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그림에는 여백의 미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동양화에서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데 사진에도 여백의 미가 있습니다.
사각의 프레임안에서, 사진가는 여러 피사체를 두고 넣고 빼는 작업에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일부러 넣으려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겨레신문 6판 1면
한겨레 1면 사진에는 사진기자가 넣으려고 한 대상이 모두 나타나있습니다.
실종어린이에 대한 전단지, 잠수하려는 잠수부, 대기중인 경찰 보트...
사진을 보면 한눈에 상황을 알 수 있지만....연출한 사진임이 바로 드러납니다.
물속에 들어가려는 잠수부가 전단지 들고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고 필요에 따라
타이밍을 맞춰 셔터를 눌렀습니다.
사진의 좋고 나쁘고를 떠나 죽은 사진을 보는 것 같아
땅의 사람 마음에는 성이 차질 않습니다.

△한겨레신문 6판 16면
AP연합의 사진에는 결정적 순간을 잡은 사진입니다.
폭동진압용 수류탄이 터진 모습인데 다음 장면이 무척 걱정이 됩니다.
근데 과연 팔레스타인의 폭동인가요?

△동아일보 45판 A12면
수자원공사에서 제공받은 사진인데 공격하는 까치와 방어하는
큰 말똥가리의 구도가 좋은 사진입니다.
최근 댓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