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공동체IT센터 부팅중

비영리단체 IT지원

노원의 한 컴퓨터 가게가 지역 공동체 IT 센터가 되는 한 걸음을 더 내딛습니다. 이번 주말부터,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 컴퓨터 교육을 시작합니다.

 

1. 준비: 교육장 만들기

가게를 시작할때부터 주민 IT 교육을 생각해왔습니다만, 가게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시작할 수 있겠다 싶어 가까운 장래로 미뤄 놓았는데, 어느새 3개월이 지났습니다. 가게는 아직 안정되었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고, 몇 달 해보니 앞으로 몇 달이 더 지나도 "충분히 안정"되는 때가 쉬이 올 것 같진 않아요. 어느 가게던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특히 최근의 몇가지 사건들을 통해 "나중에 하자" 이런 생각을 계속 갖고만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공동체/지역주민 IT교육 준비를 바로 착수했습니다. 제일 먼저 한 것은 교육장 만들기.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대대적으로 가게의 구조를 변경했습니다. 함께 일하는 코살라씨와 의논을 처음 시작할때는 8월 30일, 31일쯤을 생각했지만, 막상 본격적으로 고민을 하고 보니 당장 시작하지 않고는 못견디겠더라구요. 그래서 예전에 구조 변경할때처럼 "일단 일을 벌이고 수습"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구조 변경의 주요 컨셉은

 * 교육 및 회의를 위한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 컴퓨터 A/S를 위한 공간은, 이곳을 찾는 다양한 사람들이 그곳을 크게 신경쓰지 않고 머물 수 있게 조정한다.

  - 한켠으로 보내고, 축소시킨다

  - 적절히 경계를 만들어 서로의 심리적 안정선(?)을 만든다.

 

주말 내내 이동, 정리한 끝에 7~8명이 교육 및 회의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네요. A/S를 위한 공간도 조금 안락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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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장 및 회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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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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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 통로에서 바라본 모습. 전보다 조금 "막혀있는" 느낌이 드는게 좋은 면도 있지만 아쉽기도 합니다.

 

 

2. 시범 교육 구상

 

교육 내용은 처음엔 컴퓨터 기초 관리와 활용법을 중심으로 해서, 차차 실제 신청한 분들의 욕구와 수준에 맞게 학습과정을 만들어 갈 생각입니다. 주로 동네 아주머니, 노인, 장애인과 처음엔 함께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술적인 내용도 함께 공부하고 "컴퓨터 관리의 경제학 - 돈 적게 들이고 컴퓨터 오래쓰기" 식의 조금 색다른 형태의 교육도 진행해볼까 합니다.

 

교육용 컴퓨터는 작년 가을부터 훌륭히 기능했던 "움직이는 NGO IT 교육장"을 활용합니다. 주민들이 대개 집에 갖고 있는 PC와 노트북은 외관상 달라 어려운 부분은 있겠지만, 대부분의 교육 과정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겁니다. 교육을 신청하는 분이 많다면 근처 복지관등의 좀 더 넓은 공간으로 노트북들을 가져가 교육을 하게 될 수도 있겠죠.

 

교재는 연대와 이대의 "시작교실"을 하며 학생들이 직접 만든 교보재들을 활용할 생각입니다. 학생들이 가끔 직접 만들어 쓰는 것들이 꽤 괜찮더라구요. 교육 성격과 방향에 맞게 조금 바꾸고, 저도 조금 보탤 겁니다. 그 밖에 사회적기업 컴퓨터재생센터와 함께 작년에 만들었던 세 권짜리 기초 학습서도 활용할 수 있구요.

 

교육 시간은 두 시간씩, 금요일 저녁반과 토요일 낮, 저녁반을 운영해서 각자 가능한 시간에 듣거나, 비슷한 내용을 공부하길 원하는 분들끼리 직접 시간대를 선택하게 하는 것을 생각중입니다. 내일부터 바로 교육 신청을 받을 생각인데 상담하면서 조율해보려 합니다.

 

 

3. 함께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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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대 청소경비용역노동자와 학생들이 함께 컴퓨터를 공부하는 "시작교실" 풍경.)

 

자, 이제 거의 모든 것이 준비되고 있고, 가장 중요한 "사람"만 남았습니다. 교육을 진행하고, 공부하는 분 옆에서 도와주고, 피드백을 받고 개선시키기 위해 함께 연구할 분이 언제나 "많이" 필요합니다. (다다익선이죠) 노원구와 인근 지역 - 강북, 도봉, 중랑 등지에서 살거나 일하는 IT기술자, 학생, 비영리단체 활동가, 그 밖의 모든 분들의 참여를 기다릴게요.

