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반영론과 예술」 『총명한 유물론』 제3집 가을호
“The Theory of Reflection and the Arts”, Marxist-Leninist Aesthetics and the Arts, tran. A. Roxburgh, Moskva: Progress Publishers, 1980, 141-8.
E. I. Savostyanov | 구 소련 마르크스주의 미학자
L9✬ R9
레닌주의 반영론은 인간 의식의 본질과 그 기제 그리고 현실에 대한 인간 인식의 특성을 드러내는 특정한 철학적 원리의 타당성을 입증해 준다. 레닌주의 반영론의 기본 원칙은 현실에 대한 인간 인식의 특수한 형식으로서의 예술이 지닌 특별한 성질을 이해하기 위한 이론적 기반이다. 인식론의 일반적인 기본법칙과 그것들이 예술 속에서 드러나는 방식의 상호관계는 보편성과 특수성의 관계와 같다. 예술 이론은 현실의 예술적-형상적 반영의 특이성을 드러내며, 다른 사회적 의식의 형식으로부터 예술을 구분해주는 그러한 특질들을 해명한다.
세계에 대한 예술적·형상적 반영이 지니는 구체적인 본질은, 무엇보다도 반영되는 현상의 특이성, 즉 예술의 주제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예술의 대상은 실재하는 세계, 인간의 사회적·자연적 환경이다. 이런 점에서 예술은 사회적 의식의 다른 형식들과 유사하다. 하지만 예술의 대상은 예술의 주제와 같은 것이 아니다. 예술의 주제는 인간 심리학의 형태 속에서 파악된 외적 세계이다. 따라서 그 정의는 두 부분으로─한편으로는, 객관적 실재, 다른 한편으로는 특수한 형식 속에서 그것의 파악─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견해로는, 이 정의의 장점은 바로 이 정의의 이중적 본질 속에 놓여 있는데, 왜냐하면 예술에 관한 문제에의 일면적인 접근은 대상과 예술가 중 어느 하나가 지닌 중요성의 절대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속에서 인간이 특별한 주제로서 간주되는 예술 파악은 미학의 범위를 상당한 정도로 좁혀준다. 문예사(文藝史)는 예술의 주제는 그의 사회적 관계들의 체계 속에 있는 인간, 그의 사회적 그리고 자연적 환경 속에 있는 인간임을 보여준다. 예술 속에서 인간은 전체 현실을 재생산하며, 그리고 말하자면, 그가 창조한 세계 속의 자기에 대해 사색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간접적으로 미학적 영역의 팽창과 생의 수다한 현상에 대한 인간의 지각이 지닌 특성들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예술의 주요 대상은 기술이 아니라 인간, 즉 그의 지적 심적 세계이다. 외계 공간, 전에는 생각할 수도 없었던 속도 그리고 따라서 물리적 세계의 외연을 파악하는 인간의 장성하는 능력, 대양의 깊이와 별들로 이루어진 은하─이것들 모두는 직접적으로는 예술의 대상이 될 수 없지만, 오직 인간을 통해서만 저것들은, 인간적 관계와 경험·행위들과 도덕의 세계로서, 인격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서, 예술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오직 그럴 때에만 과학과 기술의 발견은 예술의 대상의 일부로 될 수 있으며, 그것은 표현적 질적 특성을 띤다.
과학과 기술은 결코 직접적으로 문학과 예술의 발전을 규정해 오지 않았다. 그것들은 단지 예를 들어 영화와 텔레비전의 사례에서와 마찬가지로 문화 발전에 하나의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뿐인데, 그것을 위해 신기술은 물질적 기초를 제공해 주었다. 과학과 신기술 그리고 신소재(예를 들어 플라스틱)의 성취는 예술의 기술적 측면에 적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합성소재, 고분자 신소재는 무대 장식 등을 진보시켰다. 폴리그래피에서의 진보 때문에 그래픽 예술가들이 사용할 수 있는 물질적 수단은 훨씬 더 광범위하고 다양해졌다.
아마 과학과 기술의 성취는 인간의 감각을 날카롭게 하고, 그의 창조적 상상을 풍부하게 했을 것이다. 이는 새로운 색 강도와 색 조합의 발견(예를 들어 인상주의 예술)과 문학과 예술에서의 새롭고도 예상치 못했던 관련의 출현으로 나타났다. 변화하는 현실과 현실에 대한 개념은 간접적으로 그 속에서 그것이 묘사되는, 그리고 상상력의 구조를 새롭게 하는 형식을 변화시킨다. 새로운 장르가 형태를 갖출 수 있으며, 예술의 다양한 형식 사이의 관계는 변할 수 있고, 예술의 새 형식도 출현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예술적 개념과 감수성의 변화는, 현실의 변화 그 자체와 그것에 대한 과학적 개념파악보다 상당한 정도로 느리게 그리고 그것과는 또다른 형식들 속에서 일어난다. 특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특수한 계급에 속한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은 현실의 변화와 그것에 대한 과학적 개념 파악의 변화에 대해 반작용한다. 과학과 기술의 새로운 성취는 예술적 사고와 감정 속에, 직접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그러나 사회적 삶 속에서의 그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통하여 반영된다.
