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

잡기장
먼저 죽은 사람에게 애도를.

각 신문, 포털, 만평들에 가득한 애도의 분위기.. 그러나 순간 떠오른 생각은,
과연 파병 철회에 반대하는, "미국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우리가"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그렇게 드러내는 건 아닐까 하는 것.

알려지지 않은 내부 사고사가 있거나 (소문으로는 들리나..)
그곳과 다른 여러 곳에서, 그리고 여기 한국 땅에서
"한국사람"이 "죽인", "죽이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분명 있을텐데, 있는데, 적지 않을텐데
과연 그렇게 죽은 "한국사람"과 "한국인이 죽인 사람"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다루고 애도를 보내고 있는 것일까? 모르겠다.

심지어 이 계기로 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생각엔 100% 동의하지만)
과연 그동안 알게 모르게 있었을 수많은 죽음들에 대해 똑같이 느끼고, 적절한 대응을 했는지 의심스럽다. 그 반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말하고 싶지도 않고..

직접 죽이지 않아도 간접적으로, 죽음으로 몰고간 경우가 분명 있을 건데, 그런 이야기들은 당최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파병을 통해 미국을 돕고 있는 것 자체가 그 살육에 동참한거고.

더 이상 이런 죽음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 말만 하지 말고 그렇게 되게 하자.
괜히 안 슬프면서 슬픈척하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고, 활용하려는 세력들은 솔직해지지?
내 솔직한 심정? 짜증난다. 다들 오바하고 난리치는게. 그런게 정말 죽은 사람들을 욕보이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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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2 17:02 2007/03/0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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