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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잤나보다. 꿈이 너무 생생했고, 그 꿈에서 마음이 몹시 답답했으니...
정해진 일정이 있기에 시간 맞춰 움직일 수 밖에 없었다.. 가라앉은 기분을 안고서.
생존의 물결을 확인할 수 있는 아침 시간의 지하철 충무로역을 거쳐
서울역으로 들어서니
지방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끊이질 않고
아침부터 소줏잔을 기울이는 노숙인들의 무리가 보였다.
기분이 좀 나아지려나 싶어
800원 더 비싼 커피를 사서 들고 뉴스 단신을 전해주는 모니터를 보면서 기차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도, 기분이 여전히 별로!
많이 쉬었으면, 그 자체로 좋고 뿌듯해야 할텐데 왜 그렇지 못한가 되물었다.
늘 ".. 야 한다"에 못 미친 자신에 대한 비난 탓이지 싶다..
그러면서 오히려 의욕은 떨어지고, 그냥 쉬고 싶은 마음이 다시 드는 것이다.
낡고 오래된 습관을 아직 벗지 못했다.
돌다가 다시 제자리로 오는 것 같아도 한발자욱 정도 앞서는 것이려니 믿는다.
판단과 느낌의 악순환을 들여다 볼 수는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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