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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전남대 북문, 커피숍 'Kenya', 오후 6시 59분. 광주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시 쯤, 그녀와 함께 어머님, 아버님 드릴 화초를 구하기 위해 문흥지구 입구까지 갔다. 꽃과 화초들, 난초를 파는 화훼 하우스가 대 여섯 곳 정도 늘어 서 있었다. 친절해 보이는 아주머니가 있는 곳에서, 이파리가 고와 보이는 황금난 한 그루를 샀다. 화분까지 40,000원이란다. 그냥 살 수는 없지, 2000원 에누리. 오면서 말했다. "이 화분이 마술을 좀 발휘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그녀가 맞장구친다.
마음은 벌써 신혼여행지에 가 있는데, 현실은 더디다. 하지만 너무 급하게 서둘렀다가는 또 일을 망친다. 마음이 앞서가는 것에 있어서는 나보다 그녀가 더 하리라. 광주가 좁다고, 어서 자기를 데려가 달라고 하는 그녀. 웃으며 말한다. "그럼요, 조금만 기다려요." 그래, 조금만 더 기다리면서 정성을 들이자. 그럼 더 따뜻한 날이 올 것이다.
날이 점점 어두워 온다. 그녀는 후배 생일을 축하해 주러 시내로 갔고, 난 혼자 커피를 홀짝이며 이 글을 쓴다. 그녀의 번역거리를 좀 봐 주고 인터넷 서핑이나 하면서 오늘을 마무리할 것이다. 이빨은 여전히 고통스럽다. 아예 진통제를 한 통 사서 가지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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