 

교육 기자재를 기증해주셔도 좋습니다. 빔프로젝터를 멀리서 빌려올 생각인데 아무래도 부담이 좀 될 수 있으니 함께 장만하는데 힘을 보태주시거나, 가까운 곳에서 빌릴 수 있는 곳을 알려주신다거나 하면 좋겠구요. 보드도 큰 게 있으면 좋겠죠. 실제 교육 진행하면서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업뎃하겠습니다.

 

교육비 후원도 가능합니다. 함께하고픈 마음은 있으나 몸이 멀리 있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은 분은 소정의 후원을 해주시면 안정적으로 지역 주민 IT교육을, 그리고 공동체IT센터 실험을 지속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교육 참여 및 기증, 후원 상담은 이메일 fosswithyou@gmail.com 로 부탁드립니다.

 

 

덧.

가게의 공간 및 설비는 지역 공동체IT 활동을 위해 열려 있습니다. 교육 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실 수 있어요. 회의를 하셔도 좋고, 혼자 오셔서 공부를 하다 가셔도 좋습니다. 주변 분들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개인 노트북을 가져오셔서 작은 사무실로 쓰셔도 되구요. 전력과 무선인터넷 연결 제공해드립니다. 모쪼록 많이 찾아오셔서 다양하게 활용되는 공간이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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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30 03:22 2011/08/3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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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rinwiz 2011/08/30 07:41 URL EDIT REPLY
며칠전 행자부ㅡ서울시 주관의 마을기업 신청이 있었는데 차후에라
도 활용해보시면 도움되실 듯... 사회적기업보다 작은 규모에 부담없는 조건이더라구요.
지각생 | 2011/08/30 13:28 URL EDIT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
앙겔부처 2011/08/30 12:26 URL EDIT REPLY
우왕 좋은 동네네염 같은 동네 살고 싶다 캐부럽<
지각생 | 2011/08/30 13:29 URL EDIT
이거 잘되면 다른 동네에도 만들거임. 앙겔 사는 곳은 어뒤?
앙겔부처 | 2011/08/30 13:56 URL EDIT
인천에 부평이라고 있어염 왕 멈 ㅇㅇ
지각생 | 2011/08/30 14:06 URL EDIT
부평이란 동네라.. 멀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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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는 어려워

비영리단체 IT지원

지각생은 멀티태스킹이 잘 안된다.

한 가지만 붙잡으면 그나마 남들 하는 만큼은 따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세상에 매번 한가지씩만 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그러려면 상황과 성격이 받춰줘야 하는데 나는 성격상 이것저것 다 하려고 하다 뒤늦게 겨우 하나만 마무리하는 타입이다.

 

가게를 연지 어느덧 3개월째 중반으로 접어들었는데, 가게를 시작하고 첫 6개월간의 목표는 이렇다.

* 동네 가게로 안착하기 : 동네 사람들과 신뢰관계 만들기

* "공동체 IT" 모델 만들기 위한 실험들 몇가지 수행하기

  - 지역의 비영리단체들 대상으로 무료/저렴한 IT지원

  - 동네 주민 대상으로 대안적인 IT교육 (예: 인터넷은 모질라 불여우로. 오픈오피스 사용법)

* 내 자신과, 몇 사람들이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의 수입 얻기

* 예비 사회적기업 만들 준비

 

이 모든 걸 6개월간에 다 한다는게 사실상 어렵지만, 지금 이 가게의 재계약 시점에 맞추어 예비 사회적기업을 만들 수 있으면, 그때부터는 위탁 운영이 아닌 그 명의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욕심을 좀 냈다. 가게를 운영한다는게 어떤건지 모르고 겁없이 시작한 면도 있고. 열심히 하면 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전부터 해오던 일을 하는 거고, 공부하던 것, 구상하던 것을 잘 정리해서 기획, 추진하면 되니까. 이 정도의 느슨한 생각.

 

일단 한가지는 확실히 되어가는 것 같다. "동네 가게로 안착하기"

약간은 동네 사람들과 친해진 것 같고, 조금씩 찾아오는 사람들도 늘어나 점점 더 바빠지고, 수입도 늘어나고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달 기본 운영비를 제하고 나면 남는게 별로 없어서 나 한명의 기본적인 생활비가 충당되는 수준.  이번달부터는 함께 일하게 된 코살라씨의 임금도 지급해야 하니 역시나 적자날까 걱정이다.

