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하는 건데. 당신들이 나서서 지금 뭐하는 거예요?”
"당신들이 나서서 지금 뭐하는 거예요?"
“아니요. 오히려 오페라단 예산은 올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돈이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예산 집행의 우선 순위를 잘못 두고 있는 게 문제죠.”
"촛불시위, 그게 말이나 됩니까"
정명훈과 주성영
잠시 멍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과 같은 예술가들을 거리의 불쌍한 걸인 취급하는 저 인간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내 눈빛에는 어쩔 수 없이 그에 대한 무한한 경멸이 담길 수 밖에 없었다. 그 눈빛을 읽었는지, 정명훈은 제대로 역정이 났다.
"기도하라구, 기도"
문득 호텔로 오기 전, 샤틀레 극장 주변 까페에서 만난 라디오 프랑스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말이 생각났다. 우린 거기서 만난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한국에서의 사태를 설명했고, 그들은 모두 경악하였으며,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해줄 것을 약속했다. 우리가 혹시 정명훈에게 당신들이 동참을 호소할 순 없느냐는 제안에는 단호히 불가를 표명했다. 정명훈은 정치적 사안에는 늘 거리를 두다는 거였다. 그러면서 곁들이는 말이, “당신들 지금처럼 파업하면 한국에선 감옥에 가.”라고 정명훈이 라디오 프랑스 단원들에게 말했다는 거다. 그 사고의 경박함은 이명박, 유인촌, 이소영과 그가 한 치의 차이도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사상의 '오물종합세트' 그는 초반에 “한국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약속도 안 잡고 무례하게 무조건 사람을 기다리고 끼어든다”면서 우리를 한참 나무랐다. 언짢았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가 잠시 3분 정도 우리의 설명을 듣고, 알겠다 읽어보겠다고 하며 서명지를 들고 객실로 올라갔어도, 우린 그의 수면을 단지 3분 정도 지체시킬 뿐이다. 긴 얘기를 한 건 그였고, 우린 그가 쏟아내는, 사상의 오물 종합선물세트 같은 공포극을 어이없이 바라보았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우린 너무 빨리 넘어갔고, 그것의 연출가가 같은 사람이란 사실에서 정신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은 엄청난 혼란을 느꼈다.
노조 안되는 한국 예술가, 노조 되는 프랑스 예술가?
이곳의 예술가들이 지금의 안정적인 대우를 받으며 -합창단 연봉은 한화로 약 8천5백만원 내외, 오케스트라 단원은 1억원 내외이며 은퇴까지 맘 편히 일할 수 있는 정규직이다 -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을 안정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예술노동자들에게 자신의 창작기반을 위협하는 경영자의 어떤 요구에도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연대와 투쟁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며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정당히 대우하는 이 사회의 예술노동자에 대한 존중이 수반되었던 까닭이다. 가장 강력한 지원을 기대했던 정명훈을 통해 전원해고 사태를 가능하게 했던 문화 통치자들의 사고의 핵심을 오히려 들을 수 있었다. 문득, 그가 정직하고 양심있는 예술가였더라면, 지금까지 한국에서 일어난 그 수많은 문화예술계에서의 사건에서 그 어떤 입장 표명도 하지않고 지내올 순 없었을 것임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 그는 권력자의 그늘 아래 안거하면서, 그가 나눠주는 달콤한 권력을 마음껏 휘두르며, 세상의 어두운 구석에 대해서는 외면하는 우리 시대가 만든 신화의 슬픈 이면이었다. 우리가 쇼크를 받는 수고를 감수했을지언정, 그럴싸하게 포장된 무관심을 드러내기보다, 촛불 발언부터 '계집애' 발언에 이르기까지 낱낱이 자신의 가면을 벗어준 정명훈이 차라리 고맙다.
