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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자연그대로농민장터 시농제 축문(2024. 03. 23. 250회)

2024년 자연그대로농민장터 시농제 축문

- 2024. 03. 23. 250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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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청룡의 해, 갑진년(甲辰年) 삼월 스무셋째날,

제주시 월광로 12, 우리들의 주말터전 담을텃밭에서,

‘자연그대로 농민장터’를 함께 만들어가는 농민과 농촌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소비자들이

함께 두 손 모아

제주도 농사의 신(神)이신 백주또 백주할망, 자청비 세경할망님께 고합니다.

 

갑진년 용의 해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후회 없이 자기가 하는 일은 끝까지 하며, 자존감과 자존심이 강한 해”라고 합니다.

그래서 올해 갑진년은 매주 250회를 끈질기고 고집스럽게 이어온 자연그대로농민장터의 해입니다.

그래서 갑진년은 ‘모두의 행복을 즐겁게 가꾸는 생태적 삶의 보금자리’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을 결의한 자연그대로농민장터의 해입니다.

 

백주할망 님! 세경할망 님!

 

수백 수천 년 전 당신들이 이 땅에 오곡 씨앗을 뿌려 농사의 길을 열었고,

그 농사가 수백 수천 년 이어지고 또 이어져,

2024년 갑진년 오늘, 우리들은 그 뜻을 이어 이렇게 다짐합니다.

 

“씨앗을 이어가는,

생태농사를 짓는,

지속가능한 삶을 사는,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내가 자연그대로 농민장터입니다.

함께 어우러진 우리가 자연그대로 농민장터입니다.”

 

이어가려고 합니다. 씨앗을!

제주도 언니네텃밭 여성농민들과 씨앗바람연구소와 씨드림모임이 나누는 씨앗을.

끊기지 않게 이어가려고 합니다.

제주자연농원, 맘놓고농원, 가장자리농원, 호이농장, 민경농원, 해녀의마구간, 들풀이쏭쏭, 자연친구 생태텃밭, 가이아의정원, 몰뱅이동산, 바람농장, 아라농장, 달콤농부네, 볍씨학교, 자급자족이씨, 아르카디아농원, 조천여성농민회 등

제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밭에서,

씨앗을 이어가며 농원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제초제, 화학비료, 화학농약을 쓰지 않고

자연그대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씨앗을 대대로 이어가며 제주의 흙도 자연그대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농사, 생태 농사는 농민만의 몫이 아닙니다.

건강한 먹거리로 이어져야 지속가능합니다.

막걸린의 수제막걸리로, 지수할망의 김부각과 식혜로, 모전자전의 전으로, 곡간의 후무스로, 판포호호와 북클럽빵집의 빵으로, 템페두잇으로, 세아네수제청으로. 지구를위한 놀이터의 여성농민주방장, 예에쓰와 시간을 더하는 마을부엌 요리사 타임키친으로.

이어가려고 합니다.

건강한 먹거리가 지속가능한 생태농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씨앗과 농원과 먹거리를 잇는 것만으로는

지속가능한 삶과 가치 있는 소비가 가능하지 않습니다.

랄라밀랍초, 로사가든과 뿌리, 포옹의겹, 아로마소벤오일, 오디너리아로마라이프, 이재공방, 생태미장 모드, 타로마스터 써니, 춤추는 보리, 어나더페이지, 봉우리스튜디오, 디프다, 스콜라아뜰리에,

이들의 직접 만든 수공예와 마음을 치유하는 향기와 다양한 모임들이 어울어져,

자연그대로농민장터는 농산물과 먹거리만을 파는 장터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가 됩니다.

여기에 더해 가치소비를 추구하며 장터를 찾아오는 소비자분들로 해서

자연그대로농민장터는

비로소

‘모두의 행복을 즐겁게 가꾸는 생태적 삶의 보금자리’가 됩니다.

씨앗 농사와 먹거리, 수공예와 가치소비가 하나로 이어지는 주말 삶의 터전이 됩니다.

 

제철 농산물과 수공예품을 파는 농민장터는 음식을 나누는 먹거리장이 되고, 자연그대로 의식주가 있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나서 수다떠는 수다장이 됩니다.

9살 준영이부터 10대의 재우, 20대 찬희, 30대 녕인, 40대 나루, 50대 복인을 거쳐 80대 지수할아방까지 세대를 잇는 공동체가 됩니다.

오늘까지 250회를 끈질기게 이어오면서.

 

백주할망 님! 세경할망 님!

 

기후위기, 생태위기의 시대입니다.

몸과 마음을 가르고, 개인과 사회를 가르며, 인간과 자연을 가르는 시대입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구상과 실행을 가르고, 생산과 소비를 가르며, 도시와 농촌을 가르는 시대입니다.

자연그대로농민장터는 이 갈라진 모든 것들을 이어가고자 하는 작은 날개짓입니다.

 

오늘 250회 농민장터를 맞이해서, 시농제를 ‘텃밭잔치–씨앗의날’로 마련했습니다.

자연그대로농민장터, 한살림제주, 한살림제주생산자연합회가 함께 했습니다.

채식소모임과 원도심마을모임에서 토종흑보리비빔밥을 준비했습니다.

볍씨학교 풍물, 바숨 드림팀, 그리고 블로꾸 뺄라지다팀이 축하공연을 합니다.