 

일이 많아지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걸 체계적으로 효율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면 다른 일들을 꾸준히 수행할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그나마 7월 중순부터는 두 명이 나와 함께 일하게 되서 심리적으로, 일적으로 도움이 되긴 하지만 아직 대부분의 작업은 내가 신경을 써야 한다. 두 사람 모두 기술을 더 익혀야 하고, 손님에게 서비스한다는 것은 기술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특히 이런 동네 가게는.

 

어쨌든 벌써 2개월 반이 지났는데, 앞으로 할게 참 많다.

 

* 세무 지식 쌓기

 

* 노무 관리에 대해서 알기

  지금까지 노동자의 관점에서 알아야할 것만 공부했고, 그나마 현업에 종사 안하고 프리랜서처럼 사회단체들과 일하다 보니 다 까먹어 버렸다. 참 내가 이런 관점에서 이런 문제들에 접근하게 될 줄이야. 빈집 사람들과 IT노조 사람들은 벌써부터 "단체 교섭하러 갈게~" 하며 놀리고 있다.

 

* 운전 면허 따기

 가까운 동네 장사야 지금처럼 하면 되지만, 노원구(그리고 강북, 중랑, 도봉까지)의 여러 사회단체들에 대해 서비스를 하려면 차로 왕래할 필요가 있다. 고쳐야 할 PC를 나른다거나, 정비 도구들을 갖고가서 거기서 고쳐준다거나 하는 그림이 될테니까.

  대안이라면 지역의 자원활동가들이 네트워킹해서 번갈아 차량 운행을 지원해주는 것. 하지만 역시나 갑자기 일어나는 일들에 대처하려면 나 혹은 앞으로 가게에서 많은 시간을 일할 사람이 운전을 할 수 있어야겠지.

 

* 가게 홍보자료 만들기

 명함도 새로 만들고, 간단한 리플렛 만들고, 여기저기 붙이고 다닐 만한 광고지도 만들고.. 그러려면 거기에 들어갈, 이곳의 차별성을 알기 쉽게 표현한 내용을 구상하고..

 

* 홈페이지 만들기

 블로그가 됐던, 웹사이트가 됐던 만들고, 앞으로는 여러 SNS들도 잘 활용해야할 터다.

 홈페이지에 들어갈 내용을 기획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 주민, 사회단체 뿐 아니라 뜻있는 여러 IT인들과도 교류하고 싶다.

 

* 동네 주민 대상 컴퓨터 교육 준비

 주민들과 가까워지다보니 점점 많은 분들이 자잘한 문의들을 해온다. 그러다보면 나도 힘들고 그분들도 시원하지 않아 제대로 날을 잡아 컴퓨터 교육을 한번 하면 좋겠다는 요구가 생기고 있다. 안 그래도 원래 그럴 참이었는데 슬슬 실제 수요가 생기고, 그에 반해 나는 일하느라 정신없어 언제나 시작할 수 있을런지.. 빨랑 하고도 싶고, 그간 교육을 해본 경험으로 봤을때 지금의 내 체력과 정신력으로 가능할지도 확신이 안 서고.

 

* 회원제 설계

  개인, 단체 회원제를 설계해서 정기적으로 점검해주고, 교육과 소식 등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얼릉! 시작하고 싶다.

 

* 내부 업무 체계 완성

  CiviCRM 등 오픈소스 프로그램을 써서 회원관리등을 하려고 했는데 설치부터 잘 안된다. 이거 생각하고 기존의 사람들이 쓰던 프로그램 안 익히고 입력안하고 있었는데.. -_-

 컴퓨터 정비에 필요한 도구들 갖추고, 서버 만들고 이런건 왠간하 다 했는데 생각하면 할 수록 "이것도 하면 좋겠다"싶은게 많아..

 

* 내부 구조 변경

 1차 구조 변경으로 공간이 넓어지고 접근성이 좋아진 이점을 톡톡히 보고 있는데, 이후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함께 수행하려면 구조를 다시 바꿔야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이전에 가게 인테리어 하신분이 나름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어 둔 부분을 고치려니, 뭔가 잘 설계해서 쉬리릭! 집중해서 일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하아.. 이렇게 할 일이 참 많은데 (심지어 가게 시작하기 전부터 개인적으로 맡았던 일들이 아직 미완인 것도 있다)

하루 종일 가게에서 컴퓨터 고치고, 동네 사람들과 가까워지려고 마음을 쓰다보면 막차 타고 돌아오는 길은 정신 에너지가 바닥난 느낌. "낫 이너프 마나"

체력도 떨어지고, 두뇌회전, 감정순환등 재생산활동이 원활하게 되지 않는 느낌이다. 비가 많이 오면서 자전거를 안타게 된 까닭도 있는 것 같다.

