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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늘 비가 오고, 안개가 낀 흐린 날씨다.
제법 푸근해서 그런지, 개강을 준비하라 재촉하는 교내 메일이 많이 날라와서 그런지
봄이 오는구나 싶다.
하루 종일 학과평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를 준비하는 일로 진을 다 빼고나니..
지극히 일상적인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닫는다. 한껏 잘난척하며 밖으로 나돌아다닐 때, 학교 일은 그저 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하나하나 챙기자니 한이 없다.
존경스러운 전임자들.. 언제 이 짐을 벗을 수 있을까? 벌써 손꼽아 본다.
갈등이 심해질 땐,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누구도 내게 크고 거창한 일을 하라고 요구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지라고... 마치 내가 해야 할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데, 지금 여기에 발목잡혀 못하는 것처럼 억울해하지 말자는 것이다.
양보할 수 없는 것은, 일 때문에 사람에 대한 배려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잘 해낼 수 있는 만큼까지가 한계다. 내가 누군가에게 화를 내는 순간, 용량초과임을 인정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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