팻 메이너디의 '가사노동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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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 메이너디(Pat Mainardi)가 쓴 "가사노동의 정치학"(The Politics of Housework)은 1968년에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알려진 모양이다. 이 논문은 한국에선 『1968, 희망의 시절, 분노의 나날』 에 포함되어 많이 알려졌다고 한다.
여기에는 남성들이 더 많은 일을 떠맡는데 저항하기 위해 사용하는 여러가지 전술을 기술하고 있다. 표준적인 선상에 있는 전술들은 다음과 같다; 어떻게 하는지 당신이 보여 주어야겠는데. 우린 아주 행복했었잖아. 우린 규범이 다르잖아. 당신 계획대로 나한테 시킬 수는 없어. 그런 것 얘기하기엔 너무 하찮은 거야. 그리고 그에 대한 속내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Pat Mainardi, "The Politics of Housework," in Robin Morgan, ed., Sisterhood Is Powerful (New York : Vintage, 1970).
가사노동의 정치학(The Politics of Housework)
그것은 완전히 합당한 것처럼 보였다. 우리 둘은 모두 직업이 있었다. 그런데 왜 가사 노동을 분담하면 안 되는가? 나는 내 배우자에게 가사 노동을 분담하자고 제의했다. 그리고 그는 그것에 동의했다.(대부분의 남자들은 너무 유식해서 당신의 제안을 거절할 것이다. 따라서 몇년동안 대화가 계속될 것이다.)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가사 노동을 분담하는 것을 싫어하는게 아냐. 하지만 내가 그걸 잘 할 수 없잖아. 각자 자기가 제일 잘하는 걸 해야해."
이것은 불행하게도 이런 의미다. 나는 접시를 닦는 일이나 요리에는 소질이 없어. 내가 제일 잘하는 일은 목공일이나 전구를 갈아끼우는 일, 가구의 위치를 옮기는 일이야.(그런데 당신은 얼마나 자주 가구의 위치를 옮기지?)
이것은 또 이런 의미다. 나는 단조롭고 시시하고 따분한 일은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까 당신이 그런 일을 해야 해.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가사노동을 분담하는 것을 싫어하는 게 아냐. 그렇지만 그것을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을 나에게 보여줘야 할거야."
이것은 이런 의미다. 나는 묻고 싶은 게 많아, 그리고 당신은 내가 그것을 할 때마다 시범을 보여줘야 해. 나는 잘 기억하지 못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내가 내 일을 할 동안 앉아 있거나 독서를 하려고 하지마. 당신 혼자 그 일을 하는게 낫다고 느낄 때까지 나는 계속해서 당신을 성가시게 만들 테니까.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예전에 '우리'는 행복했었는데."(그가 일을 할 차례가 될 때마다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이것은 이런 의미다. 예전에 '나'는 행복했었는데.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그 일이야. 너무 신경쓰지 마."
이것은 이런 의미다. 가사노동은 별 볼 일 없는 일이야. 그것은 내 품위를 떨어뜨리고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어. 그러나 당신의 품위를 떨어뜨리거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건 아냐.
그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성 해방은 진정한 정치운동이 아니야."
그것은 이런 의미다. 혁명이 아주 집 가까운 곳에 와 있다는 것.
팻 메이너디 (Pat Mainardi)
Redstockings Group
New York,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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