예술은 많은 방식으로, 경제적 토대와 이데올로기-사회심리학의 영역 사이에 있는 중간적 입장을 점하는 영역에 의해 조건 지어진다. 왜냐하면 현실은 단지 외적 세계로서가 아니라, 이 토대 위에서 감정적으로 경험된, 그리고 지적으로 해석된 세계로서 예술가 앞에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림과 관련하여 헤겔이 한 언급을 상기해보자. 헤겔(인간의 내적 세계를 동화시킬 수 있는 그림의 능력에 대해 말하는)에게는 가장 위대한 예술가가 자주, 그리고 주되게, 인간을 둘러싼 외적 환경을─산, 계곡, 초원, 강, 나무, 수풀, 선박, 바다, 구름, 하늘, 건물, 방 등─그들 그림의 주제로 취한다는 사실 속에 모순이 있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들 모든 예술 작품 속에서, 그들의 진정한 실체는 이러한 대상들 자체가 아니라 작품 속에 반영된, 그리고 단지 대상의 단순한 피상적인 복제가 아니라, 동시에 예술가의 내면세계가 현전하는 예술가 개인의 활력, 헌신 그리고 그의 감정이다.1
예술은 그것의 이미지와 형식 속에 사회적 심리학 그리고 대중의 감정의 지향을 집중시키고 구현한다. 예술은 다면적인 문제들과 시대의 요구를 보이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예술은 마치 예민한 거울처럼 사회적 심리학과 그것의 발전을 반영한다.
예술과 관련한 인식론적 문제를 연구하는 데 있어 제기되는 어려움은, 그것은 동시에 심리학적 문제라는 사실 속에 놓여 있다. 판단, 사고와 진리는 감정적으로 채색된 형상으로 예술 속에서 나타난다. 사고와 감정의, 의식적인 것과 무의식적인 것의, 이성적인 것과 직관적인 것의 통일은 예술의 전체 구조─세계에 대한 예술가의 파악, 창조적 과정 그리고 소비자의 예술작품에 대한 소비─속으로 스며든다. 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오늘날 미학이 정확한 용어를 결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한다: 미학의 수다한 용어는 혼란스러우며, 사람들은 미의 본질에 관하여, 저 규명하기 어렵고 영원한 예술 현상에 관한 논쟁을 계속한다. 그리고 실지로 무슨 측정 도구가 저 감정을, 창작 과정에서 예술가를 압도하는 저 영감을, 관객과 청중이 미와의 접촉으로부터 얻는 저 기쁨과 쾌락을 측정할 수 있겠는가?
정보 이론은 예술을 특정 요소들(단어, 소리, 색, 공간적 현상 등)의 총합으로 간주하는데, 그것은 다양한 통로(시각, 청각, 촉각)의 도움으로, 사람들 간의 소통 수단으로서, 정보를 전달하는 수단으로서 복무한다. 정보 소통의 유형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시간, 공간, 시공간, 평범함 그리고 비범함, 소통의 이러한 유형을 통해, 정보는 양적으로 측정 가능한 것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정보이론은 예술의 이데올로기적이고 감정적인 요소를 배제한다. 이 이론에서는 미는, 정보가 가진 특정 요소들로 환원되고, 예술적 창조는, 소통의 특정 유형의 구축으로 환원되어 버린다. 감정적 내용 그리고 개인적이고 창조적인 작품의 요소, 상상과 예술작품이 지닌 여타의 질적 특질─이 모든 것들은 정보 이론에 의해 미학적 분석으로부터 배제되어 버린다.
정보 이론은 미학의 유용한 보조 도구일 수는 있을 것다. 그러나 예술가와 수용자의 감각적 지각은 자기 속에 양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정보뿐만 아니라 질적 전환─현실 세계에 대한 정서적 가치평가(emotional evaluation)와 감각적 특징화(sensual characterisation) 또한 품고 있으므로 그것만이 유일한 현대 미학이론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예술은 인간 앞에 물음을 제시하고, 그에게 기쁨을 주며, 세계를 향한 그의 감정적 태도를 확증해주기 때문에, 그것은 정보로 환원될 수 없다.
예술적 이미지가 현실의 현상과 사실의 사진적 복사이거나 거울상이 아닌 것은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관찰과 인상을 통해, 그리고 그의 감정적 기억의 도움을 받아, 객관적 실재는 예술적 상상의 창조를 위한 예술적 소재를 제공한다. 예술가는 삶으로부터 취한 소재를, 그의 계급적 세계관과 객관적 실재를 지배하는 합법칙성에 대한 이해에 따라 변형시킨다.
