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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촌이 생겼다.
올해 일곱살이 되는 윤권이와 멀리 춘천에 직장을 가진 아빠, 드리마작가인 엄마 세식구가
우리집과 같은 동의 10층으로 이사왔다.
미국서 새로 오는 이웃에 대해 챙기던 것을 생각해서
이사오는 날 밥이라도 해 먹여야 하는 것 아닌가 싶으면서
젊은 사람들이라 간섭이나 참견이라 생각되어 싫어 할 것 같아 참았다.
그랬더니,
어제 저녁 불쑥 떡을 들고 찾아왔다.
이웃에게 인사하겠다고... 생각보단 까칠하지 않아서 좋았다.
장보기, 고수부지 운동가기, 사우나와 대중목욕,탕 이용하기, 공항버스 이용하기.. 등 동네에 대한 정보를
전해주니 새삼 참 편리하고 좋은 동네다 싶었다.
일곱살짜리 윤권이는 약간 수줍어 하면서도 할말은 다 했다. 맛있는 것으로 꼬셔보려고 캐물어보니
짜장면이면 된단다. 한번 레시피를 찾아 배워봐야겠다.
집을 잠자는 곳으로, 마냥 퍼져 있는 곳으로만 여기지 말고
마실도 다니고, 인정도 나눌 수 있는 곳으로 만들면
마을공동체에 대한 동경을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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