토종농민 안상희농부님과 만남의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함께 즐거운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참,

올해 봄부터 곧 시작할 가이아의정원과 나루와 지영의 ‘자연그대로 텃밭학교’가 자연그대로 농민장터와 잘 이어질 수 있기를,

농민장터의 농작물을 가지고 막걸리 안주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녕인의 바람이 이루어지길,

다리를 다쳐 한 달 가까이 꼼짝 못하고 누워있는 광표 농부가 하루빨리 쾌유해서 장터에서 다시 보게되길,

 

백주할망 님과 세경할망 님께 청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어우러진 우리 모두가 자연그대로 농민장터입니다!

 

2024년 3월 23일

‘자연그대로농민장터’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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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8.15. 송령이골 벌초

'송령이골' 벌초(2023.8.15.)

* 제주 4.3.유적지, 1949.1.12. 의귀리전투에서 산화한 인민유격대 대원들의 집단매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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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어가는 ‘자연그대로농민장터’- 200회 및 2023년 시농제 축문

함께 이어가는 ‘자연그대로농민장터’

- 200회 및 2023년 시농제 축문 -

 

2023년 계묘년(癸卯年) 삼월 스무닷새날,

제주시 월광로 12, 담을텃밭에서,

‘자연그대로 농민장터’에 참여하는 농민들, 셀러들, 소비자들이

제주도 농사의 신(神)이신 백주또 백주할망, 자청비 세경할망님께 고합니다.

 

함께 한 6년입니다.

함께 이어 온 200회 개장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자연그대로농민장터는 열렸습니다.

지난 3년간 기승을 부리던 코로나19조차도 자연그대로농민장터를 꺽지 못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오후, 농민과 셀러와 소비자들이 만나, 함께 이 직거래 장터를 지켜왔습니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6년전, 5개 농민단체가 자연그대로농민장터를 열면서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얘기를.

“이 ‘자연그대로 농민장터’를 통해,

생산자인 농민이 소비자를 살리고, 소비자인 시민이 농민을 살려, 생산과 소비가 다시 하나로 이어져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농민이 제주의 흙과 자연을 살리고, 그 흙과 자연이 다시 농민과 시민을 되살려, 자연과 인간이 다시 하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농촌이 도시를 살리고, 도시가 농촌을 살려, 농촌과 도시가 하나의 제주공동체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모두가 포기하지 않고 끝내 함께 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라는 맹세를.

이 다짐과 맹세를 앞으로 6년 더, 200회 더 함께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백주할망 님! 세경할망 님!

 

2023년에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습니다.

산수유, 수선화, 매화, 살구꽃, 앵두꽃에 이어 벚꽃까지, 봄의 전령사들이 손짓하고 있습니다.

달래와 냉이, 땅두릅, 쑥이 겨울땅을 열어젖히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봄 농사를 준비하는 농부들의 손과 발은 바빠지고, 마음은 설레어집니다.

자청비 세경할망이 가져다주신 오곡씨앗으로 농사를 짓는 농민장터의 농부들이 올해도 건강하게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힘을 주시기 바랍니다.

애기 때부터 함께 했던 준영이는 올 봄에 어엿한 초등학생이 되었습니다.

준영이가 농민장터와 함께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굽어살펴 주시길 바랍니다.

녕인이 올해는 꼭 양조장을 복원하여 다시 농민장터를 막걸리장터로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볍씨학교의 새로운 친구들이 스스로 농사지은 밀과 템페로 농민장터와 늘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23년 자연그대로농민장터가 매주 아로마소벤오일의 오일향과 장끼마마의 허브향, 그리고 모전자전의 전 내음과 밀랍초의 향으로 은은하게 가득 채워지길 기원합니다.

언니네텃밭 토종씨앗 이음이 어나더페이지를 열고, 그 정성과 열정이 다시 지구별가게와 둥지콜렉션, 꼬달스봄떨이를 지켜나갈 수 있게 힘과 용기를 주시기 바랍니다.

2023년 자연그대로농민장터에 달콤한 바람이 새롭게 불기 시작합니다.

그 부드러운 바람이 지수할망과 지수할아방의 가슴을 다시 설레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무엇보다 2023년 자연그대로농민장터가 농산품과 수공예품을 파는 장소를 뛰어넘어, 친환경 소농과 소농이 만나고, 소농과 수공예업자가 만나고, 또 생태를 고민하는 농민과 소비자가 만나서, 농업의 가치, 노동의 가치, 생태의 가치에 대해 맘껏! 원없이! 수다를 떨 수 있는 장터가 되길 바랍니다.

농산품과 수공예품을 사고 파는 것을 통해, 그 가치와 문화를 공유하고 확산해나가는 ‘자연그대로농민장터’가 되길 원합니다.

온라인이 판매가 대세라고 하지만, 우리는 직접 얼굴을 마주할 것입니다.

그 고집이 어리석어 보이고, 초라해 보일지라도, 우리는 직접 만나서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갈 것입니다.

 

백주할망 님! 세경할망 님!

 

200회를 함께 이어 온 자연그대로농민장터에는

준영이가 있고, 볍씨가 있고, 녕인이 있으며, 나루가 있습니다.

이들을 아끼고, 이들을 믿고, 또 함께 하는 많은 농민장터 농민과 수공예업자와 소비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자연그대로농민장터는 적어도 앞으로 200회는 더 이어갈 것입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삼월 스무닷새날!

오늘은 다시 그 첫걸음을 내딛는 날입이다.

2023년 농사와 농민장터의 씨앗을 뿌리는 날입니다.

 

2023.3.25.

자연그대로 농민장터 참여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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