정녕 예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없나
정명훈이 일하는 라디오프랑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그가 아프리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있는 사진이 보인다. 유네세프 친선대사로 있으면서 그는 여기저기서 불우한 아이들을 위한 음악회를 가지기도 했다. 불우한 아이들을 위한 콘서트를 여는 자비를 베풀수 있을지언정, 수십 명의 예술가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빼앗기고 거리에 나앉아도 채워 넣을 예술가들이 얼마든지 있으니 아무상관 없다는, 구세계의 모순에 온전히 빠져있는 자기중심의 거룩한 예술가. 어마어마한 질문 하나가 남는다. 정녕 예술은 인간을 구원할 수 없단 말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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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위 2차 회의를 3. 19. 오후 7시부터 중앙당사에서 개최하였습니다.
위원 전원이 참석하여 박미정 당원과 경기도당 임원들의 서류 및 진술을 청취한 후 위원들의 전원 찬성으로 다음과 같이 권고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건 인사문제와 관련하여 경기도당이 혼선을 야기하였다는 전제하에 권고를 한 것입니다)
1. 경기도당은 이 건 인사문제와 관련하여 박미정 당원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표한다.
2. 박미정 당원은 경기도당에서 상근자로 일하고, 급여 등은 중앙당 또는 경기도당 상근자에 준하여 처우하며, 경기도당은 박미진 당원에 대한 정식 채용 절차를 조속히 밟을 것을 권고한다.
3. 중앙당은 파견당직자 관련 규정 및 시,도당 상근자에 대한 근로계약서 등 처우에 관한 여러 규정을 마련하여 인사 등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한다.
4. 박미정 당원 급여 문제에 대하여 논의하여 1, 2월 및 향후 지급할 기준을 권고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권고안을 박미정 당원이 수락하고, 경기도당 김형탁 대표는 회의 말미에 구두로 사과하였고, 박미정 당원은 사과를 수용하였습니다. 김형탁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의 권고를 조속히 도당 운영위원회를 개최하여 수용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사건 문제에 대하여 통 크게 결단을 내려 분쟁을 해결하고 미래를 위하여 힘차게 출발하는 경기도당과 진보신당이 될 수 있도록 관계되는 동지들의 이해를 깊이 구하면서 여러 고심 끝에 권고안을 제출한 진상조사위원회의 결론을 수용할 것을 바랍니다.
진상조사위원회 김상하 위원장이 정리하여 제출함.
1%대의 지지율을 받는 정당 안에서, 힘 있는 사람들에게 줄서고, 눈치보고,
그러면서 약자는 또 그대로 당하고 . . . . .
그러고 있다. . . . .
진보의 절망이다.
출투를 하는 내게서 일을 빼앗고
부당해고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고
2월 임금 체불 17일차다.
임금 체불도 아주 당당하게 요구하더라. . . .
그리고 이 모든 행위에
그럴싸한 논리를 갖다 붙인다.
어제는
지역 정치를 한 자리씩 한다는 분들이 모여
관료주의의 끝장을 보여주었다.
모든 것에 절차가 우선하고,
절차가 맞네 , 안 맞네를 1시간동안 회의하고 그러다가
유감 표명을 하는데 당사자에게 하네, 당원에게 하네,
당사자에게 하면 우리가 책임을 독박 쓰네 그러다가
아무 결론도 없이 끝났다.
그 결과
나는 하루하루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더 보내야한다.
이런 당의 모습을 봐야하다니
절망의 나날이다.
하루빨리 이 일이 정리되고
탈당했으면 . . . . . . . .
이 싸움을 해오면서 그들이 내게 주는 메시지는
너는 무능하다.
그러므로 이런 대우를 받아도된다.
사측에서는 아직도 내 2월 임금을 주지 않고있다.
주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일뺏기
부당해고
임금체불
정말 훌륭하다.
난 스트레스가 심해서
몸이 많이 안 좋다.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난다.
2월 임금은 줘야지...
그래야 밥도 사먹고 담배도 피우고 출퇴근도 할 수 있는데....
사측에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다.
내가 굶어죽는 꼴을 봐야 속이 시원하려나?
너무 화가난다.
너무 화난다.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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