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은 나의 힘
황규관
가난은 사랑도 체념케 하는 힘이 있지만
탁자 위 반쯤 남은 술잔에
빙긋 웃을 줄도 알게 한다
무엇이 낫고 어느게 못한 걸까
나는 아직 알고 싶지 않은 나이
다만 한 가지
(혼자 술잔을 기울이며 생각하는데)
슬픔과 기쁨이 한 몸이라는 것
급작스레 쏟아지는 소나기에
속없이 마음 푸르러지는 것도
가난이 내게 주는 힘이 아닐까
매미 울음 가득한 나무를 바라보되
잎사귀의 고요도 함께 들을 것
하아.................
그다지 힘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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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만인줄알았어
크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