 

가게 일에만 집중하자니 작년 가을부터 마음 쏟아왔던 "빈집/빈마을"에 소홀하고 있는데 여기도 생각하면 참 아쉽고, 아직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부모님 집에 간지도 꽤 됐고.. 여름 휴가? 그거 먹는 거임? 엉엉

 

징징거리려는것보다는, 위에 나열한 것들 각각에 대해 도움을 주실 훈늉한 분들을 찾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려함입니다! 도와주세요. 아니 함께해주세요. 가르침도 좋고, 만드는 과정에 함께 해주시면 더 좋고, 물질적 지원..도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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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4 23:33 2011/08/14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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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혈향기 2011/08/15 14:44 URL EDIT REPLY
정말 할일이 많네요ㅠㅠ
글만 보았을 뿐인데도 좀 졸린 기분이 드는듯 ㅋㅋ
저번에 통화할때 목소리 듣고 너무 피곤해 보였어요ㅠㅠ
그래도 가게가 너무 안바빠도 그것도 참 피곤한 일이니...
계속 바쁘되 함께할 사람들이 많이많이 모였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한숨 돌릴 수 있을 때 쯤 놀러가고싶어요!!
지각생 | 2011/08/17 12:01 URL EDIT
그랬으면 좋겠네~♬ :D
이도요 2012/02/26 15:39 URL EDIT REPLY
사회적 기업으로 가기위한 발판으로 저도 하나 했었고... 지금은 정리하고 있지요.

계획대로 잘 흘러갔으면 좋겠어요. IT쪽 사회적 기업도 흥미가 있네요. 종종 오는 블로근데 반갑네요.^^
지각생 | 2012/03/12 21:55 URL EDIT
계획대로 잘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포기하지 않고 결국 만들고 말겁니다 ㅎㅎ 경험이 있으시니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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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Geek - 우분투 사용자 모임 정기 세미나에서

비영리단체 IT지원

지난달 말, 우분투 사용자 모임의 정기 세미나에서 발표를 했습니다. 몇 달 전부터 한번쯤  "IT자원활동가네트워크"에 대해 발표해달라고 요청을 받았는데, 7월 초 어느 날 한참 정신 없을때 전화를 받고 덜컥 응낙하게 됐습니다. 우분투 사용자 모임의 7월 세미나는 30일, 신촌 토즈에서 열렸습니다. 

 

지각생답게 당일 새벽부터 발표 자료 준비 시작. 정말 간신히 세미나 시작 1시간 전에 자료를 완성하고 신촌으로 향했습니다. 잘하면 늦지 않을 줄 알았는데 지하철 내릴 곳을 지나치고, 지도를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 역시나 명불허전 지각을 하고 말았어요. 그래도 다행히 첫 발표부터 다 들을 수는 있었습니다.

 

전날 먹은 술도 덜깬 상태에서 다른 분들의 발표를 잘 듣고,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요청 받은 내용 - "IT자원활동가네트워크"에 대해서는 요즘 제 입장에서 딱히 할 말이 없어서, "공동체 IT", "IT의 사회참여"라 할 만한 주제로 발표 준비를 했고, 우분투 사용자들을 가장 잘 낚을 수 있겠다 싶은 제목을 내용 중에 뽑았습니다. "Free Geek"

 

(제 오그라드는 발표 영상은 http://www.youtube.com/watch?v=-uD6dz5fO1k 여기서 보실 수 있습니다. 차마 이곳에 공유는 못하겠군요 -_-)

 

"공동체 IT"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하기로 하고, 이 발표에 담긴 내용은

* IT와 시민섹터가 만날 수 있는 몇 가지 타입의 사례 소개 : Laser Tag, 1인 미디어, CiviCRM 

* IT와 사회이슈 : 순전히 IT와 관련된, IT가 낳은 사회 이슈들 4 묶음 - 정보격차, 정보인권, 정보공유, 정보환경

* 외국의 "IT 사회참여" 사례들

  - 캠페인에서 사회적기업으로 (Free Geek)

  - 해커를 보호/지원하는 시민단체 (EFF)

  - 모든 사람에게 접근권을 (TeleCentre)

  - 그밖의 단체, 활동가 그룹, 사회적기업들 (Techsoup.org, Koumbit.net, CPSR, Ruckus Society)

* 한국의 상황

* 지각생의 어떤 실험 - 움직이는 NGO IT교육장

* IT 자원활동에 대한 다른 생각

등입니다.