예술은 그것의 주제를, 인간이 외부 세계와 행하는 상호작용의 구체적인 과정의 본질과 특징 속에서 발견한다. 이 상호작용은 자신을 다양한 형상 속에서 현시하는데, 그것들은 미학에서, 따로따로든 종합된 방식으로든, 미, 숭고, 영웅적인 것, 비극, 희극 등과 같은 범주 속에서 표현된다. 미학의 기초 범주는 인간이 현실 세계와 행하는 상호작용의 성격에 대한 이론적 해석과 일반화를 재현한다. 하지만 그것들은 또 역시 예술의 의미로 충만한 성질의 원천을 드러낸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만약 통상의 인식적 표상이 대상 그 자체의 반영이라면, 예술적 이미지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가치 평가적 인식의 결과, 대상에 대한 그의 주관적 지각과 찬동의 결과이다. 다른 말로 하면, 과학과 예술에 의한 인식의 대상은 외적 세계로서 동일하지만, 그들의 인식과 동화의 주제는 다르다.
예술에서 인식은 자연법칙과 현상들의 연결이 아니라, 이 현상이 인간에 대해서 가지는 의미를 드러내는 과정이다. 과학은 그것에 대한 인간의 주관적 태도와 무관하게 현상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시도한다. 예술은 인간과 현상의 본질 사이의 연관을 드러낸다. 예술과 과학의 내용 속의 특정 인식론적 차이를 명심하는 것은 중요하다. 과학의 내용은 객관적 진리인 데 반하여, 예술은 두 겹의 인식적 내용을 가진다: 존재에 대한 가치 평가적 측면에 대한 인식, 그리고 실재 세계에 대한 그의 개인적 그리고 사회(계급) 체계적 가치평가 양자 모두를 표현하는 예술가의 자기 인식. 예술은 실재 세계에 대한 인식과 가치평가의 변증법으로 특징 지어진다.
과학과 예술적 인식의 차이는 인식의 주제 속뿐만 아니라, 현실을 인식하고 동화시키는 방식 속에도 놓여 있다. 과학적 인식의 형식은 추상적이고 논리적이지만, 반면 예술의 그것은 구체적이고 형상적이다. 과학적 인식은 논리적 범주들(개념, 판단, 결론 등) 속에서 작동하지만, 예술은 현실을 그들의 생생한 직접성, 그들의 감각적 구체성 그리고 인간의 감각에, 인간의 시각과 청각에의 직접적 영향에 의해 식별되는 예술적 이미지들 속에서 재생산한다. 동시에 예술적 이미지는 단지 사색이 아니며, 사물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그리고 생의 사건들 속의 더 심오한 의미를 드러내 주는 예술적 일반화이다. 예술적 이미지는 구체적으로 감각적이고 미학적으로 표현적인 형상 속에 주어진, 생기 있는 관조와 추상적 사고의 변증법적 융합이다.
현대 심리학, 생리학 그리고 정보이론이 제공하는 자료들이, 세계로부터 그가 받은 정보를 선별하고 제한하는, 그리고 현실에 대한 인상을 일반화하는 인간의 능력이 이미 감각적 인식의 수준 속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사실에의 주목은 흥미롭다. 이 수준에서의 일반화가 가진 몇 특수성은 예술적 일반화의 특별한 본질에 관한 연구를 위한 전제로서 봉사할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첫 번째의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은 감각이고, 그리고 그 속에는 불가피하게 역시 질이 놓여 있다”2라고 레닌은 적고 있다. 감각 단계에서, 일반화는 유사화(類似化)를 통한 관계 짓기(likening)의 형식을 취하는데, 그것은 한편으로는 두드러진 질(emphatic quality)에 따라 일반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에 의해,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감각 속에서의 선별과 제한은 무엇이 인간의 삶 속에서 흥미롭고 바람직한 활동이고 요구인가 하는 원리에 따라 수행된다는 사실에 의해 특징 지어진다. 이것은 이미 감각 속에 현실의 영향에 대한 기초적이고도 무의식적인 선별·제한이 인간과 대상 사이의 특별한 관계와 인간에 의한 사물에 대한 일차적 가치평가로써 수반됨을 의미한다. 바로 이 선별 행위가 본질적인데, 왜냐하면 바로 그러한 선별 행위를 통해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 규정되기 때문이다.
