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돈을 지역화폐(전자화폐)에 적용하는 방법

칼럼

실비오 게젤의 공짜돈 이론을 지역화폐(전자화폐)에 적용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이용자가 지역화폐국 홈페이지에서 소정의 금액을 내면 그 금액만큼 전자화폐를 스마트폰에 저장되게 하고 그것을 회원들끼리 재화나 용역을 교환할 때 사용한다. 그리고 매주마다 0.25%씩 감가상각되게 만드는 것이다. 감가상각되는 금액은 공동명의 또는 지역화폐국 명의의 계좌에 자동이체되게 하고, 이 감가상각액과 거기에 붙는 이자는 1달마다 각 회원들한테 n분의 1로 자동분배되도록 설정한다.

이런 시스템 안에서는, 돈을 감가상각 시점 이후까지 쌓아둔 회원은 손해를 본다. 반면에 돈을 쌓아두지 않고 감가상각 시점 안에 소비한 사람들은 손해를 보지 않을 뿐 아니라 돈을 쌓아둔 사람한테서 감가상각된 금액을 다함께 나눠갖게 된다. 따라서 돈을 쌓아두는 일이 없어지고 돈순환은 규칙적이 된다. 돈은 철저히 중립적인 교환매개물로 기능하게 된다.

이런 앱을 만들어서 전세계에 배포하면 그 사람은 아마도 노벨평화상이나 막사이사이상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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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8 09:18 2015/07/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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