 

급하게 준비하면서 충분한 조사와 검증을 못한 상태로 (영어가 잘 안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 -_-) 부정확한 사실까지 포함해서 제 멋대로 스토리를 만들어 봤습니다. IT와 사회, 시민섹터간의 접점을 찾기 위한 상상력에 불을 붙이기 위해 국내외의 사례들을 소개하는 것이 주 목적인데 역시나 발표를 하고 나니 역시 정확한 조사와 더 풍부한 사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외국의 사례들에 대해 이 글에서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1. Free G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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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포틀랜드에서 2000년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미국의 여러 주로 확산된 캠페인입니다. (캠페인이란 말이 적당한지는 모르겠군요) 버려지는 컴퓨터들을 모아 정비하고 리눅스를 설치해서 사회 약자층에 나눠주는 활동으로, 전자폐기물을 줄이고 정보격차를 줄이며 자유소프트웨어를 확산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비영리단체로서 체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자세한 정보는 위키피디어에서 : http://en.wikipedia.org/wiki/Free_Geek

홈페이지는 http://www.freegeek.org/ 입니다.

 

 

2. TeleCent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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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PC보급률이 높고 PC방도 있어서 IT-접근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해외의 많은 곳에서는 여전히 기본적인 접근조차 어려운 곳이 많지요. 한국도 그 양에 비해 질적으로 자유롭고 다양한 접근이 보장되고 있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대안적인 IT기술 교육 공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고 나누기 위한 열린 공간은 언제나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에서 "TeleCentre" 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자유롭고 실험적인 IT 공간이 시민섹터의 노력에 의해 많이 생겨서 사회약자층과 시민섹터의 역량강화, 대안적 IT기술 커뮤니티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각생이 노원구에서 하고 있는 컴퓨터 가게가 일차적으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입니다.

 

 

3. 여러 사회적기업들과 NGO 들

 

* Techs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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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수프와 같다?! 기술은 사치이거나 강자의 도구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행복 증진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져야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IT 관련한 사회적기업 중 Techsoup 은 가장 체계적이고 글로벌하게 활동하는 곳으로 꼽을 만합니다.

 http://techsoup.org

 

* Ruckus Society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행동파로 여겨지는 곳입니다. 시민섹터에 대한 IT기술 교육훈련, IT기술을 활용한 직접적인 사회참여 행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지각생의 초기 구상에 가장 가까운 모델입니다. 

 http://www.ruckus.org/

 

* Koumbit

 캐나다에 위치한 사회적기업으로 많은 사회적 IT 프로젝트에 참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를 위한 웹 호스팅 지원, 웹 개발 및 디자인, 기타 다양한 기술 지원활동을 합니다.

http://koumbit.org

 

* 그 밖의 여러 NGO 들

 IT 와 직, 간접적으로 관련된 이슈를 다루고 사회변화를 위해 움직이는 수많은 NGO 들이 있습니다. 해커에 대한 법적 지원에서 감시와 통제에 대한 저항으로 나아간 EFF(http://www.eff.org/), 한국의 거의 모든 정보통신 관련 이슈에 걸쳐 10년 넘게 싸워오고 있는 진보넷(http://www.jinbo.net), IT의 사회적책임을 생각하는 CPSR (Computer Professionals for Social Responsibility, http://cpsr.org/), 진보적 정보통신 NGO들의 국제 연대 APC (http://www.apc.org/) 등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으로 한국에서의 "공동체 IT"를 위해 몇 번의 포스팅을 할 생각인데 그 때 이런 곳들에 대해 다시 좀 더 얘기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답답한 한국 사회에서 뭔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IT인이라면, 그리고 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저 사이트들을 직접 가셔서 자세히 알아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런 사례들을 통해 한국에서 가능한, 필요한 것들을 상상하며 직접 만들어 보는 노력을 함께 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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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13 02:39 2011/08/13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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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곤19 2020/06/30 21:49 URL EDIT REPLY
보통 그 정도 차이나면
혼란감으로 인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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