동시에, 감각적 단계에서의 일반화와 유사화를 통한 관계 짓기는 일차적 형상일 뿐만 아니라, 외부 세계로부터 색과 청각 신호를 처리하는 경험을 포함하여, 개별 사물 속에 고립된 것이 아니라, 이미 인간의 사회적 경험의 기초적 일반화를 재현하는 일반적인 외면적 질을 표현하는 부호화이자 비형상적이고 추상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예술적 일반화의 객관적 전제조건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지각의 단계에서의 일반화가 지닌 수다한 특질을, 무엇보다도 ‘발전의 원리’를 명심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이미지의 역동적인 형성, 시간적 일관성, 감정 그리고 공통의 본질에 의해 연결된 각각의 부분의 종합에 의해 특징 지어진다.
지각 과정에서의 일반화가 지닌 역할과 특징은 매우 근본적이어서 수많은 연구자, 특히 심리학자들은 ‘생산적 사고’와의 유비를 통해 ‘생산적 지각’의 개념을 도입하였다. 이러한 접근법 하에서, 주어진 사물의 이미지 형성의 문제는 새로운 사물에 대한 이미지 생성(birth)의 문제에 의해 보충된다. 연구는 형상의 지각뿐만 아니라 새로운 형상을 보는 것을 특징 짓는 것, 즉 지각에서의 이미지-형상화의 과정을 규명하는 데 천착한다.
생산적 지각에서, 새로운 이미지 생성 속에서, 인간의 시각시스템에 의해 특별하게 중요한 기여가 행해졌다. “이 기여는 현실의 재생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각시스템은 매우 중요한 생산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그리고 ‘시각적 사고’ 또는 ‘회화적 상상력’(니콜라이 고골)과 같은 그러한 개념들은 결코 비유가 아니다.”3
시각시스템에의 심리학적 연구는 지각 과정은 몇 개의 정보의 발견과 고립을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그것들은 활동의 목적, 고립된 정보에 대한 면밀한 조사 그리고 이미지의 현실적 구성에 부합한다. 지각이 지닌 가장 중요한 특질은 지각적 이미지와 외부 세계에 대한 모델들을 재구축하는 능력 그리고 그것들을 구성하고 동일화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다.
지각의 개인적 발전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고유한 대응 기준(criteria of correspondence)을 발달시키며, 흔히 세계관이라 불리는 그들 개인의 입장을 형성한다. 과거의 지각적 경험에 기반한 시각적 행동은 실제 행동을 대체하며, 생산성의 요소를 포함하고, 기억과 사고와 같은 더 복잡한 심리적 기능 실현(realisation of more complex psychological functions)에 참여한다.
사고 수준에서의 일반화는 창조적 성격을 지녔으며, 예술가의 창조적 직관의 현실화로 이어지는 데서 그 첫걸음의 기초로서 복무하는 삶에 대한 관찰이다. 이 단계에서 이미 가치 평가적인 미학적 태도는 예술적 이미지의 특별한 특질로서 나타난다. 사고는 예술가의 사회적 경험과 인식된 현실의 현상 사이의 연계로서 작용한다.
추상적이고 개념적인 일반화 단계의 특징은 형태 변화적 활동인데, 이 과정에서 신호-이미지로부터 신호-사고로의 변화는 인식 과정에로의 질적으로 새로운 전진이며, 일반적인 것과 특수적인 것의 모순적 통일을 보편성 속에서 해소한다. 개념적 일반화의 특징은 현실로부터 받아들인 자료의 심화된 한정(限定)이다; 이것은 심리학에서 ‘깔때기 효과’로 알려져 있고, 개념적 사고와 과학적 이론을 위한 가장 본질적 내용의 선별로 이끌어 간다. 예술은 개념적 사고에 의해 고립된 구체적·감각적 이미지의 잔여물을 활용하는데, 이 잔여물은 그 직접성 때문에 추상적 개념이 될 수 없으며, ‘제2의 언어’를 형성하는 토대가 된다.
일반화 과정의 위와 같은 도식은 그 성격상 잠정적인 것임은 분명하다; 이 도식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인간의 인식은 그것의 통합성, 그리고 감성적인 것과 이성적인 것의 상호 침투로 특징지어져 있다. 예술에서의 활동은 수동적으로 반영하는 인격과 연결되어 있는 게 아닌데, 그의 활동은 한편으로 인식 과정과 축적된 지식의 수준에 의해 규정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예술가의 창조적 상상의 생산적 능력에 의해 규정되는 바로 그러한 창조적 인격과 연결되어 있다.
예술적 이미지의 인식적 본성과 본질에 관한 연구는 창작에 대한, 예술가의 주체적 활동에 대한 그리고 그가 성취하는 예술적 진리에 대한 분석을 통합해야 한다. 예술에서 일어나는 것은 한편으로 지적으로 간결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예술 형상(intellectually pithy form of art) 속에서 실현되는 창조적 상상의 활동이고, 다른 한편으로 창조적 상상의 과실을 물질화하는 특수한 작품 형식이다. 그러나 예술적 창작에서 이러한 부면에 관한 연구는 별도의 문제이다.
번역: 권태연 | 회원
2026년 10월 2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