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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어릴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윤동주, 쉽게 씌어진 시에서 늘 마음에 되뇌어지던 구절이다.
십대후반에 늘 이런 정서였다. 그리고 이십대에 그 부끄러움을 못 이겨 운동을 했지.
내가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알 수 없다. 무얼 바라 홀로 침전하는지.
지금도 문셈을 가면서 다시 맑셈을 가면서 때때로 미친듯 독서에 열중하면서
이게 다 무슨 소용이랴 싶다.
시를 쓰는 것처럼, 사상(事象/思想)을 글줄로 나열해 놓은것을 '이해'했다는 것이 부끄러울 뿐이다.
생각해 보면 어릴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린 것이 하 분해서
마음을 잡지 못해 벌인 일들 투성이다, 산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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